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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케이로보틱스_2019/11_서울 지하철역 구내에 전자동 식물공장 오픈
  • 저자 : 日経テクノロジーオンライン
  • 발행일 : 20191010
  • 페이지수/크기 : 35page/28cm

요약

Nikkei Robotics_2019.11 Global Watch (p28-30)

서울 지하철역 구내에 전자동 식물공장 오픈
스마트 농업으로 중동∙동남아시아 진출

2019년 9월 27일, 서울 시내의 지하철 7호선 상도역 구내에 약 200평 규모의 스마트 농장 ‘메트로팜’과, 그곳에서 수확한 채소를 사용한 주스나 샐러드를 판매하는 카페를 오픈했다. 인도어 농업의 하나인 ‘Vertical Farming(수직농법)’으로서 로봇이 파종, 육묘, 수확 등 모든 것을 담당하는 완전 자동 식물공장이다. 사람이 작업하는 식물공장과 나란히 역 구내에 설치되었다.

서울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한국서울교통공사와 서울시, 한국의 식물공장 전문업체인 Farm8이 협력해, 지하철역 구내의 잉여 공간을 활용하면서 한국 정부가 주력하고 있는 스마트팜을 서울 시내에서 체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적이다.

메트로팜은 24시간 채소를 키우면서 통근이나 이동 시에 누구나 창문 너머로 견학할 수 있도록 했다. 카페 운영시간은 아침 8시부터 밤 8시까지로 편하게 들를 수 있다. 또한 한국에서는 농가가 스마트폰 라이브 방송으로 채소의 재배와 수확, 포장 과정을 공개하는 마케팅이 유행하고 있다. 메트로팜도 시민에게 재배 과정을 모두 공개함으로써 흥미를 불러일으켜 판매량을 늘리려 하고 있다.

-- 유투버나 블로거에 인기 --
메트로팜의 계획은 18년 3월에 시작됐다. 지하철역 안의 잉여 공간을 유효하게 활용하면서 시민의 눈도 즐겁게 할 수 있는 프로젝트로서 ‘ICT Fresh Farm 구상’이 가동된 것이다. 여러 차례의 테스트 결과, IoT로 재배 시설의 온도나 습도, 이산화탄소, 광도를 측정해 분석, 그 결과에 따라서 원격제어를 통해 최적의 환경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에 지하철역 구내에서도 충분히 고품질 채소를 재배할 수 있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18년 8월에는 지하철역 구내에 스마트팜을 구축할 업자를 모집하는 설명회를 개최해 입찰을 받았다. 선정된 Farm8은 2004년에 농업법인으로서 설립, 2010년에 식물공장 시스템을 개발한 기업이다. 이번 프로젝트의 계약 기간은 10년이다. 지방의 스마트팜은 농촌 지역의 노동력 부족을 해소하는 목적이 있지만, 메트로팜은 도시형 농업이 가능한 장소를 늘림으로써 관련 스타트업을 육성해 취직처를 늘리는 효과도 노리고 있다.

서울교통공사는 이 식물공장 시설을 지하철역 안에 있는 스마트팜이라는 의미에서 ‘메트로팜’이라고 명명했다. 한국 첫 메트로팜은 서울교통공사의 본사에서 가까운 5호선 답십리역 안에 19년 5월 17일에 오픈했다. 한국에서 처음으로 가까운 장소에 생긴 식물공장이다. 약 18평 규모로 샐러드용 채소를 매일 5kg 정도 수확해 바로 옆에 있는 자동판매기에서 판매하는 테스트를 실시한 결과, 유투버나 블로거 사이에서 화제를 일으키며 견학하러 오는 사람이 증가했다. 스마트팜이라는 것이 무엇인가를 실제 눈으로 확인함으로써 Farm8의 기술과 정부의 시책 모두를 선전하는 목적을 달성했다고 할 수 있다. 앞으로는 수확량을 늘려 역 주변의 식당에 납품할 계획도 있다. 메트로팜은 19년 내에 상도역, 답십리역을 포함해 서울시 지하철 5개의 역 구내에 오픈할 예정이다.

-- 뒤처짐을 인식하고 미∙일∙중을 추격 --
식물공장은 미국이나 일본, 중국이 앞서고 있다. 예를 들면, 미국에서는 로봇 농작을 전문으로 하는 스타트업 기업 Iron Ox가 18년 10월에 노동력 부족으로 로봇이 관리∙운영하는 식물공장 시스템을 개발했다. 일본도 게이한나(京阪奈: 교토, 오사카, 나라) 학술연구 도시에 대규모 자동 양상추 공장이 있다. 도쿄메트로는 니시카사이역~카사이역 사이의 고가 밑에 있는 완전 인공광 식물공장에서 채소를 재배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인터넷 기업인 바이두와 디스플레이 업체인 BOE의 협업에 의한 식물공장이, 농업전문가의 경험을 데이터화해서 학습한 AI를 적용해 생산성을 15% 정도 향상시켰다고 19년 8월에 발표했다.

일본이나 미국과 비교해 한국의 식물공장은 뒤처져 있었다. 2001년이 돼서야 겨우 완전 제어형 식물공장의 연구를 시작, 09년에 처음으로 한국의 기술로 완성한 식물공장이 오픈했다. 한국 정부의 스마트팜 지원은 14년에 시작됐다. 18년에는 선진적∙도전적 비즈니스에 정부가 앞서 투자해 실적을 올림으로써 기업에 의한 투자를 촉구하는 ‘핵심선도사업’의 하나로서 스마트팜이 지정됐다.

