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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o economy; 어제와는 다른 내일 (1): 디지털 분업’, 전세계 1.1억명
  • 카테고리비즈니스/ 기타
  • 기사일자 2019.11.26
  • 신문사 일본경제신문
  • 게재면 1면
  • 작성자hjtic
  • 날짜2019-12-03 15:35:12
  • 조회수167

Neo economy; 어제와는 다른 내일 (1)
디지털 분업’, 전세계 1.1억명
세계적 규모로 이루어지는 생산성 경쟁

사물이 아닌 지식이나 데이터가 가치를 창출하는 경제로의 전환은 우리들의 가치관과 상식에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내일은 어제의 연장선 상에 없다. 불연속의 시대인 것이다.

해외 송출 노동자의 대국인 필리핀에 변화의 파도가 밀려들고 있다. “해외에 나가지 않아도 돈을 벌 수 있다”. 가족과 함께 살 수 있다는 사실에 기뻐하는 이바니에스 씨(29)는 마닐라 시내의 자택에서 미국 서해안에 있는 회계사무소로부터 온 업무를 대행하고 있다. 오전 12시에 일어나 인터넷을 통해 회계사의 예정 조정 등의 업무를 한다.

-- 탈 해외 취업 확대 --
그녀는 미국 시간에 맞춰 오전 9시까지 일하고 필리핀의 평균을 상회하는 월 500달러(약 5만 5천엔)를 번다. 밤낮이 바뀐 생활이지만, 남은 시간에는 번역 등 부업을 한다. 발주 측도 미국 내에서 고용하는 것보다 비용을 80% 절감할 수 있다. 이처럼 업무 방식이 다양화되면서 필리핀의 해외 이민은 2018년에 7만 3천명으로 피크였던 2015년보다 21% 줄었다.

아담 스미스는 ‘국부론’에서 부를 늘리는 방법은 분업이라고 주장했다. 역할 분담이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예전에는 사람의 이동이 인재를 적절하게 연결할 수 있는 지름길이었다. 하지만 세계적으로 배외주의(排外主義)가 확대되면서 미국 이민자의 순수 유입 수는 2000년의 886만명을 피크로 2015년에는 496만명으로 감소했다. 이러한 물리적인 사람의 이동 정체를 보완하듯이 세계를 연결하는 인터넷 공간에서는 기업 및 국가의 경계를 뛰어넘는 ‘디지털 분업’이 확대되고 있다.

세계은행에 따르면 ‘디지털 분업’에 참여하고 있는 사람은 2016년에 1억 1천만명으로, 3년 만에 2.3배 증가했다. 미국이 24%를 차지, 인도(22%)와 필리핀(19%)의 확대도 눈에 띈다. 영국 옥스퍼드대학의 조사에서는 첨단 소프트웨어 개발의 55%를 인도인이 수주하고 있다. 동남아와 아프리카에서 업무를 수탁하고 있는 사람을 대상으로 조사 한 결과, 68%가 온라인에서의 업무가 ‘중요한 생계 수단’이라고 답했다.

기업은 인터넷을 통해 세계 35억명의 노동력 인구에서 신속하게 최적의 인재를 고용한다. 미국 맥킨지&컴퍼니는 디지털 분업이 생산성과 노동 참여를 높여 2025년까지 세계 GDP를 연간 2.7조달러 상승시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영국의 GDP와 비슷한 규모이다. 특히 미국은 연간 2.3% 상승하는 효과를 가져다 줄 것이다.

-- 우열 판단 엄격해져 --
한편, 인터넷은 인재의 우열이 세계 기준으로 판단되는 엄격한 시장이기도 하다. 가나카와(神奈川) 현 노나카(野中) 씨(61)는 미국 기업에서의 근무 경험도 있어 온라인에서 해외 기술자들과 공동으로 기업의 시스템 개발을 담당하고 있다. 시급은 최고 4천엔. “영어가 필수이다. 이런 일을 하는 다른 일본인이 있는지 모르겠다”라고 말한다. 세계은행과 옥스포드대학의 조사에서도 ‘일본’이란 문자는 없었다.

