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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벤처기업 2곳, 오사카/간사이 엑스포에서 ‘플라잉 쉽’ 공개 -- 수상버스보다 에너지절약, 속도와 쾌적성에서 우수
  • 카테고리스마트카/ 항공·우주/ 부품
  • 기사일자 2023.1.23
  • 신문사 Nikkei X-TECH
  • 게재면 online
  • 작성자hjtic
  • 날짜2023-01-28 10:59:23
  • 조회수286

Nikkei X-TECH_2023.1.23

알려지지 않은 스위스 테크
스위스 벤처기업 2곳, 오사카/간사이 엑스포에서 ‘플라잉 쉽’ 공개
수상버스보다 에너지절약, 속도와 쾌적성에서 우수

배 밑바닥을 수면으로부터 수십㎝~1m 정도 뜨게 해서 수면을 활공하듯 나아가는 배가 해상을 오간다. 2025년에는 오사카만에서 그런 광경을 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

25년 4월에 오사카시에서 열리는 ‘2025년 오사카/간사이 엑스포)’에 맞춰 스위스 벤처기업 2곳이 전동 수중익선을 제공한다고 한다. 두 벤처기업은 MobyFly와 Almatech이다.

MobyFly는 오사카시, Almatech는 고베시와 협력한다. 양사가 목표로 하는 것은 간사이국제공항과 엑스포 회장인 오사카시 유메시마, 고베공항섬을 잇는 루트이다. 다만, 제공하는 배의 크기나 타깃이 다르다.

MobyFly가 제공하는 것은 승객 20명 또는 60명이 탈 수 있는 배로, 합승 버스처럼 운용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Almatech은 승객 6명까지 탈 수 있는 수상 택시를 제공한다.

수중익선이라고 하면 새로움을 느끼지 못하겠지만 크게 두 가지 점에서 지금까지의 수중익선과는 다르다. 우선은 동력이다. 이번 배에는 전동모터를 사용한다. 기존에는 디젤엔진과 가스터빈을 사용했다.

다른 하나는 타깃이다. 지금까지의 수중익선은 낙도 등 비교적 먼 지역으로 여객, 화물을 고속 수송하는 것이 목적이었으나 이번에는 도시 내 교통수단이다. “도로와 레일을 부설하는 데는 비용과 시간이 필요하다. 하지만 바다나 호수, 강 등의 수로는 그런 문제가 없다”(MobyFly의 CEO인 Sue Putallaz 씨).

-- 에너지 효율이 높고 멀미가 없다 --
해상교통을 제공하는 것이 목적이라면 지금의 수상버스처럼 수중날개가 없는 일반 배도 괜찮지 않느냐는 의구심도 든다. 이미 수상버스는 실용화되어 있다. 양사에 따르면 에너지절약, 속도, 쾌적성의 3가지 점에서 수중익선이 우수하다고 한다.

먼저 에너지절약과 속도에 대해서 살펴보자. 순항 시에는 수중에 있는 수중익의 양력에 의해 선체가 떠오른다. 이때 물의 저항을 받는 것은 수중익과 이를 지탱하는 지지재뿐이기 때문에 배 밑바닥 전체가 물에 잠기는 기존 배에 비해 추진에너지는 작아져 속도도 올릴 수 있다.

MobyFly도, Almatech도 시속 50km 정도로 운용할 계획이다. MobyFly의 추산에 따르면 60명의 승객이 탈 수 있는 선체의 경우, 1인당 수송 에너지가 디젤선과 비교해 대략 30%면 된다고 한다.

쾌적성의 경우는 수중익은 파도 밑에 있기 때문에 파도의 영향을 받지 않아 흔들리지 않으므로 멀미는 하지 않는다고 한다. 자세는 거의 수평이 되도록 플랩을 컴퓨터 제어한다.

-- 최대 180인승까지 계획 --
지금부터는 MobyFly와 Almatech가 건조하고자 하는 배에 대해 알아보자.

스위스 레만 호수변에 본사를 둔 MobyFly는 20년에 설립된 벤처기업이다. MobyFly의 강점은 수중익 제어 기술이다. 예를 들면, 공동창업자이자 CTO인 Ricardo Bencatel 씨는 요트 경주의 최고봉인 America's Cup의 2개 팀의 선체 수중익 시스템을 설계하거나 프랑스에 본사를 둔 수중익 수상 택시 벤처기업 SeaBubbles의 수중익 시스템을 개발한 실적이 있다.

현재 MobyFly에서는 3종류의 배를 계획하고 있다. 제1탄은 길이 10m, 승객 20명의 ‘MBFY10’이다. 순항속도는 시속 55km이다. 22년에 선체를 완성해 23년 1분기에 제3자 기관으로부터 인증을 받을 예정이다.

