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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 크루즈의 로보택시 시승 -- 자율주행이라 더 신경 쓰이는 승차감
  • 카테고리스마트카/ 항공·우주/ 부품
  • 기사일자 2023.2.24
  • 신문사 Nikkei X-TECH
  • 게재면 online
  • 작성자hjtic
  • 날짜2023-03-05 15:42:36
  • 조회수214

Nikkei X-TECH_2023.2.24

GM 크루즈의 로보택시에 시승
자율주행이라 더 신경 쓰이는 승차감

미국 제너럴 모터스(GM) 자회사인 자율주행 기술 개발 업체 GM 크루즈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무인 운전 차량으로 픽업 서비스를 제공하는 유료 로보택시를 제공하고 있다. 기자가 실제로 승차해 보니 택시나 승차공유의 느낌으로 이용할 수 있었다. 현재는 한정적으로 운용하지만 로보택시의 가능성을 크게 느꼈다.

GM은 10여 년 뒤 GM 크루즈의 매출액이 500억 달러(약 6조 7,000억엔)에 달할 가능성이 있다며 로보택시에 주력하고 있다. 캘리포니아주, 특히 샌프란시스코를 중심으로 자율주행 차량의 공도 시험을 오랫동안 실시해왔다.

서비스화를 단행한 것은 2022년이다. 공도 시험과 별도로 지금까지 직원이나 관계자에게 제공해온 테스트 드라이버 없는 자율주행차 픽업을 같은 해 2월부터 일반인 대상으로 확대했다. 6월에는 캘리포니아주 공익사업위원회(CPUC)가 GM 크루즈에 로보택시 사업의 면허 교부를 가결했다.

이에 따라 샌프란시스코 일부 지역에서 오후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6시까지로 한정된 영업시간이지만 일반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유료 로보택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되었다. 차량은 GM의 소형 전기자동차(EV) ‘쉐보레 볼트’를 개조한 것이다.

치안이 악화되고 있는 샌프란시스코의 심야부터 이른 아침까지의 시간대는 인적이 드물어 이익이 날지 의문이다. 진짜 목표는 낮 시간대일 것이다. 다만, 지역이나 나라가 바뀐다면 심야부터 이른 아침까지의 시간대에도 비즈니스 기회는 있을 것 같다.

예를 들면, 일본이다. 일본에서는 막차 직전이나 막차 후의 택시 이용이 많다. “일본의 심야 택시를 로보택시로 대체하는 것만으로도 큰 비즈니스 기회다”(GM 크루즈의 직원).

현 시점에서는 영업 중인 차량 수도 한정적이다. CPUC가 면허 교부를 가결한 단계에서는 30대였는데 현재도 그다지 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누구나 바로 이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며 GM 크루즈의 웹사이트 등을 통해 이용 신청을 해야 한다.

기자는 서비스화 직후인 2022년 2월에 신청했고, 그해 12월에야 이용 가능하다는 통보를 받았다. 그리고 2023년 1월 상순, 심야의 샌프란시스코 시가지에서 승차했다.

-- 승차 공유와 같은 사용 편리성 --
로보택시라고 해서 이용에 특별한 절차가 필요한 것은 아니다. 전용 앱을 다운받아 결제에 필요한 신용카드를 등록한다. 앱에서 현재 위치나 목적지를 입력하면 소요 시간과 요금이 표시된다. ‘우버’나 ‘리프트’ 등의 승차공유 서비스와 동일한 감각으로 이용할 수 있다.

승차공유와 다른 것은 승차 방법 정도다. 로보택시는 어디서나 승차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지정한 주소나 현재 위치와 가까운 장소를 기반으로 앱이 승차 위치를 지정해 준다. 지정 승차 위치까지는 도보로 이동해야 한다.

지정된 승차 장소에서 기다리다가 차량이 도착하면 앱을 통해 잠긴 문을 열고 승차한다. 탑승 후 차량 내 단말기 혹은 앱을 통해 승차 완료를 차량 측에 알리면 출발한다. 샌프란시스코의 심야는 인적이 드물고 주행하는 차량도 거의 없다. 그런 만큼 이상한 거동 없이 무사히 목적지까지 도착할 수 있었다.

승차한 처음에는 신기한 마음에 운전석의 핸들 조작이나 주변 상황을 계속 지켜보고 있었다. 하지만 그것도 익숙해지면 시간을 주체할 수 없게 된다. 그에 대한 대책으로 엔터테인먼트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뒷좌석 디스플레이를 통해 라디오를 듣거나 간단한 퀴즈를 즐길 수 있다.

엔터테인먼트도 한 번씩 경험하고 나면 택시나 승차공유 차량을 타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된다. 그러자 이번에는 승차감이 신경 쓰이기 시작했다. 대형 자동차 업체의 EV인 만큼 탄탄한 구조와 주행이 뛰어났다. 자율주행 기능과 별개로 차량 제조 자체가 승객을 안심시켜 준다는 느낌을 받았다.

개인적으로는 운전자가 없는 만큼 택시나 승차공유보다 부담 없이 탈 수 있어 로보택시를 다시 이용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편, 가격에는 과제가 있다고 느꼈다. 로보택시는 같은 구간에서 승차공유 요금에 비해 약 10~20% 저렴하다. 하지만 50% 정도 싸지 않으면 ‘무인’의 이점을 느끼기 어려울 것 같다.

무엇보다 승차공유의 경우, 수요의 많고 적음에 따라 요금이 바뀌는 ‘다이내믹 프라이싱’을 채택하고 있다. 이번에 승차한 심야대는 승차공유도 수요가 적어 저렴한 요금이었기 때문에 승차공유와 큰 차이가 없었다. 그 때문에 비용의 이점을 느끼기 어려웠던 측면이 있다.

하지만 ‘공항에서 시내까지’와 같이 수요가 있는 구간이라면 승차공유는 대부분의 시간대에서 요금이 비싸다. 이런 구간에서는 로보택시의 비용의 이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같은 이유로 ‘심야부터 이른 아침까지’는 할증요금이 부과되는 택시와 비교해도 로보택시는 꽤 저렴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을 것 같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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