코로나19, 오피스의 가치를 되묻는다
코로나19로 인한 업무 형태의 변화로 오피스가 변모하기 시작했다. 텔레워크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많은 기업들이 오피스 폐쇄나 축소를 잇달아 발표. ‘안전’과 ‘다양한 업무 방식’을 양립시키기 위해 많은 기업이 레이아웃 변경을 검토하기 시작했다. 그 때 건축설계자에게 요구되는 역할은 무엇일까? 밀집 경고나 비접촉, 항바이러스화 등 새로운 기술을 채용한 ‘오피스 뉴노멀’은 어떤 모습일까?
Part 1. 게임체인지의 신호탄
굿바이 오피스, 공실률 10% 시대의 도래
서비스 산업의 생산성 개선 서비스를 전개하는 벤처기업 ClipLine(도쿄)의 엔도 이사는 눈 앞에 펼쳐진 텅 빈 사무실의 모습을 보게 되었다. “아무도 출근하지 않는 오피스가 과연 필요할까?”
코로나19로 긴급사태 선언을 발령한 다음 날인 20년 4월 8일, ClipLine은 완전 재택 근무를 시작했다. 출근율은 제로에 가까워졌다. 엔도 이사가 출근한 그 날도 회사의 지시대로 아무도 출근하지 않았다.
-- ‘더 이상 500만엔의 가치는 없다’ --
도쿄 미나토구 일등지에 180평. 약 80명이 일하는 이 공간에 ClipLine은 월 500만 엔의 임대료를 지불하고 있었다. 이곳으로 이전해 온 것은 1년 반 전이다. 그때까지 있었던 복합빌딩 임대료와 비교해 2.5배 비쌌다. 그래도 주주로부터 “좋은 위치에 사무실이 있으면 채용에 효과가 있다”라는 조언을 듣고 이전을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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