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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엔지니어 부족은 사상 최악 수준 -- Sler 기업들을 둘러싼 위기 구도
  • 카테고리사물인터넷/ ICT/ 제조·4.0
  • 기사일자 2023.11.10
  • 신문사 Nikkei X-TECH
  • 게재면 online
  • 작성자hjtic
  • 날짜2023-11-19 21:58:40
  • 조회수176

Nikkei X-TECH_2023.11.10

IT 엔지니어 부족에 맞서다
IT 엔지니어 부족은 사상 최악 수준
Sler 기업들을 둘러싼 위기 구도

IT 엔지니어의 부족이 사상 최악 수준으로 치닫고 있다. 시스템 구축 수요를 IT업계의 취업인구 증가가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 IT업계 밖으로의 이직도 포함해 인재 쟁탈전의 양상을 보이기 시작했다.

SIer(시스템 인테그레이터)를 중심으로 인력 부족이 심화되고 있다. 최근 1년정도 사상 최악의 상태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가장 큰 이유는 코로나19 사태로 표면화된 DX(디지털 변혁) 수요가 아직 왕성하기 때문이다. 코로나19가 독감수준인 ‘5류’로 하향 조정되었고, 대형 시스템의 갱신 프로젝트 등도 재개되면서 모든 SIer 기업이 인력 부족 상태를 겪고 있다.

더구나 IT업계의 취업자 수가 급증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경제산업성이 작성한 'IT 인력 수급에 관한 조사'에 따르면 IT 관련 산업의 종업원 수는 2018년 103만명에서 2030년에는 113만명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지만, DX 수요 증가에 비하면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

IT업계의 인력 부족은 통계에도 나타나고 있다. 정보서비스산업협회(JISA)가 회원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JISA-DI 조사(23년 9월기)’에 따르면 종업원 충원에 대해 ‘부족’하다고 응답한 비율에서 ‘과잉’이라고 응답한 비율을 뺀 ‘고용판단DI’는 71.7%였다. 22년 12월기에 역대 최악인 80.3%를 기록한 이후 최악의 시기가 이어지고 있다.

-- 눈에 띄는 IT 엔지니어의 희소성, 경력 채용 1명에 10건의 구인 --
IT업계에서 인재 영입의 초점은 경력 채용이다. 실제로 이직시장에서는 다른 업종과 비교해도 IT 엔지니어의 희소성이 두드러진다.

구인정보업체인 Persol Career의 이직서비스 doda의 ‘이직구인배율 리포트(23년 9월)’에 따르면, 직종별 이직구인배율에서 ‘엔지니어(IT/통신)’가 10배를 넘었다. 이는 구직자 1인당 10건의 구인이 있는 셈으로, 전 직종에서 가장 높은 배율이다. 전체 배율도 최근 약 3년간 확대 추세지만 2.39배에 그친다. ‘엔지니어(IT/통신)’의 배율이 얼마나 돌출되어 있는지를 알 수 있다.

doda의 가가미(加々美) 편집장은 “‘엔지니어(IT/통신)’의 구인수는 ‘영업’이나 ‘엔지니어(기계/전기)’와 거의 같다. doda 안에서는 구인 규모가 큰 직종이다. 그럼에도 ‘엔지니어(IT/통신)’의 배율이 두드러진 것은 구직자 수가 적다는 것을 의미한다”라고 말한다.

IT업계 내에서의 이직은 SIer간 이직에만 그치지 않는다. EC(전자상거래) 사이트 등 소비자 대상 서비스를 다루는 인터넷 기업이나 외국계 IT컨설팅 기업 등 다른 업종의 기업으로 이직하는 예는 드물지 않게 되었다.

한 국내 IT기업의 간부는 “외국계 컨설팅업체들이 엔화 약세를 배경으로 고임금에 일본의 IT기술자를 대거 경력 채용하고 있다. 그 결과 일본의 IT기업들이 인력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라고 한탄한다.

실제로 이직시장에서 제시되는 IT 엔지니어의 급여는 해마다 상승하고 있다고 한다. doda의 가가미 편집장은 “최근 2~3년 사이에 같은 수준의 스킬을 보유한 IT 엔지니어에게 구인 기업이 제시하는 연봉이 100만~200만 엔 정도 증가했다”라고 말한다. 그렇게 연봉을 올려도 좀처럼 인재가 모이지 않는다.

