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정세의 불안정으로 분단될 조짐
글로벌 단일 네트워크로서 최근 30년 가까이 큰 발전을 이루어 온 인터넷. 하지만 국제 정세가 불안정해지면서 이러한 인터넷이 분단될 조짐이 보이기 시작했다. 민주주의 국가와 권위주의 국가 간의 대립도 인터넷 분단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자유롭고 열린 인터넷의 시대는 과연 끝나는 것인가?
제1부: 스프린터넷(Splinternet)
‘러시아 도메인 사용을 정지 시켜달라’, 우크라이나의 요구가 인터넷 존재에 문제 제기
2022년 2월 24일에 시작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부터 반년 이상이 지났다. 현재도 전투 상태가 계속되면서 '자율, 분산, 협조'를 내걸고 눈부시게 발전해온 인터넷이 흔들리고 있다.
국가 간 대립이 글로벌한 단일 네트워크로서 사회 및 경제의 인프라가 된 인터넷에 균열을 가져올 조짐이 가시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스프린터넷으로 불리는 인터넷의 분단은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국제 정세를 반영하듯 가속화될 것인가?
“러시아의 도메인인 .ru나 .PФ, .su 등을 영구적 또는 일시적으로 실효시켜달라. 그리고 상기(上記) 도메인의 SSL 증명서의 무효화, 러시아 내의 DNS 루트 서버도 정지 시켜달라”. 비영리단체 ‘ICANN’의 마비 CEO(최고경영책임자)는 2022년 2월 28일, 이러한 전대미문의 요청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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