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노베이션(China+Inovation) Vol.2
중국이 기술력으로 세계를 붉게 물들이기 시작했다. 측위위성과 5G 통신기기 등 중국제 IT인프라는 지금 세계적으로 보급되면서 중국 발 기술혁신의 기세는 이제 그 어떤 것도 멈추게 할 수 없는 듯하다. 작년 특집 ‘차이노베이션’에서는 주로 하이테크 분야에서 중국의 실력을 확인했다. 그 기술 혁신의 파도는 지금 부품 및 소재와 같은 일본 기업들의 강점 분야에도 미치고 있다. 일본은 과연 세계를 정복하려 하는 중국과 어떻게 마주해야 할 것인가?
Part 1. 끝없이 확대되고 있는 ‘차이노베이션’
육해공을 장악하는 중국 기술, ‘신 중화권’에 초초해 하는 미국
중국이 세계적 규모로 5G 네트워크와 해저 케이블, 위성측위시스템 정비를 추진하고 있다. 이것은 마치 민관이 하나가 되어 새로운 ‘중화권’을 구축하려고 하는 듯 하다. 기술력을 내세운 중국이 세력을 확대하고 있는 현실을 보면 미국이 초초함을 감추지 않는 이유를 알 수 있다.
11월 4일 오후 6시, 전망이 좋은 도쿄 도심의 황궁 근처에서 밤하늘을 올려다보자. 육안으로는 보이지 않지만 도심의 하늘을 각국의 측위위성들이 둘러싸고 있다. 미국 수신기업체 트린블루의 위성정보 서비스에 따르면, 일본의 위성측위시스템 ‘미치비키(みちびき’)는 4기, EU의 ‘갈릴레오(Galireo)’는 5기, 러시아의 글로나스(GLONASS)는 6기가 비행하고 있다.
위성측위시스템의 원조라고 할 수 있는 미국의 ‘GPS’의 경우, 일본과 유럽, 러시아를 상회하는 9기를 상공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이 GPS보다 2배 많은 위성으로 도쿄의 밤하늘을 차지하고 있는 시스템이 있었다. 그것이 바로 중국의 ‘베이더우(北斗)’이다. 그 수는 19기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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