또한 핵심선도사업의 대상에 지정된 것은 스마트팜 이외에 스마트 팩토리, 자율주행 차, 바이오헬스, 지능로봇, 드론, 에너지 신사업, 핀테크 등 12개 분야다. 22년까지 분야별 규제 자유 특구를 운영함과 동시에 30조원 이상의 투자를 추진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8년부터 ‘스마트농업추진’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스마트팜 ICT의 표준화, 스마트팜 청년인재육성, 스마트팜 이노베이션밸리(교육, 연구, 생산기능을 모두 갖춘 거점)의 운영, 스마트팜 관련 빅데이터 센터의 업그레이드에 주력해 왔다. 스마트팜 지원 정책을 담당하는 농촌진흥청은 18년부터 전국 70개국에 ‘스마트농업 테스트베드’를 운영하고 있으며 스마트팜 기술의 실증실험과 스마트팜 관련 인재를 육성하고 있다. 교육하는 것은 주로 각종 기기의 조작 방법과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한국형 스마트팜 AI 데이터 분석 클라우드 시스템’의 사용법이다. 인공지능(AI)이 식물의 이미지를 통해 생육 정보를 계측해 재배관리법이나 수확 시기를 조언해 준다. 음성인식을 사용한 농업제어 기능도 있다.

-- 중동∙동남아시아가 목표 --
정부의 지원으로 스마트팜 사업을 시작하는 대기업이나 스타트업 기업도 증가하고 있다. 스타트업도 대기업도 한국을 테스트베드로 삼아 해외에 진출하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한국의 이동통신사 KT는 18년 11월에 장애자 지원서비스를 전개하는 UAE의 NPO법인 샤르자 인도주의센터(SCHS: Sharjah City for Humanitarian Services)와 공동으로 약 180평 규모의 장애자용 스마트팜을 오픈했다. 이곳에서는 장애자의 자립을 돕기 위해, 농업교육에 AR 안경을 사용해 전문가가 원격으로 지시를 하거나 제어하는 시스템을 도입했다. KT는 16년에 한국에서 IoT 스마트팜 서비스를 시작, 19년에는 5G베이스로 업그레이드하는 준비를 시작했다.

해외 진출에 적극적인 KT는 해외에서의 사회 공헌에도 주력하고 있다. KT는 19년 5월, UN 식량농업기구(FAO)와 ‘ICT 기반에 의한 세계의 식량문제 해결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 스마트팜 기술을 식량 부족 문제를 해결하는데 활용하려 하고 있다. KT는 17년부터 방글라데시, 캄보디아 등의 발전도상국의 섬에서 고속 모바일 통신설비와 e러닝, 원격 진료와 같은 서비스를 제공해 생활 수준을 향상시키는 글로벌 사회공헌프로그램 ‘기가 아일랜드’를 실시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을 알게 된 UN 관계자의 의뢰로 협약을 체결했다고 한다.

팜테크놀로지 스타트업 기업인 한국의 N.THING은 19년 6월에 UAE 아부다비의 종합상사를 통해 중동지역 대상의 모듈식 스마트팜 수출을 시작했다. N.THING은 19년 9월 23일에 한국 정부가 실리콘밸리에서 투자가를 대상으로 개최한 피치콘테스트에서 우승함으로써 더욱 주목을 받게 되었다.

농촌진흥청 산하 단체인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은 19년 3월,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에 스마트팜 설비와 농업 기자재, 적합한 품종의 작물을 세트로 한 ‘한국형 스마트팜 패키지’를 수출했다. 18년에 카자흐스탄 국립과수원예연구소와 업무 제휴를 체결하고 한국의 기술을 검증, 현지에 테스트베드를 두고 성능을 어필한 결과, 2,060만달러 규모의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한다. 유럽의 설비와 비교해 거의 동일한 성능에 가격은 3분의 1정도인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한다.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은 20년에는 러시아에서 KOTRA(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와 공동으로 스마트팜 테스트베드를 오픈할 계획이다.

정부기관인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은 18년부터 동남아시아의 공무원을 한국에 초대해 한국형 스마트팜을 소개하는 이벤트도 개최하고 있다. 동남아시아는 ICT의 보급이 진행되고 있고 인구도 증가하고 있지만 기후의 변화로 작물의 재배 면적이 줄고 있어 스마트팜에 적합한 지역이라고 할 수 있다. 동(同) 정보원은 필리핀 농무성과 업무 협약을 체결, 19년 3월에 필리핀 북부의 바기오 지역에 스마트팜을 오픈해 토마토를 재배하면서 한국의 기술을 테스트하고 있다.

한국 정부는 2020년에는 5G를 활용해 보다 정확하게 작물을 모니터링하는 완전 자동화 스마트팜을 늘려, 농촌용 5G 드론과 5G 자율주행 트랙터의 테스트 지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기존에는 경험을 바탕으로 실시했던 노지 재배를 데이터 기반 재배로 전환하기 위한 ‘노지 스마트농업’에 관한 테스트 서비스, 초기적인 스마트팜의 업그레이드를 목표하고 있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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