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기업은 보이지 않는다
동남아시아 국가연합(ASEAN)이 탄생한지 반세기가 지났다. 중간층의 급속한 확대로 인구 6억명의 구매력이 폭발하려 하고 있다. 앞으로의 큰 성장에 대한 기대로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그러나 그런 유망한 시장에서 일본 기업은 벽에 부딪혀 있다. 이대로라면 일본은 폭주하는 ASEAN에 따돌림을 당할지도 모른다.
Part 1. 애플과 구글도 뜨거운 시선
세계의 돈은 ASEAN으로 향한다
ASEAN이 새로운 성장 단계로 진입하고 있다. 가맹국 10개국 중 절반이 소비 행동의 터닝포인트라고 하는 1인당 GDP(국내총생산) 3,000달러를 넘었다. 개인소비가 크게 늘고 소비의 질도 선진국형으로 변화하고 있다. 생활에 필요한 최저한의 의식주에 부족함이 없고 자동차나 가전제품과 같은 내구소비재나 오락 등의 소비가 증가하고 있다.
동남아시아는 일찍부터 일본과 유럽, 미국 기업에게 유력한 생산거점이었지만 최근에는 물건을 판매하는 시장으로서의 중요성이 한층 높아지고 있다. 1997년 태국의 바트 가치 폭락을 발단으로 확산된 아시아통화위기 때는 많은 해외 자본이 유출되었다. 그러나 과거 10년을 돌아보면 ASEAN이 세계의 돈을 끌어들이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국가별 발전 상황을 보면, 싱가포르와 브루나이, 말레이시아, 태국에 이어 2010년에 인도네시아가 1인당 GDP 3,000달러 수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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