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ES 2023} 구글과 삼성도 'Matter'에 대한 대응 제품 전시 -- 스마트홈, 사용 편의성을 놓고 경쟁
-
- 카테고리사물인터넷/ ICT/ 제조·4.0
- 기사일자 2023.1.17
- 신문사 Nikkei X-TECH
- 게재면 online
- 작성자hjtic
- 날짜2023-01-25 22:47:37
- 조회수355
Nikkei X-TECH_2023.1.17
CES 2023
구글과 삼성도 'Matter'에 대한 대응 제품 전시
스마트홈, 사용 편의성을 놓고 경쟁
이번 ‘CES 2023’(2023년 1월 5~8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전시장 곳곳에서 자주 눈에 띄는 로고가 있었다. 미국 CSA(Connectivity Standards Alliance)가 2022년 10월에 ‘1.0버전’을 발표한 스마트홈의 새로운 통신 규격 ‘Matter’이다.
아마존닷컴, 구글, 애플 등 3개 사가 디바이스의 상호 연결성과 관련해 협조 전략으로 전환함으로써 탄생한 것으로, 스마트홈의 '최종 통일 규격'으로 간주되고 있다.
CSA가 Matter 대응 제품 인증국(디지털 증명서를 발행하는 곳)으로서 승인하고 있는 미국 디지서트(Digicert)의 클레인 시니어 디렉터는 “아직 1.0버전이기 때문에 최종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가장 완성도가 높고, 세계적 대기업들으로부터 많은 찬동을 얻고 있는 규격이다.
과거 마이크로소프트의 플러그 앤 플레이(Plug and Play)가 PC 시장에 큰 영향을 미쳤듯이 Matter도 스마트홈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라고 말한다.
이번 CES의 수많은 테마들 가운데 Matter는 분명히 주역 중 하나였다. 전시장에서는 구글과 삼성전자 외에도 복수의 스마트홈 제품 제조사와 반도체 대기업 등, 수많은 기업들이 Matter 대응 제품 및 동작 데모를 선보였다.
스마트홈 시장에서는 지금까지 호환되지 않는 복수의 규격들이 경쟁을 벌여왔다. 서로 다른 플랫폼상의 기기가 각각 다른 언어로 말하지만, Matter에서는 공통 언어로 통신이 가능하다. Matter의 등장으로 제품의 호환성이 담보되어 사용의 편의성을 놓고 서로 경쟁하는 형태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
-- 구글, 간단한 접속 어필 --
이번 CES에서 구글이 선보인 것은 Matter 대응 제품을 간단하게 홈 네트워크에 접속하는 데모였다. 데모에서는 Android 13이 탑재된 스마트폰이 중앙에 놓여 있었고, 그 뒤로 턴테이블 위에 놓인 Matter에 대응하는 각종의 스마트홈 제품들이 차례로 스마트폰 앞을 통과했다.
스마트폰의 '구글 홈' 앱이 다가오는 제품을 검출하자 QR코드를 읽는 화면이 표시되었다. 이용자가 스마트폰으로 제품의 QR코드를 읽으면 자동으로 홈 네트워크에 접속되는 구조이다.
기존에는 스마트홈 제품을 구입한 이용자가 전용 앱을 개별적으로 다운받아 접속 설정을 해야 했지만, Matter에서는 그럴 필요가 없다. Google Home 외에도 애플의 'HomeKit', 아마존의 'Amazon Alexa', 삼성전자의 'SmartThings' 등 앱을 통해 대응 제품의 접속 설정이 가능하다.
스마트 LED 조명 등을 개발하는 캐나다의 스타트업 기업 나노리프(Nanoleaf)는 자사의 부스에서 Matter에 대한 대응을 전면적으로 어필했다.
천장이나 벽에 부착해 스마트폰의 앱을 통해서 조명의 색이나 색 온도 등을 제어할 수 있는 패널형 스마트 LED 조명 외에도 인체 감지 센서가 내장되어 있는 조명용 스위치 등을 2023년 9월경에 Matter에 대응시킬 예정이다. 기존 제품 가운데 대응이 가능한 것은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해 실현한다고 한다
전기기기 및 산업기기 대기업인 프랑스의 슈나이더 일렉트릭(Schneider Electric)은 자사의 스마트홈 앱 ‘Schneider Home’을 통해 자사 제품의 스위치와 콘센트, 조명 조절기 등을 조작하는 데모를 선보였다.
슈나이더 일렉트릭은 2023년 중반경에 Matter 대응 제품을 출하할 예정이라고 한다. “현재는 Matter에서 HEMS(Home Energy Management System)와 같은 에너지 관리는 할 수 없지만, 앞으로는 가능해질 것이다”(슈나이더 일렉트릭)라고 말한다.
-- 원버튼으로 가전을 제어 --
Matter의 등장으로 다른 제조사의 스마트홈 제품도 접속할 수 있는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 CES에서는 복수의 기업들이 새로운 사용법을 제안했다.
삼성전자는 Matter에 대응한 소형 스마트홈 허브 ‘SmartThings Station’을 이번 CES에서 최초로 공개했다. 가정 내에 있는 타사 제품을 포함한 복수의 Matter 대응 제품들의 허브로서 편리하고 심플한 기능을 제공한다.