제2탄은 길이 18m, 승객 60명의 ‘MBFY18’, 제3탄은 길이 30m, 승객 180명의 ‘MBFY30’이다. 전자는 24년, 후자는 25년에 제조할 예정이라고 한다. MBFY18의 순항속도는 MBFY10과 같은 시속 55㎞이지만 MBFY30은 시속 60㎞로 증속한다. 오사카/간사이 엑스포에서는 MBFY10 또는 MBFY30을 운행할 계획이다.

MBFY10은 동력원으로서 리튬이온 2차전지를 생각하고 있다. 충전에는 자동차용 400V 급전 시스템을 사용한다. 이것으로 새로운 급전 설비나 급전 장치를 개발할 필요가 없다고 한다. MBFY10의 경우 38분 만에 충전이 완료된다고 한다.

“당국에서 안전성 심사를 부탁하고 있는데, 허가가 나온다면 급전 포트를 2개 동시에 사용해 충전시간을 반으로 줄일 수 있도록 한다”(Putallaz 씨). 한편, MBFY18과 MBFY30은 리튬이온 2차전지일 가능성은 있지만 수소 연료전지가 될 가능성도 있다고 한다.

이미 스위스의 루가노시와 프랑스의 파리시는 MobyFly의 배를 활용한 교통을 정비하기 위한 루트 개발 합의에 서명했다. 루가노시는 도시와 인접한 루가노 호수, 파리시는 센강에서의 교통을 검토하고 있다. 또한 MobyFly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시와 뉴욕시와도 루트의 실행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는 선체 제조를 MobyFly에서 하고 있지만 사용지와 가까운 현지 선박업체에 제조를 라이센싱할 예정이다. MobyFly는 고도로 표준화된 제조 프로세스와 품질 관리 채용하고 있기 때문에 자사의 전문 지식과 감독을 통해 생산은 거의 현지에서 조달할 수 있다고 한다.

-- 일본의 제조업과의 협력을 기대 --
09년에 창업한 Almatech는 스위스 로잔연방공과대학교(EPFL)의 산학연계 시설 이노베이션 파크를 거점으로 하는 스타트업 기업이다. 주로 로켓이나 인공위성에 탑재할 부품을 개발해오다 18년부터 전동 수중익선을 개발하고 있다.

Almatech의 개발자 중에는 시속 95km를 달성한 수중익을 장착한 프랑스의 실험적인 고속요트 ‘Hydroptére’와, America's Cup에 사용된 수중익 장착 선체 설계에 종사한 기술자들이 참여하고 있다. 수중익선 기구의 프로토타입은 개발이 완료됐으며 22년 7월에 개최된 'Monaco Boat Energy Challenge 2022'에서는 이 기구를 탑재한 배로 솔라 클래스에 참가해 종합 2위의 성적을 얻었다.

현재 개발 중인 배는 승객 6명(승무원 1명), 길이 약 10m인 ‘Zesst(Zero Emission Speed Shuttle) Precursor’이다. 순항속도가 시속 50km이고 항속거리가 140km라고 한다. 동력원으로서 수소 연료전지를 이용한다. 23년에 제조하고, 24년에 해상 시험을 개시해, 25년의 오사카/간사이 엑스포에서 VIP나 사업가 전용 고급 해상 택시로서 상용 운행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간사이국제공항과 엑스포 회장, 고베공항, 혹은 고베공항섬의 수소기지 등을 연결하는 것을 생각하고 있다. 특히 수소 기지에서는 배를 위한 수소 스테이션의 참조 사양을 만드는 것을 고베시와 논의하고 있다”(Almatech의 CTO인 Luc Bleccha 씨).

또한 승객수를 100명(승무원 2명)으로 한 ‘Zesst 100 PAX’도 설계가 완료되었고, 다음 타깃으로 한다. 26년에 해상 시험을 시작할 계획이다. “이것은 고급 택시가 아니라 일본의 고속 페리와 같은 가격으로 승선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Blecha 씨).

Almatech는 고베시내에 지사를 설립하는 등 우선은 일본을 발판으로 세계로 전개해 나갈 계획인 것 같다. 그 계획에는 수중익선에 필요한 기술을 일본 기업과 제휴하고 싶다는 의도가 있다. “일본 업체와의 협업을 현재 논의하고 있다. 유망한 것이 연료전지나 소형 모터 관련이다. 다만, 첫 번째 모델은 스위스산 모터를 사용하는 것으로 결정되었다.

배를 가볍게 만들기 위해 탄소섬유와, 탄소섬유를 사용한 구조물이 필요한데 이런 분야도 일본은 강하다. 어느 회사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비행기 제조 회사와 이 보트를 만들 수 없을까 논의도 하고 있다”(Blecha 씨).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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