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큐리티 기술 등 소프트웨어 개발 업체로
키보드가 달린 휴대폰으로 일세를 풍미한 캐나다의 블랙베리가 새롭게 변모하고 있다. 특유의 탄탄한 보안 능력과 암호화 기술을 앞세워, 차세대 자동차용으로 불가결한 존재로 거듭나고 있다. 스마트폰 경쟁에서는 패배했으나, 강점을 활용해 시장에 복귀함으로써 다시 되살아나게 되었다.
캐나다의 수도인 오타와 교외에 있는 저층 오피스텔. 주차장에 근접한 사무실에는 레이저 광을 조사(照射)하는 라이더라고 불리는 장치 및 센서를 탑재한 자동차가 나란히 놓여 있었고 책상 위에는 데이터 해석용 PC와 절삭 공구 및 바이스가 있었다. 이들 모두 다양한 기구를 자동차에 부착하여 실험하기 위해서일 것이다.
사무실 안을 들여다보면, 자율주행차 개발을 추진하는 자동차 제조업체나 부품 제조업체, 또는 대학의 연구실로 착각할 수 있으나, 이곳은 왕년에 사업가들 사이에서 일세를 풍미한 캐나다의 휴대폰 제조업체, 블루베리(구 사명은 RIM)의 R&D(연구개발) 거점이다.
“개인적으로 눈을 싫어하지만, 눈이 내리는 날이나 눈이 녹아 길이 질퍽질퍽한 날일수록 더 신나게 자동차 운전을 하고 있다”. 당사에서 자율주행차 개발을 맡고 있는 블랙베리QNX의 카빌 프로덕트 매니저는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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