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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AR 디바이스 ‘Vision Pro’발표 -- 신형 칩 ‘R1’, 초저지연 처리 실현
  • 카테고리AI/ 로봇·드론/ VR
  • 기사일자 2023.6.6
  • 신문사 Nikkei X-TECH
  • 게재면 online
  • 작성자hjtic
  • 날짜2023-06-13 21:33:51
  • 조회수206

Nikkei X-TECH_2023.6.6

WWDC23총괄
애플, AR 디바이스 ‘Vision Pro’발표
신형 칩 ‘R1’, 초저지연 처리 실현

애플이 미국 시간 6월 5일에 개최된 연례 세계 개발자 컨퍼런스 ‘WWDC’에서 AR(증강현실) 대응의 고글형 헤드마운트디스플레이 ‘Apple Vision Pro’를 발표했다. 신형 반도체 칩 'R1'을 채택해 초저지연 스트리밍 처리를 실현했다.

가격은 3,499달러(약 49만엔, 단, 일본 시장에서의 가격은 미정)로, 미국에서의 발매는 2024년 초부터. 2024년 후반에는 “더 많은 나라에서 발매할 계획이다”(애플)라고 한다.

‘One more thing(하나 더)’. WWDC에서 상례가 된 이 말과 함께 애플의 쿡 CEO는 Vision Pro를 발표했다. 그는 “과거에 Mac이 PC를 선도하고 iPhone이 모바일 컴퓨팅을 선도해온 것처럼, Vision Pro는 공간 컴퓨팅을 선도해나갈 것이다”라고 언급. Mac과 iPhone이라고 하는 한 시대를 구축한 제품에 연결되는 디바이스임을 강조했다.

우선 주요 기능을 살펴보자. Vision Pro는 현실 세계에 디지털 스크린이나 앱 등을 투영할 수 있는 AR 단말기이다. 컨트롤러 없이 시선이나 제스처, 목소리, 본체에 마련된 버튼 등을 통해 직관적으로 조작할 수 있다.

주변 공간에 디지털 콘텐츠를 중첩할 수 있어 메일이나 웹 브라우징 등 사무작업, 영화나 게임 등 엔터테인먼트를 큰 화면으로 즐길 수 있다.

OS(기본 소프트)에는 새롭게 개발한 ‘VisionOS’를 채택. VisionOS용 앱과 함께 iPhone이나 iPad용 앱도 사용할 수 있다. Mac과의 연계도 가능해 WWDC의 기조강연에서는 Vision Pro를 장착한 상태에서 Macbook을 열면 자동으로 인식하고 이미 투영되어 있는 앱 등에 Mac 화면도 더해져 원활하게 작업할 수 있는 사용 사례를 소개했다.

장착한 상태에서도 주위에 있는 사람이 사용자의 표정을 알 수 있는 기능 ‘EyeSight’도 탑재. Vision Pro의 고글에 투과성은 없어 사용자의 눈은 보이지 않는다. EyeSight는 내향 카메라가 사용자의 눈을 인식해 고글 바깥쪽에 마련된 디스플레이에 표시한다. 주위 사람은 마치 고글에 사용자의 얼굴이 투과되어 있는 것처럼 보인다.

몰입해서 작업하고 싶을 때에는 디스플레이에 작업 중임을 알 수 있는 추상적인 영상을 담을 수도 있다. 혼자서 사용하는 경우와 주위와 아이컨택트를 하고 싶은 경우 등으로 구분해 사용하는 것을 상정하고 있다.

-- 전문가들, “AR이 ‘스마트폰의 차기 주자’라는 것을 증명하는 제품” --
애플은 직관적인 조작과 몰입감을 낳는 패스스루(pass through) 기능을 구현하기 위해 하드웨어에도 새롭게 개발한 기술을 담았다.

디스플레이는 iPhone의 픽셀 1개 분에 64픽셀을 채운 고정밀 마이크로 유기 EL을 개발. 양쪽 눈 부분에 장착된 우표 크기의 디스플레이 패널 2장은 총 2,300만 픽셀이다.애플에 따르면, 한쪽 눈 당 픽셀 수는 4K TV를 뛰어넘는다고 한다.

애플은 디스플레이를 사용자 시야 전체로 넓히기 위해 3장 구성의 맞춤 렌즈를 설계, 렌즈 시스템도 새로 개발했다. “다른 디바이스에서는 전혀 불가능한 성능이다”. 애플에서 기술 개발을 담당하는 록웰 바이스프레지던트는 이렇게 설명한다.

고글형 디스플레이는 일반적으로 센서로 얻은 정보를 디스플레이에 송신하는 시차가 영상 멀미를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애플은 Vision Pro용으로 12개의 카메라와 5개의 센서, 6개의 마이크로부터의 입력을 실시간으로 처리하는 시스템도 자체 개발했다.

SoC에는 듀얼 칩 구조를 채택. Mac 등에 이미 탑재되고 있는 자사 설계 칩 ‘M2’에 주로 실시간 처리를 실행하는 칩 ‘R1’을 새롭게 개발. 센서류로부터 얻은 정보를 12밀리 초 이내에 디스플레이로 보낼 수 있다고 한다.

메타가 프로 전용 디바이스로 판매하고 있는 ‘Meta Quest Pro’는 최저가 999달러(일본 시장의 가격은 15만 9,500엔부터). Vision Pro의 가격은 그 3배 이상으로, 4K를 뛰어넘는 하이스펙 등을 고려하면 프로용 디바이스라고 말할 수 있다.

“이 디바이스가 (일반 소비자에게 널리 보급되는) 베스트셀러가 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AR이 스마트폰의 차기 주자라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 될 것이다”. AR용 자막 표시 앱을 개발하는 XRAI Glass의 스카프 CEO는 이렇게 전망한다.

VR(가상현실)이나 AR은 오랫동안 ‘차세대 테크놀로지’라고 불리며, 유스케이스나 참가 기업이 한정적이고, 시장 규모가 아직 작다. 미국의 IDC에 따르면, 2022년 VR·AR 디바이스 출하 대수는 880만대로, 전년 대비 20.9% 감소했다.

스카프 CEO는 “(시장 영향력이 있는) 애플이 디바이스를 발표한 임팩트는 크다. 10년 뒤에는 스마트폰 없이 글라스형 디바이스로 콘텐츠를 소비하는 세계가 펼쳐질 것이다”라고 예측한다.

고글형 디바이스를 둘러싸고 메타버스에 사운을 걸고 있는 메타가 6월 1일에 신형인 ‘Meta Quest 3’를 발표한 지 얼마 되지 않았다. 한국의 삼성전자도 올 2월, 구글, 퀄컴(Qualcomm)과 공동으로 디바이스를 개발하는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대기업의 잇따른 참가로 AR이 생성 AI(인공지능)와 함께 향후 주목 받는 기술 중 하나로 부상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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