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BYD의 EV ‘SEAL’ 철저 분해] BYD의 ADAS에서 드러난 스웨덴 Veoneer의 존재감 -- 배후에 퀄컴의 그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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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사일자 2023.6.21
- 신문사 Nikkei X-TECH
- 게재면 online
- 작성자hjtic
- 날짜2023-06-29 15:29:15
- 조회수375
Nikkei X-TECH_2023.6.21
중국 BYD의 EV ‘SEAL’ 철저 분해
BYD의 ADAS에서 드러난 스웨덴 Veoneer의 존재감
배후에 퀄컴의 그림자
중국 BYD(비야디)의 전기자동차(EV) ‘SEAL’ 분해 프로젝트는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의 조사에 들어갔다. 센서 공급업체로서 존재감을 드러낸 것이 스웨덴의 자율주행 기업 비오니어(Veoneer)이다. 분해를 통해 SEAL의 주요 ADAS용 센서를 일괄 공급하는 업체가 비오니어인 것으로 드러났다.
SEAL은 전방 감시용 단안카메라와 밀리미터파 레이더, 후측방 감시용 밀리미터파 레이더, 주변 감시용 초음파 센서를 탑재하고 있었다. 전방 감시용 단안카메라는 프론트 윈도우 상부의 실내측, 밀리미터파 레이더는 프론트 그릴 중앙에 배치하고 있다. 후측방 감시용 밀리미터파 레이더는 후방 범퍼 좌우에 1개씩, 주변 감시용 초음파 센서는 차량 앞부분에 2개, 후방에 4개 장착하고 있다.
이들 중 비오니어의 제품은 전방 감시용 단안카메라와 밀리미터파 레이더, 후측방 감시용 밀리미터파 레이더이다. 비오니어는 BYD의 세계 전략 EV ‘ATTO3(아토3)’ 등에도 ADAS용 센서를 공급하고 있어 평가가 높아지고 있다.
-- 스바루와의 의외의 공통점 --
어디선가 본 조합이다. 전방 감시용 단안카메라를 분해하자 의외의 사실이 드러났다. 카메라 모듈 내부의 기판에 숨어 있던 것은 미국 Xilinx(자일링스)의 차량탑재 SoC(System on Chip) ‘Zynq UltraScale+’이다. ADAS에 비오니어의 전방 감시용 카메라와 자일링스의 SoC를 사용하는 것은 스바루의 ‘신세대 아이사이트’와 같다.
스바루는 20년에 출시한 '레보그'에서 ADAS '아이사이트'를 쇄신하면서 비오니어의 스테레오 카메라를 채택하기 시작했다. 카메라 모듈 내부에 탑재하는 데이터 처리용 칩에 SEAL과 마찬가지로 자일링스의 Zynq UltraScale+를 채택했다. 자일링스의 SoC는 FPGA(Field Programmable Gate Array)를 내장해 사용자가 칩의 회로 구성을 전기적으로 다시 작성할 수 있다.
-- 통합 ECU에 퀄검의 SoC --
SEAL은 전방 감시용 단안카메라나 전후부의 밀리미터파 레이더로 감지한 정보를 카메라 모듈 내부 기판에서 처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인스트루먼트 패널 중앙의 ECU(전자제어유닛) ‘멀티미디어 컨트롤러’는 ADAS 제어에는 관여하지 않는 것 같다. 전방위 모니터용 카메라 영상을 디스플레이에 투영하는 일을 담당한다.
흥미로운 것은 이 ECU가 미국 퀄컴의 SoC를 탑재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게다가 퀄컴의 SoC는 차량탑재용이 아니라 스마트폰용 ‘Snapdragon 690 5G Mobile Platform’이었다.
퀄컴은 22년 4월에 비오니어의 ADAS/자율주행 시스템용 소프트웨어 부문 'Arriver'를 인수했다. 더 거슬러 올라가면 양사는 20년 8월에 협업을 발표했었다. 이 협업에서는 퀄컴의 ADAS/자율주행용 SoC ‘Snapdragon Ride Platform’과 비오니어의 소프트웨어를 조합하기로 했었다.
스마트폰 전용 반도체 생산 대기업인 퀄컴은 자동차 전용에서는 IVI(차량탑재 인포테인먼트)용 SoC를 특기로 한다. 다만 최근에는 ADAS/자율주행용에서도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그동안 이스라엘 Mobileye와 미국 NVIDIA가 강세를 보인 영역이지만 두 회사의 입지를 위협하고 있다. 가장 최근에는 소니 혼다 모빌리티(도쿄)가 EV 브랜드 ‘AFEELA(아필라)’의 시제 차량에 IVI나 ADAS/자율주행용으로 퀄컴의 SoC를 채택했다.
SEAL에 퀄컴의 SoC와 비오니어의 ADAS용 센서를 채택한 것이 양사의 협업에 의한 것인지는 확실하지 않다. 다만 BYD는 19년에 출시한 여러 EV에서도 퀄컴의 IVI용 SoC를 채택했다. IVI를 발판으로 비오니어와의 시너지를 이용해 BYD의 ADAS/자율주행에까지 파고들 가능성은 있다.
다만 경쟁사들도 손놓고 보고만 있는 것은 아니다. NVIDIA는 23년 3월에 차량탑재 SoC 'DRIVE Orin'이 BYD의 일부 차종에 채택됐다고 공개했었다. 2개의 주력 브랜드인 ‘Ocean’과 ‘Dynasty’에서 향후 발매하는 여러 차종에서 NVIDIA의 SoC를 사용한다. Ocean 시리즈는 SEAL이 속한 브랜드이기도 하다.
미국 테슬라에 이은 세계 2위의 EV 업체로 성장한 BYD. 전동 파워트레인이나 그 주변 부품은 완전히 자체 제작 의지가 강해 공급업체가 끼어들 여지는 적다. 이런 상황에서 티어1(1차 부품업체)이나 반도체 업체가 어떻게 파고들어갈까? 핵심 영역 중 하나인 ADAS/자율주행에서는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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