-- 신규 졸업자의 증가도 미미, 늘지 않는 IT엔지니어 절대수 --
경력 채용에 따른 인재 영입 경쟁이 치열한데도 대학이나 전문학교 졸업자에 대한 신입사원 채용자 수는 크게 늘지 않고 있다. 영향력이 큰 대형 SIer의 채용 실적을 보면, 인재 부족이 현저해진 최근 몇 년간 신규졸업자 채용수는 보합세이거나 미미한 증가에 그친다.

“채용 면접이나 신입사원 연수 등을 실시하는 것에도 한계가 있기 때문에 신규졸업자 채용을 갑자기 늘리기는 어렵다”라고 대형 SIer에서 신입사원 채용을 담당하는 담당자들은 입을 모은다.

한정된 IT 인재의 쟁탈전에는 사용자기업도 가세한다. DX 추진을 위해 내제화에 나서는 기업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정보처리추진기구(IPA)의 'DX백서 2023'에서는 '최근 2년간의 IT기업/사업회사로부터의 인재 유동'을 산출하고 있다. IT기업에서 사용자기업(사업회사)으로의 이직은 8.8%로, IT기업으로의 이직(6.5%)보다 많았다. 반대로 사업회사에서 IT기업으로의 이직은 1.6%로, IT인력의 이직시장에서는 IT업계로 들어오는 인력보다 IT업계에서 밖으로 유출되는 인력이 더 많은, 유출 초과가 일어나고 있다.

IT 엔지니어 부족에 대응하기 위해 SIer도 손을 쓰기 시작했다. 그 대책은 크게 ‘인력 늘리기’ 또는 ‘생산성 높이기’로 분류할 수 있다.

인력을 늘리려면 우선 국내에서의 인재 쟁탈전에서 이길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그러나 인재서비스 업체 휴먼리소시아의 조사에 따르면, 일본의 IT 기술자의 급여 수준은 세계에서 20위. 외국계 기업과의 경쟁에서 불리하다.

해외로 눈을 돌려 오프쇼어(Off-shore)를 이용하는 방안도 있다. 후지쓰는 세계 8개국의 오프쇼어 센터를 확대해 국내에 인재를 융통한다.

한편,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Low-Code/No-Code 개발 등의 새로운 개발 기법을 채택하는 것 외에 개별 개발형에서 클라우드형으로 시스템의 제공 모델을 바꾸는 등의 방안이 있다.

SIer 기업들은 이들 생산성 향상에 대한 개혁에 착수하고 있지만 성과는 바로 나타나지 않는다. 일본생산성본부의 조사에 따르면 2017년 시점에서 일본의 정보/통신업의 생산성은 미국에 비해 7분의 1이다. 하루아침에 생산성을 높이기 어렵다.

결국 가장 최근의 과제는 국내의 인재 영입 경쟁에서 어떻게 이길 것인가다. 급여 인상 등 SIer 기업들은 국내에서 인재를 확보하기 위한 대응을 강화하기 시작했다.

국내에서의 시책은 크게 나누어 '채용하기'와 '잡아 두기'의 대책으로 나눌 수 있다. ‘채용하기’ 대책은 신규졸업자 채용이나 경력채용에서 변화를 꾀하는 것이다. 지금처럼 구직자의 응모를 기다릴 것이 아니라 기업 측에서 우수한 인재에게 접촉해 응모를 독려한다.

이 밖에 입사 전에 어떤 업무에 종사할지 응모자와 사전에 조정한다. 이를 통해 입사 직후에 '생각했던 일과 다르다'는 이유로 퇴직하는 것을 방지한다.

한편의 ‘잡아 두기’ 대책은, 인사제도나 인재육성 방식, 직장 환경 등을 정비하는 것이다. 사내 공모에서 하고 싶은 업무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하거나 스킬 업을 위해 연수나 상담 창구를 마련해, 이직하지 않고 자사에 남는 것이 보다 메리트가 있다는 것을 많이 제시한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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