영국 워릭대학의 스미스 조교에 따르면 이민 온 사원의 비율이 1% 증가할 경우, 기업의 생산성은 1.6% 향상된다고 한다. 사람이 이동하지 않아도 디지털기술을 통해 다양한 인재와 연결되는 새로운 경제에서는 세계 규모로 확대되는 기회를 최대한 이용하는 것이 생산성 향상의 큰 전제가 된다. 국가나 조직에 갇혀 세계 경쟁에서 뒤처지는 실제 사례는 우리 주위에서 얼마든지 볼 수 있다.

기그워크, 세계 경제에 기여
영국 옥스퍼드대학 조교 빌리 레돈빌터 씨 인터뷰

지식과 데이터가 거대한 가치를 창출하는 시대에 경제 활동 방식은 어떻게 변화해나갈 것인가에 대해 국내외 전문가들에게 물어보았다. 첫 회는 영국의 옥스퍼드대학의 레돈빌터 조교.

Q. 인터넷으로 단발 업무를 맡기는 ‘기그워크(Gig Work)’가 늘고 있다.
A. “외주라고 하면 이전에는 대부분이 대기업이 컨설팅회사 등에 위탁해왔다. 기그 이코노미의 확대는 외부의 전문 노동력을 활용할 기회를 중소기업에게도 제공했다는데 의의가 있다. 노동자 측에서 본다면 기술만 있다면 장소와 시간에 관계 없이 자유롭게 보다 높은 수입을 얻을 기회가 생겼다. 이는 생산성을 향상시키고 세계 경제에 도움이 된다.

온라인의 노동시장에는 육아 및 신체 장애 등의 이유로 전통적 방식의 노동을 선택하기 어려운 사람들이 대규모로 유입되고 있다. 이번 연구에서는 온라인 노동시장에 이민자가 많다는 것이 밝혀졌다. 높은 수준의 기술이 있어도 이민자라는 이유만으로 직업을 얻기 어려운 경우가 있지만 온라인에서는 이러한 차별이 없다.

Q. 부정적인 측면도 부각되고 있습니다만.
A. “사회보장 등 처우 개선이 과제이다. (기그워커 중에는) 연금이나 실업보험 대상에서 누락되는 사람이 적지 않다. 스스로 준비하지 않으면 이들은 사회보장제도의 혜택을 받을 수 없다. 재택근무로 인한 사회적 고립에 괴로워하는 사람들도 나오고 있다.

Q. 노동자의 권리 보호를 위해 일반 사원으로서 대우 받아야 한다라는 의견도 있습니다.
A. “자영업자와 종업원 중 어느 쪽으로 분류해야 할지 지금의 법률로는 어려운 문제이다. 기그워크는 우버의 운전 및 음식배달과 같은 ‘로컬’과 인터넷을 통해 업무를 위탁 받는 ‘온라인’으로 나뉘어진다. 전자는 종업원으로 인정되는 케이스가 앞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예를 들어 다양한 고객으로부터 소프트웨어 개발을 위탁 받은 사람은 자영업자로 보는 것이 맞다. 종업원으로 분류될 경우 노동력 시간 등에 규제가 가해져 이점이었던 유연한 업무 방식이 제한될 것이다”.

Q. 디지털 분업의 건전한 발전에는 어떤 정책이 필요할까요?
A. “고용 형태와 관계 없이 커버할 수 있는 사회보장의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Universal Basic income(전국민을 대상으로 한 최저 생활보장) 등이 있을 수 있다. 모든 비정규 노동자에게 얼마만큼 보장의 범위를 확대할 수 있는지를 생각하는 것이 중요하다”.

Q. 노동시장은 향후 어떻게 변화해나갈까요?
A. “기업 문화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그 핵심을 담당하는 노동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정사원이 모두 기그워커로 대체된다고는 생각하기 어렵다. 하지만 정사원의 성격은 기그에 점차 가까워질 것이다. 프로젝트 베이스의 업무 방식이 늘어나면서 이직이 당연시 되고 종신 고용은 사라질 것이다”.
“기그워크 시장의 노동 수급을 분석해보면 전체적으로는 공급 과잉이 되고 있다. 하지만 소프트웨어 개발이나 디자인, 영상제작 등 고도의 전문 기술력에 대한 수요는 많아 인력이 부족한 실정이다. 프리랜서가 되고 싶은 사람에게는 일단 직장에 들어가 경험과 기술을 미리 몸에 익히는 것을 추천한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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