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VR 헤드셋의 새로운 경쟁축은 편안함 -- 'PS VR2'를 분해해 파헤쳐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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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테고리AI/ 로봇·드론/ VR
- 기사일자 2023.4.25
- 신문사 Nikkei X-TECH
- 게재면 online
- 작성자hjtic
- 날짜2023-05-03 22:04:14
- 조회수272
Nikkei X-TECH_2023.4.25
VR 헤드셋의 새로운 경쟁축은 편안함
'PS VR2'를 분해해 파헤쳐 본다
정보에 대해 매우 민감한 ‘얼리어답터’라 불리는 유저층에 널리 퍼진 VR(가상현실) 헤드셋. 향후 가일층의 보급을 위한 관건은 장착했을 때 느끼는 편안함이 될 것이다. 최신기기 ‘PlayStation(PS) VR2’의 분해를 통해서 가장 최신 대응을 살펴볼 수 있었다.
미국 Sony Interactive Entertainment(SIE)가 VR 헤드셋 초대기인 ‘PS VR’을 출시한 것은 2016년 10월이다. 누계 판매 대수는 500만 대를 넘었다. 경쟁사인 미국 Meta의 VR 헤드셋 ‘Meta Quest’ 시리즈도 누계 판매 대수가 2,000만대에 달한 것으로 보인다. VR 헤드셋은 일정 수준 보급을 완수했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PS VR 출시한 지 6년이 지났다. SIE는 후계기 ‘PS VR2’를 23년 2월에 선보였다.
초대기에서 도입된 아이디어는 타사의 VR 헤드셋에도 채택되었다. 예를 들면, 유저의 머리 사이즈에 맞춰 헤드밴드 부분의 조임 정도를 조정할 수 있는 기구는 PS VR이 처음 도입한 것으로, 다른 VR 헤드셋으로도 동종 기구가 확산됐다. PS VR2는 어떨까? 실제 기기를 분해/분석한 결과, 편안함을 철저히 추구한 아이디어를 곳곳에서 엿볼 수 있었다.
메타버스의 성패는 사용자가 자주 장시간에 걸쳐 가상공간 내에서 활동해 주느냐에 달려 있다. 이를 위해서는 위화감이나 부담을 가급적 줄여 가상공간에 몰입할 필요가 있다. 앞으로 VR 헤드셋은 이 몰입감을 경쟁하게 될 것이다.
-- 헤드셋의 머리 조임을 완화 --
PS VR2에서는 가상공간에 대한 몰입도를 높이기 위해 새로운 기능을 탑재했다. 그것은 다양한 감각 피드백 기능이다. 헤드셋 본체에는 모터를 내장해 게임 플레이에 따른 진동을 장착자에게 전달할 수 있도록 했다. 예를 들면, 긴박한 장면에서의 캐릭터의 심장 고동이나 머리 근처를 물건이 통과했을 때의 충격 등을 리얼하게 체험할 수 있다고 한다.
전용 컨트롤러에는 게임 내 인터랙션의 힘 조절이나 긴장감 같은 감각을 제시하는 '어댑티브 트리거'와 게임 내 액션에서의 물리적 반응을 다채로운 진동으로 표현하는 '햅틱 피드백'이라는 기능을 갖췄다.
이러한 신기능만이 아니라 장착 시 편안함을 향상시킴으로써 몰입감을 높이고 있다. 예를 들면, 전술한 헤드밴드 부분을 개량했다. 초대 PS VR에서는 조임 상태를 조정했을 때 측면에서 가해지는 부담이 통증을 유발한다는 목소리가 일부 유저에게서 나왔다고 한다. 그래서 PS VR2에서는 밴드 앞부분을 부드럽게 하고, 뒷부분을 단단하게 함으로써 측면 조임을 완화했다.
얼굴에 닿는 ‘라이트 실드’도 편안함을 추구했다. 이름 그대로 몰입감을 방해하지 않도록 외부 빛을 차단하기 위한 부품이다.
부드러운 재료를 사용하면서 특수한 구조를 채택함으로써 다양한 코 모양에 맞게 만들어졌다. VR 헤드셋에 정통한 기술자들은 "비용이 많이 든 새로운 접근법"이라고 높이 평가한다. 또한 얼굴의 피지 오염을 제거할 수 있도록 물세탁이 가능하도록 하는 등 위생적인 측면도 고려했다.
더욱이 내부를 살펴보면 편안함을 높이기 위해 열 대책과 경량화에 철저한 노력을 기울인 흔적이 곳곳에 있었다.
-- 그램 단위로 경량화 --
VR 헤드셋을 장착했을 때의 과제는 시간이 지나면서 습해지는 것이다. 얼굴에서 나오는 발열이나 헤드셋 본체에서 나오는 열이 모일수록 땀이 차기 쉽다.
그래서 PS VR2에서는 냉각팬을 새롭게 탑재했다. 열원이 되는 메인 프로세서 등을 효율적으로 식히면서 얼굴과 본체 사이에 바람을 통과시켜 땀이 잘 차지 않게 한다.
실온이 섭씨 23도인 곳에서 PSVR2 동작 중 서모카메라(적외선 카메라)로 발열을 조사했더니 바깥쪽에서 가장 온도가 높았던 부분도 섭씨 약 31도, 배기도 섭씨 약 33도로 낮았다. 또한 냉각팬은 직경 30mm 정도로, Nidec 그룹(구, 일본전산)의 커스텀 제품으로 보인다.
경량화도 철저하다. 분해해서 살펴보니 몇 그램 단위로 각 부분의 무게를 줄였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예를 들면, 냉각용 공기를 내보내는 덕트는 구조도 훌륭하고 두께도 매우 얇다.
히트 싱크도 얇고 가벼운 알루미늄(Al) 합금으로 만들었고, 경량화를 위한 구멍이 뚫려 있었다. “이렇게까지 경량화를 추구할 수도 있구나 하고 놀랐다”(열설계에 정통한 기술자).
이러한 일련의 경량화를 통해 감각 피드백용 부재나 냉각팬 등이 늘어났음에도 불구하고 PS VR2의 무게는 약 560g에 그쳤다. 초대기는 약 600g이었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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