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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프린터는 '마법의 기계'가 아니다 -- 적합과 부적합을 모두 갖고 있는 편리한 도구의 하나
  • 카테고리핀테크/웨어러블/3D프린터
  • 기사일자 2023.9.8
  • 신문사 Nikkei X-TECH
  • 게재면 online
  • 작성자hjtic
  • 날짜2023-09-18 15:30:50
  • 조회수118

Nikkei X-TECH_2023.9.8

3D프린터는 '마법의 기계'가 아니다
적합과 부적합을 모두 갖고 있는 편리한 도구의 하나

건설용 3D프린터의 사용 실적이 꾸준히 늘고 있다. 2023년 9월 2일에는 요시무라(吉村) 오사카부 지사가 X(구 트위터)를 통해 25년 오사카-간사이 엑스포의 파빌리온 건축에서 3D프린터를 활용하는 것을 언급하는 등 기대를 모으고 있다.

건설용은 아니지만 필자는 학창시절 3D프린터를 사용한 경험이 있다. 그때 사용한 것은 녹인 수지를 노즐을 통해 토출하며 적층시키는 ‘재료 압출식’이다. 복잡한 모양을 인쇄할 때에는 자중(自重)으로 부서질 것 같은 부분을 지탱하는 부재가 동시에 인쇄되는 구조였다. 선배에게 도면 제작 도움을 받으면서 놀이 감각으로 간단한 입체나 실험용 지그를 인쇄했다.

모르타르를 재료로 하는 건설용 3D 프린터도 압출식이 많다. 수지와 마찬가지로 자유로운 조형이 가능하지만 수지만큼 복잡한 모양을 인쇄하기는 쉽지 않다. 노즐에서 토출하자마자 굳어지는 수지와 달리 모르타르는 굳는 데 시간이 걸린다. 예외는 있지만 재료가 연하기 때문에 토출을 도중에 멈출 수 없고, 서포트하는 부재를 만들 수 없는 것이 제조에 제한이 되고 있다.

한 전문가는 “건설용 3D프린터는 아직 정보가 적다. 어떤 형태로든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라고 말한다. 상담 중에 구조적으로 인쇄할 수 없는 디자인을 요구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생성 AI(인공지능)의 대표적 사례인 챗GPT가 등장했을 때 ‘무엇이든 정답을 알려준다’고 많은 사람이 오해했듯이 신기술은 과대평가되는 경우가 있다.

-- '한 번에 인쇄할 수 있다'는 오해 --
3D프린터도 만능이 아니다. 활용하려는 각 기업은 구조에 제한없이 효과적인 재료의 배합이나 기계의 가동 방식, 용도 등을 검증하고 있다. 그러면서 점차 적합한 용도와 부적합한 용도를 알기 시작했다.

예를 들면, 내부에 공동을 포함한 모양이다. 복잡한 모양을 한 건조물의 제조는 형틀을 사용하는 기존의 방법으로는 어려웠기 때문에 주목받기 쉽다. 그러나 한꺼번에 인쇄하는 것은 적합하지 않다. 실제로는 건조물을 복수의 부재로 분할하여 인쇄한 후에 조합해서 제조하는 경우가 많다. 3D프린터는 모든 것을 한꺼번에 인쇄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 것 같다.

보급이 진행되면서 그러한 잘못된 인식이 확산될 우려도 있다. 3D프린터라는 새로운 기술을 ‘무엇이든 만들 수 있는 마법의 기계’라고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적합과 부적합을 모두 갖고 있는 편리한 도구의 하나’로 생각하며 활용해 나갈 필요가 있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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