가정 내에서 Matter의 네트워크를 만들려면 ‘Thread Border Router’라고 불리는 라우터 기능이 필요하다. 구글이나 아마존 등이 판매하는 스마트 스피커는 이 기능을 가지고 있지만, 이것이 없을 경우에는 Thread Border Router를 지원하는 기기가 필요하다. SmartThings Station은 이 기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스마트 스피커가 없는 가정에서도 Matter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다.
삼성의 정 전무(Executive vice president and Head of SmartThings)는 “Matter 규격이 구축됨에 따라 향후 스마트홈 제품의 수는 계속 증가할 것이다. 하지만, 이용자에게 있어 사용법이 어렵고, 비용 부담이 크다면 보급되기 어렵다. 그래서 우리는 심플하고 신뢰성과 확장성이 있는 허브를 개발했다"라고 말한다.
이 허브를 사용하면 가정 내에 있는 스마트홈 디바이스의 전원을 개별적으로 온오프하지 않고 하나의 명령어로 미리 설정한 루틴을 실시하도록 디바이스를 조작할 수 있다. 구체적으로는, SmartThings Station의 '스마트 버튼'을 누르면 사용자가 SmartThings앱에서 작성한 루틴이 실행된다.
예를 들어, 취침 시 SmartThings Station을 가볍게 탭하면 조명이 꺼지거나 블라인드가 닫힌다. 외출 시에는 사용하지 않는 가전을 에너지 절약 모드로 하거나 보안 시스템을 유효화할 수 있다.
삼성은 SmartThings Station을 미국과 한국에서 판매할 예정으로, 미국에서는 2023년 2월 초에 출시된다. 또한 가격은 “비싸지 않다”(삼성)라고 밝히고 있지만, 아직 공표되지는 않았다.
스웨덴의 스타트업 기업 플릭(Flic)은 Matter에 대응해 스마트홈 제품을 간단하게 조작할 수 있는 무선 다이얼 ‘Flic Twist’를 선보였다. 블루투스를 통해 Thread Border Router 기능을 가진 플릭의 허브 ‘Hub Mini’에 접속해 사용한다. 벽 등 다양한 장소에 설치가 가능하며, 원버튼으로 조작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Flic Twist는 중앙에 버튼, 그 주위에 다이얼이 있으며, 처음에는 플릭의 전용 앱에서 조작 시스템을 설정해야 한다. 예를 들어, 다이얼을 90도씩 4분할 했을 때 우측 상단은 거실, 좌측 하단은 침실의 Matter 제품 등으로 나누어 두면, 다른 방에서 전원의 온오프나 조명 세기 등을 조작할 수 있다.
플릭은 현재 Flic Twist으로 조작할 수 있는 제품을 늘리기 위해 다양한 기업들과 협업하고 있다고 한다. 예를 들면, 스웨덴의 이케아와 나노리프, 네덜란드의 시그니파이(Signify) 등이다. Flic Twist와 Hub Mini는 2023년 1분기에 출시될 예정이며 가격은 각각 약 80달러, 30~40달러라고 한다.
-- 낮은 일본의 존재감 --
Matter라고 하는 메가 트렌드가 밀려오고 있는 스마트홈 업계에서 뒤처지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는 것이 과거의 ‘가전 왕국’ 일본이다. 이번 CES에서 해외 언론에 다루어지는 등, 일본 기업들 가운데 유일하게 존재감을 드러낸 것이 ‘캄테크(Calm-Tech, 사람과 자연이 조화를 이루는 온화한 정보 기술)’ 개발을 추진하는 스타트업 기업 무이랩(mui Lab, 교토 시)이다.
무이랩은 각종 스마트홈 제품을 조작할 수 있는 터치 인터페이스식 컨트롤러 ‘mui 보드 제 2세대’의 프로토타입을 선보였다. 2023년 안에 출시할 예정이다.
mui 보드는 실제 나무로 만들어져 생활 환경에 녹아들기 쉽다. 제 2세대에서는 Matter가 가지고 있는 ‘멀티 어드민(Multi-Admin) 기능(기기 상호 운용성)’을 통해 제조사에 관계없이 대응 제품을 집중적으로 컨트롤 할 수 있다. 이번 CES에서는 보드에 연결된 Matter 대응 제품의 아이콘이 표시되고, 이것을 터치해 조작하는 데모 등을 선보였다.
무이랩은 커튼과 조명을 연계하는 데모도 선보였다. 침실의 커튼을 닫으면 mui 보드에 조명 아이콘이 나타나고, 소등까지의 시간을 손가락으로 간단하게 설정할 수 있다. “소등 시간의 설정은 음성 명령으로도 가능하지만, 아이에게 책을 읽어 주는 등 실제 생활 속 상황들을 고려할 때 소리를 내는 것보다 보드 조작이 더 자연스럽다고 생각했다”(mui Lab)라고 한다.
-- 끝 --
Copyright © 2020 [Nikkei XTECH] / Nikkei Business Publications, Inc.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