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산업뉴스요약

암모니아 혼소는 유럽과 미국이 주도할까? -- 일본이 취해야 할 에너지 정책은
  • 카테고리화학/ 신소재/ 환경·에너지
  • 기사일자 2023.11.13
  • 신문사 Nikkei X-TECH
  • 게재면 online
  • 작성자hjtic
  • 날짜2023-11-21 00:35:54
  • 조회수175

Nikkei X-TECH_2023.11.13

암모니아 혼소는 유럽과 미국이 주도할까
일본이 취해야 할 에너지 정책은

암모니아 혼소 등 클린에너지로 기대를 받고 있는 암모니아. 석탄화력발전에서도 온난화 가스 배출을 억제할 수 있기 때문에 일본의 탈탄소 전략의 하나로서 기대를 받고 있다.

한편 유럽과 미국의 기후정책 싱크탱크 등에서는 일본의 석탄화력발전소의 암모니아 혼소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는 리포트를 발표하는 등 유럽과 미국과의 온도차도 있다. 세계에 지지 않는 탈탄소 전략을 취하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할까?

일본의 암모니아 활용은 세계 첨단을 달리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도쿄전력 홀딩스(HD)와 주부전력이 절반 출자하는 JERA는 2024년 3월을 목표로, 헤키난화력발전소(아이치현 헤키난시)의 대형 상업로에서 암모니아와 석탄을 혼소하는 실증실험을 시작한다. IHI는 싱가포르의 가스화력발전소에서 암모니아 발전을 한다고 발표. 국내외에서 실증실험과 도입이 진행되고 있다.

-- 유럽과 미국은 부정적 --
연구개발이 착착 진행되고 있는 암모니아 혼소지만 유럽과 미국에서는 싸늘한 시선을 보내고 있다.

2023년 4월에 영국의 싱크탱크 E3G가 발표한 'Challenging Japan's promotion of ammonia co-firing for coal power generation'에서는 암모니아 혼소 이용보다 비료 생산에 활용하는 편이 탈탄소에서 효과적이라며, 암모니아 혼소 추진은 암모니아의 공급망에 대한 부담이 되고 비료 생산에서의 이산화탄소(CO2) 배출 감소를 지연시킬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 밖에 영국의 싱크탱크 Transition Zero 등도 감축 효과가 제한적이라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핀란드의 싱크탱크 CREA는 석탄화력발전소의 암모니아 혼소로 PM2.5(미세먼지) 배출량이 증가한다는 보고서를 발표해 경종을 울리고 있다.

존 케리 미국 기후변화 특사도 암모니아 혼소에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고 신문 보도했다. 유럽과 미국은 석탄화력발전소의 운행 정지를 우선사항으로 삼고 있기 때문에, 석탄화력 보존으로 이어지는 암모니아 혼소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이 많다.

일본이 석탄화력발전을 중단하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가 석탄화력발전소의 건축연수 문제다. 다이이치생명경제연구소 종합조사부 마키노우치(牧之内) 연구원은 “일본을 포함한 아시아에서는 유럽이나 미국에 비해 석탄화력발전소 설비가 새것이기 때문에 투자 회수 완료까지 전망 연수가 길어진다”라고 지적한다.

실제로 유럽과 미국의 석탄화력발전소의 평균 건축연수는 30~40년인데 비해 일본은 약 20년, 중국이나 인도는 10년 정도로 큰 차이가 있다.

-- 관건은 아시아 국가들과의 연계? --
암모니아 혼소의 진행에서 투자 회수 기간이 길다는 배경을 가진 아시아 국가들과의 연계가 큰 의미를 가질 것이다. 아시아는 일본보다 화력발전의 평균 건축연수가 짧은 지역이 많아 석탄화력발전소의 즉시 폐지는 현실적이지 않다.

그래서 일본과 아시아 국가들이 연계해 기존의 석탄화력발전소를 사용한 탈탄소 전략을 세계에 보여줄 수 있다면 암모니아 혼소는 세계적으로도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다.

2021년에는 경제산업성 장관이 탈탄소를 위한 지원책 ‘아시아 에너지 전환 이니셔티브(AETI)’를 발표,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에 대한 지원을 표명했다. 가장 최근에는 23년 3월에 아시아 탄소제로 공동체(AZEC) 각료회의를 개최하는 등 연계를 추진하고 있다.

경제산업성을 중심으로 작성된 '2050년 탄소중립에 따른 녹색성장전략'에서는 연료 암모니아를 중요 분야 중 하나로 규정하고 있다. 만약 국제회의에서 암모니아 혼소가 허용되지 않을 경우 연구개발을 추진해 온 기업들은 큰 타격을 입을 것이다.

뿐만 아니라 일본의 탈탄소 전략은 금세 암초에 좌초될 것이다. 유럽과 미국의 압력에 굴하지 않고 독자적인 에너지 정책을 내놓기 위해서는 아시아 국가들 간의 연계가 반드시 필요하다.

 -- 끝 --

Copyright © 2020 [Nikkei XTECH] / Nikkei Business Publications, Inc. All rights reserved.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