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이 최우선'은 옛말
코로나19 여파의 장기화와 우크라이나 사태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제조업 종사자의 가치관을 바꾸고 있다. 캐디(CADDi, 도쿄)가 8월 말에 실시한 조사에서는 오랫동안 많은 제조사들이 심혈을 기울여 온 원가 절감의 우선도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부재 부족 등을 배경으로 안정적인 공급에 직결되는 생산 능력 강화와 재고 확보가 중시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캐디는 지정학적 리스크와 사회 정세 변화가 공급망에 미치는 영향 등을 조사했다. 조사에 따르면, 올해 지정학적 리스크와 사회 정세의 변화가 자사의 공급망에 영향을 미쳤다고 응답한 사람은 전체의 67%. 조사 대상을 부장 및 공장장 이상으로 좁히면 77.5%가 영향을 받았다고 응답했다. 받은 영향의 내용으로는 전체의 73.9%가 '중국의 봉쇄·조업 중단'을 꼽았고, '러시아·우크라이나 문제'(66.4%)가 뒤를 이었다.
실제로, 올 8월경의 결산회견에서는 각 기업들이 상하이의 록다운 영향과 러시아에서의 사업 축소를 보고했다. 예를 들면, 고마쓰는 올 4~6월기 중국의 건설 기계 수요가 전년 동기 대비 60% 감소한 것과 러시아를 대상으로 한 판매가 큰폭으로 줄어들 전망이라고 공표했다.
사회 정세의 변화에 따라 제조업의 조달·구매 담당자의 가치관도 바뀌고 있다. 캐디의 가토(加藤) CEO는 “과거에 조달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겨져 온 QCD(품질·비용·납기) 외에 다른 항목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라고 주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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