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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적 재산으로 보는 생성 AI 기업들의 실력 -- 국가·지역별 생성 AI 특허 출원에서 중국이 압도적
  • 카테고리AI/ 로봇·드론/ VR
  • 기사일자 2024.4.2
  • 신문사 Nikkei X-TECH
  • 게재면 online
  • 작성자hjtic
  • 날짜2024-04-10 17:17:12
  • 조회수123

Nikkei X-TECH_2024.4.2

독자적 분석/지적 재산으로 보는 생성 AI 기업들의 실력
국가·지역별 생성 AI 특허 출원에서 중국이 압도적
일본은 한국·유럽보다도 뒤처져

생성 AI 관련 특허 출원 건수에서 중국이 미국과 일본을 압도하고 있다. 니케이크로스테크와 AI(인공지능) 특허 종합 검색·분석 플랫폼을 제공하는 패튼트필드(Patentfild)의 독자적인 분석을 통해 국가·지역 별 특허 출원량을 알아보았다.

중국에 이어 2위가 미국, 3위가 한국, 4위가 유럽이었고, 일본은 5위로 내려앉았다. 중국 기업들이 특히 주력하고 있는 것이 화상·동영상 영역. 2018년경부터 대량의 특허 신청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이나 다른 지역에서는 볼 수 없는 트렌드이다.

이번 특허 분석은 세계 특허 출원 건수의 80%를 차지하는 특허 분야의 협의체, 세계 5대 특허청(일본국특허청, 미국특허상표청, 유럽특허청, 중국국가지식산권국, 한국특허청)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중국의 생성 AI 관련 특허 출원 건수는 3만124건으로, 미국의 1만2,530건을 크게 앞서며 1위를 차지했다.

중국은 최근 지적 재산을 중시하는 경향이 있어 특허 출원이 급증하고 있다. 세계 5대 특허청에 따르면, 2022년 특허 출원은 중국이 162만 건, 미국이 59만 건, 일본이 29만 건, 한국이 24만 건, 유럽이 19만 건이었다. 이 비율(중국: 미국=3:1)에 비추어 보면, 중국은 생성 AI에서도 다른 분야와 마찬가지로 특허를 출원하고 있다고 이해하는 것이 옳을 것이다.

출원 건수로만 보면 한국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특허 건수 전체에서는 중국, 미국, 일본에 이어 4위지만, 생성 AI 분야에서는 4,123건으로 일본의 1,408건을 크게 앞질렀다. 특히 324건을 출원한 삼성전자가 이를 견인하고 있다. 일본에서의 출원 1위는 구글, 유럽에서의 1위는 삼성이었다.

중국의 특허를 분석하면, 중국의 생성 AI 개발 상황을 엿볼 수 있다. 기업·조직 별로 보면, 1위는 575건의 바이두(百度), 2위가 561건의 텐센트(騰訊控股)였다. 양사와 함께 IT 대기업 ‘BATH’를 구성하는 화웨이(華爲技術)와 알리바바집단도 100건 이상의 출원이 있었다. 출원 건수 톱 10은 모두 중국 국내 기업·대학이었다.

‘백(百) 모델 대전’. 중국에서도 2023년에 생성 AI 붐이 일어나 10억 파라미터 이상의 대규모언어모델(LLM)의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며 이렇게 불렸다. 바이두 등 대기업뿐만 아니라, LLM 개발 스타트업들이 다수 등장했다. 중국의 대기업 검색 엔진 ‘서우거우(捜狗)’의 왕 CEO가 설립한 바이촨즈넝(百川智能)이 대표적이다.

경쟁이 과열되는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중국 정부는 2023년 8월에 ‘생성 AI 서비스 관리 잠정 변법’을 시행. 신속하게 생성 AI에 관한 규제를 도입해 생성 AI 서비스의 일반용 제공을 허가제로 했다. 2024년 3월 기준으로 45개 모델이 허가되었다.

LLM의 발흥과 병행해 AI 개발 플랫폼 정비도 추진되고 있다. 바이두와 알리바바, 텐센트 등 3사는 각각의 클라우드 상에서 AI 모델을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는 서비스를 개시했다. 메타의 ‘Llama 2’ 등도 이용할 수 있다.

이것은 미국에서 아마존웹서비스(AWS)와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 클라우드 대기업들이 제공하고 있는 기능과 같은 종류의 서비스이다. 중국에서의 출건 건수 톱10을 모두 중국 기업 및 대학이 차지한 것은 생성 AI 영역에서도 자국에 갇힌 특이한 에코 시스템이 만들어지고 있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

-- 중국 'AI 4소룡'이 보여주는 트렌드 --
다음으로, 중국 기업들이 어느 분야에 특허 출원을 하고 있는지를 분석해보자. 다음 그래프는 특허 분류 별 출원 상황을 나타낸 것이다. 세로축이 분류, 가로축이 출원한 년으로, 그리드의 색이 짙은 것은 출원 건수가 많은 것을 나타내고 있다.

특허 분류 G06N3(생물학적 모델에 기반한 컴퓨터 시스템)에 다수의 출원이 모여 있다는 점은 미국과 같다. 한편, 중국에서 특징적이었던 것은 2022년경부터 G06 V10(이미지·비디오 인식·이해 장치)의 건수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것은 미국, 한국, 유럽, 일본, 등 어느 곳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추세였다.

중국 기업의 디지털 전략에 정통한 노무라종합연구소의 이(李) 엑스퍼트 컨설턴트는 "중국 업체들이 생성 AI의 화상·동영상 생성에 강점을 가지고 있다는 것과 관련이 있다"라고 판단한다.

중국에서 AI 스타트업으로 주목을 끌며, ‘AI 4소룡’이라고 불리는 4개 사인 클라우드워크(雲從科技), 이투(依図科技), 메그비(曠視科技), 센스타임(商湯科技)은 모두 화상·동영상 영역을 본업으로 하고 있다.“텍스트 생성이 아니라 화상이야말로 무기라고 중국 업체들은 인식하고 있다”(이 엑스퍼트 컨설턴트).

한편, 텍스트 등을 생성하는 LLM는 미국에 비해 뒤처져 있다는 지적도 있다. 중국 상하이에서 일하는 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는 “우리도 챗GPT를 사용하고 싶다는 것이 솔직한 심정이다”라고 털어놓는다.

중국 정부는 챗GPT와 구글의 ‘Gemini’ 등 미국의 생성 AI 서비스 이용을 금지하고 있다. 이 엑스퍼트 컨설턴트는 “학습을 위한 데이터가 중국어에 국한된다는 점에서 중국 업체의 LLM 성능에는 한계가 있다. 특히 첨단 분야의 연구 논문 등은 영어가 압도적으로 많다”라고 지적한다.

특허 출원 건수에서 압도적 차이를 보인 중국. 하지만 독자적인 에코시스템을 형성하고 있기 때문에 그 실력을 알기 위해서는 특허의 내용 등을 자세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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