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 컴퓨팅의 시작과 과제
AR(증강현실)과 VR(가상현실)은 이미 십 수년 전부터 사용되어 온 말이다. 초기의 AR은 스마트 글래스 등에 시간 등이 표시되는 기술. VR은 현실과는 동떨어진 가상 공간에 들어가 가상의 콘텐츠, 예를 들어 게임을 즐기는 기술이었다. 최근에는 이들 기술이 급속도로 발전해 가까운 미래에 우리 생활을 크게 변화시킬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기존의 AR과 VR의 이미지나 정의로는 그 잠재력이 충분히 전달되기 어렵다. 따라서 AR과 VR의 정의를 본지가 업데이트, 다시 말해 재정리했다. AR은 가상공간의 콘텐츠가 현실세계로 ‘오는(Coming)’ 기술. 의도적으로 콘텐츠를 ‘불러 내는(Calling)’의 경우도 있다고 한다. 한편, VR은 현실세계에서 가상공간으로 ‘가는(Going)’ 기술이라고 할 수 있다.
기존의 정의와 크게 다른 것은 AR과 VR 모두 ‘공간’을 크게 의식하고 있다는 점이다. 시야의 오른쪽 옆에 시간이 표시되는 기존 스마트 글래스의 AR에서는 가상 시계일지라도 실제 방의 특정 벽에 걸려 있다. 공간, 특히 위치나 방향이 중요해 지기 때문이다. VR도 앞으로는 어느 가상 공간을 선택할지, 그리고 그 가상공간의 어디로 이동할 지와 같은 시점이 중요해 진다.
이런 공간을 의식하는 발상의 확대는 최근 미국 페이스북, NTT도코모가 약 300억엔을 출자해 제휴한 미국 Magic Leap 뿐만 아니라 AR이나 VR의 플랫폼을 개발하는 미국 Unity 등이 ‘공간 컴퓨팅(spatial Computing)’이라는 말을 제창하기 시작한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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