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워반도체 업계 재편의 향방 -- 도시바, 롬(Rohm), 미쓰비시덴키의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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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사일자 2023.4.4
- 신문사 Nikkei X-TECH
- 게재면 online
- 작성자hjtic
- 날짜2023-04-12 20:58:46
- 조회수293
Nikkei X-TECH_2023.4.4
파워반도체 업계 재편의 향방
도시바, 롬(Rohm), 미쓰비시덴키의 미래
그 어느 때보다 국내 파워반도체 업계가 크게 요동치고 있다. 3월 23일, 도시바는 국내 펀드인 일본산업파트너스(JIP)의 인수 제안을 받아들였다. 출자 기업에는 차세대 파워반도체인 '탄화규소(SiC)'의 국내 최대 기업인 롬의 이름도 올라 있다.
롬의 주력 사업은 대규모 집적회로(LSI)와 파워반도체이지만, 전체적으로 가전 등 비교적 저전력을 겨냥한 제품들이 많다. 이에 반해 도시바는 저전력 제품도 가지고 있지만, 전차나 전력용 인프라 등 대전력 상품군도 구비하고 있으며 롬에게는 없는 모터도 생산하고 있다. 물론 전력회사와 철도회사 등과의 깊은 커넥션도 가지고 있다. 롬의 입장에선 간절히 원하는 고객층과 기술일 것이다.
이러한 사정과 함께 롬이 도시바 인수에 참여한 이면에는 경제산업성의 뒷받침이 있었다고 보여진다. 경제산업성은 2,000억엔 이상의 탄화규소 관련 설비 투자에 한해 최대 3분의 1의 자금을 보조한다는 방침을 올 1월에 내놓았다.
1개 사가 선뜻 투입할 수 없는 2,000억엔이라고 하는 금액을 설정해, 업계 재편의 동기부여로 삼았다. 실제로, 롬 단독의 탄화규소 설비 투자액은 최대 1,700억엔(2021년~2025년까지의 누계)이지만, 도시바의 파워 반도체 부문을 합치면 2,000억엔을 넘을 확률이 높아 지원 대상이 된다.
재편은 아니지만, 3월 14일, 미쓰비시덴키(三菱電機)는 설비 투자액을 기존의 1,300억엔보다 많은 2,600억엔으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증자의 판단에 정부의 조성금이 있었다고 생각하는 것이 자연스러울 것이다.
지난해 파워반도체 기업 간부와 연구자들의 회합을 취재했을 때 모두가 한 목소리로 정부의 소극적 자세를 비판했다. “정부의 반도체 전략에 만족하고 있는 기업은 거의 없을 것이다”, “해외에서는 공장 건설에 정부가 수 백억엔이나 자금을 지원하는데…”, “국내 탄화규소 기업들이 전멸할 가능성도 있다” 등등. 올해 들어 드디어 정부가 과감한 방침을 내놓으면서 업계가 활성화되고 있다.
-- 4월 하순에 제 1회 결정 --
앞에서 서술한 3사 외에도 재편을 검토하고 있는 기업이 있다. 탄화규소로의 신규 진입을 결정한 르네사스 일렉트로닉스는 “아직 구체적인 것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사업을 추진하는 가운데 필요하면 재편도 선택사항이 될 수 있을 것이다”(르네사스 일렉트로닉스 관계자)라고 말한다.
르네사스 일렉트로닉스는 미쓰비시덴키와 히타치제작소 등을 뿌리로 둔다는 점에서 히타치 파워디바이스를 포함해 파워 반도체에서 이들 기업과 다시 한번 연대를 맺을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거액의 설비투자 계획을 밝힌 미쓰비시덴키의 새로운 탄화규소 공장은 구마모토(熊本) 현 기쿠치(菊池) 시에 건설된다. 그 옆의 후쿠오카(福岡) 현 치쿠고(築後) 시에는 롬의 탄화규소 공장이 있기 떄문에 양 사가 손을 잡고 대연합을 구축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실제로 미쓰비시덴키는 과거에 파워 일렉트로닉스 기기를 생산하는 도시바미쓰비시덴키산업시스템(TMEIC, 도쿄)을 도시바와 설립한 적이 있다. 그리고 이 도시바의 파워반도체 부문은 롬의 산하가 될 가능성이 높다.
독일의 인피니언 테크놀로지스(Infineon Technologies)나 스위스의 ST 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ST Microelectronics)와 같은 해외 거대 기업들을 상대로 작은 규모로 승부를 걸어도 이길 수 없다는 것은 당사자인 기업들이 가장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제1회 경제산업성의 조성금 신청은 2023년 3월 15일에 마감되었으며, 같은 해 4월 하순에 결정된다. 우선 그 결과를 주목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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