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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23] 퀄컴, 차량탑재 반도체로 공세 -- CES에서 존재감을 드러내다
  • 카테고리스마트카/ 항공·우주/ 부품
  • 기사일자 2023.1.26
  • 신문사 Nikkei X-TECH
  • 게재면 online
  • 작성자hjtic
  • 날짜2023-02-02 21:07:16
  • 조회수589

Nikkei X-TECH_2023.1.26

CES 2023
퀄컴, 차량탑재 반도체로 공세
CES에서 존재감을 드러내다

2023년 1월에 열린 테크놀로지 박람회 ‘CES 2023’에서 눈에 띄었던 것은, 완성품 업체보다 반도체 업체였다. 다양한 분야에서 일렉트로닉스화나 디지털화가 진행되는 가운데 반도체가 앞으로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는 인상을 심어주었다. 특히 미국 퀄컴(Qualcomm)의 기세는 두드러졌다.

퀄컴은 자동차 등 모빌리티 관련 출전자들이 모이는 '웨스트홀'에 큰 부스를 차렸다. 차량탑재 반도체뿐만 아니라 자사의 반도체를 탑재한 자동차까지 시작(試作)해 어필했다. 웨스트홀 인근의 호텔에는 거대한 광고를 내거는 등 관람객 유치에도 힘을 쏟고 있었다.

2022년 CES에서는 경쟁사들이 출전을 축소하거나 중단하는 가운데 퀄컴은 출전을 단행했고, 퀄컴의 크리스티아노 아몬 CEO가 프레스 컨퍼런스에 등단했다. 23년에도 CES를 중시하는 자세에는 변함이 없었다.

최대 화두는 소니・혼다 모빌리티가 CES에서 발표한 전기자동차(EV) 브랜드 ‘아필라(AFEELA)’의 시제품에 퀄컴 제품을 채택한 것이다. 텔레매틱스, HMI(휴먼 머신 인터페이스), IVI(차량탑재 인포테인먼트), 자율주행, ADAS(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 등 주요 기능을 위해 퀄컴의 SoC(System on Chip)를 탑재했다.

소니・혼다의 발표회에는 퀄컴의 아몬 CEO가 등장해 소니 그룹의 요시다(吉田) CEO와 악수를 나누는 등 친밀감을 과시했다. 소니・혼다의 EV는 주목도가 높았던 만큼 퀄컴 입장에서는 탁월한 홍보 효과를 얻을 수 있었다.

-- 소니・혼다가 퀄컴을 채택한 이유 --
퀄컴은 차량탑재 반도체 제품군을 폭넓게 다루고 있으며 자동차용 제품 플랫폼 ‘Snapdragon Digital Chassis’로서 어필하고 있다. 소니・혼다는 그 제품 플랫폼을 전면 채택했다.

퀄컴은 텔레매틱스용 반도체에서 높은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고 IVI용에서도 하이엔드 제품을 중심으로 점유율을 늘리고 있다. 한편 자율주행이나 ADAS용에서는 로우엔드에서 미드레인지까지는 이스라엘의 모빌아이(Mobileye), 하이엔드는 미국 엔비디아가 강하다고 한다.

앞서 소니 그룹이 시작한 EV 'VISION-S'에서는 IVI용에서 퀄컴 제품을 채택했지만 자율주행과 ADAS용에서는 엔비디아의 제품을 채택했었다.

그런데 소니・혼다가 새로 선보인 EV에서는 자율주행이나 ADAS용으로 연산 성능이 최대 800TOPS(초당 800조 회)인 퀄컴의 SoC를 채택했다. 소니・혼다는 고급차를 지향하고 있는데 고급차용 SoC는 엔비디아가 압도적으로 강하다. 이번에 소니・혼다가 퀄컴 제품을 채택한 것은 엔비디아의 아성을 무너뜨렸다는 점에서 퀄컴에게는 큰 의미를 갖는다.

소니・혼다는 퀄컴의 SoC를 채택한 이유에 대해 공개하지 않고 있다. 다만 소니・혼다 관계자들의 이야기를 집약하면 적어도 3가지 이유가 있다고 추정할 수 있다.

첫째, 소니 그룹이 퀄컴과 이동전화기 사업에서 거래가 있다는 점이다. 모바일용 카메라에서 양사는 협업하고 있고, 미국 샌디에이고의 퀄컴 본사 부지 안에 공동 랩을 개설하는 등 관계는 깊다.

둘째, 소니・혼다가 원하는 800TOPS의 SoC를 다루는 기업이 한정돼 있다는 점이다. 800TOPS라는 연산 성능은 모빌아이에게는 하이엔드, 엔비디아에게는 로우엔드가 된다. 소니・혼다는 우선 특정 조건 하에서 '레벨3', 더 넓은 운전 조건 하에서 '레벨2+'의 자율주행 기능을 목표로 하고 있다.

VISION-S의 시작 차량에서 채택했던 엔비디아 제품은 주로 레벨4 자율주행 기능을 타깃으로 하고 있어 소니・혼다의 계획과 맞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셋째, 퀄컴의 제품 라인업이 탄탄하다는 점이다. 텔레매틱스부터 IVI, 자율주행, ADAS까지 폭넓게 다루는 곳은 퀄컴뿐이다. 인프라는 클라우드 벤더의 것을 이용하지만 차량 관리나 디지털 키 관리와 같은 클라우드 서비스까지도 제공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추고 있다. 퀄컴은 차량 내에서 차량 밖까지 단번에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종합력'을 갖추고 있다.

CES 2023에서 퀄컴은 차량탑재 반도체 신제품과 새로운 대응 방안을 발표하는 등 공세적인 모습을 보였다. 반도체 제품의 핵심은 디지털 콕핏과 ADAS에 대응하는 SoC 'Snapdragon Ride Flex'다. 2022년의 CES에서 선보인 것은 ADAS에만 대응하는 SoC였는데 여기에 IVI도 넣었다.

클라우드 서비스 확충도 도모한다. 미국의 고객정보관리 소프트웨어 개발 기업인 세일즈포스(Salesforce)와 협업한다고 발표했다. 자동차회사들이 고속의 유저 분석을 실시해 유저의 기호를 학습하고 맞춤형 유저 체험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CES 2023에 맞춰 만든 시작 차량에서는 음향 성능을 어필했다. 차량 내에서 음악이 재생되고 있어도 이용자의 목소리를 식별해 음성으로 음악을 재생하거나 멈출 수 있는 시연을 선보였다. 퀄컴은 앞으로 더욱 더 음향이 자동차의 세일즈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모바일 분야에서 축적한 음향기술을 자동차 분야로 가져옴으로써 차량탑재 반도체 사업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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