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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자동차업계, 다시 한번 EV의 능력이 도마 위에 --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SDV)'에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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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일자 2023.1.13
  • 신문사 Nikkei X-TECH
  • 게재면 online
  • 작성자hjtic
  • 날짜2023-01-24 19:19:31
  • 조회수249

Nikkei X-TECH_2023.1.13

편집장이 전망하는 2023년
2023년 자동차업계, 다시 한번 EV의 능력이 도마 위에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SDV)'에 주목

2022년은 일본 시장에 많은 EV(전기차)가 등장하면서 'EV 원년'으로 불렸다. 2023년에는 EV를 접하는 유저들이 늘어나면서 EV에 대한 이해는 한층 더 깊어질 것이다. 아마도 EV의 장점뿐만 아니라 EV의 과제에 대해서도 이목이 집중될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2023년은 ‘EV의 능력이 도마 위에 오르는 해’가 될 것 같다.

해외의 경우를 비추어 볼 때 ‘EV는 이미 성공한 것이 아니냐?’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이 기세가 어디까지 이어질지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도 많다. EV는 배터리 코스트라는 커다란 과제가 있기 때문이다. 또한 그것을 해결할 획기적인 기술의 등장에는 아직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10년 전에 비하면 배터리 가격은 크게 떨어졌지만, 최근 자원 가격 급등 등의 역풍이 불면서 미래가 불투명해졌다. 일본에서는 급속 충전 인프라 부족도 큰 과제이다. 만일의 경우 주행 중 전력 부족이 될 수 있다는 불안에 EV 구입을 보류하는 유저도 적지 않다.

이러한 과제를 해결할 방법 중 하나로 일본에서 탄생한 경차 타입의 EV가 주목받고 있다. 2022년 5월에 발표된 닛산자동차의 EV 경차 '사쿠라'와 형제차인 미쓰비시자동차의 'eK 크로스 EV'는 배터리 용량을 20kWh로 줄여 구매하기 쉬운 가격을 구현했다.

정부 보조금을 이용할 경우 실질적으로 180만엔 안팎(부가세 포함)에 구입할 수 있다. EV 특유의 정숙성과 높은 토크를 생각하면 휘발유 경차보다 매력적이라고 보는 유저가 나오는 것도 납득할 만하다.

항속거리는 WLTC 모드에서 180km로 짧지만, 하루 이동거리가 수 십 킬로미터 이내의 일상적 사용을 전제로 할 경우 충분하다는 지적도 있다. 또한 주유소가 감소하고 있는 지방에서는 야간에 집에서 충전할 수 있는 EV 경차가 오히려 편리하다는 목소리도 있다.

하지만, 장거리 이동이 어렵고, 용도가 한정적인 측면은 부정할 수 없다. 이러한 EV 경차의 특징이 일본에서 어디까지 받아들여질지, 결과에 따라서는 향후의 자동차 개발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일본 EV 시장에 뛰어든 중국의 BYD(比亞迪)의 움직임도 주목을 해야 한다. 2023년, 일본 시장에 투입할 제1탄 EV ATTO3는 용량 58.56kWh의 배터리를 탑재하면서도 가격은 440만엔(부가세 포함)으로 낮췄다. 정부 보조금을 이용하면 실질적으로 355만엔에 구입할 수 있다.

향후 제2, 제3탄의 EV를 통해 새로운 가격 경쟁을 걸어올 가능성도 있다. 배터리 제조사이기도 한 BYD가 배터리 코스트라고 하는 EV의 최대 과제에 어떻게 도전할 것인지, 일본의 자동차 제조사에게도 참고가 될 것 같다.

EV의 과제 해결뿐만 아니라 최근 들어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 탄소중립 연료와 수소 엔진 등의 내연 기관을 활용한 기술개발이다.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한 길은 EV만 있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EV의 미래가 불투명한 지금이야말로 새로운 선택지가 될 수 있는 기술을 일본이 리드해야 할 것이다.

수소 엔진은 도요타자동차가 시판화를 염두에 두고 개발을 가속화하고 있다. 도요타는 후지산에 빗대어 2022년에는 4부 능선에 이르렀다고 한다. 2023년에는 얼마만큼 실용화에 가까워질지 주목하고 싶다.

탄소중립에 대한 대응으로는 제조시 이산화탄소를 저감하는 움직임이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그 상징적인 것이 도요타가 2022년 11월에 발표한 차기 프리우스이다. 바디 골격에 핫 스탬핑 자재(고장력 강판의 열간 프레스 자재)를 사용하지 않고, 고장력 강판의 냉간 프레스 자재를 채택했다.

냉간 프레스 자재가 핫 스탬프 자재에 비해 골격 부품 제조시 CO2 배출량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움직임이 타사로도 확대된다면 자동차의 제조 방법이 크게 바뀔 가능성이 있다.

2023년에 주목해야 할 테마로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Software Defined Vehicle, SDV)도 빼놓을 수 없다. 향후, 자동차 기술 혁신의 대부분은 소프트웨어에 의해 만들어 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것은 소프트웨어를 중심으로 자동차의 전자 아키텍처를 근본적으로 재검토해야 하는 것으로, 과거의 아키텍처를 가지고 SDV로의 전환을 추진하는 전통적인 자동차 업체에게는 어려움이 예상된다. 실제로 독일의 폭스바겐은 소프트웨어 개발 지연에 직면해 개발 체제 변경을 서두르고 있다.

SDV의 개발에서는 미국의 테슬라처럼 과거에 얽매이지 않고 제로 베이스에서 이상적인 아키텍처를 설계할 수 있는 자동차 제조사가 유리하다는 지적이 있다. 이러한 점에서 소니그룹과 혼다가 공동으로 설립한 소니·혼다 모빌리티(SHM, 도쿄)의 활동에 주목하고 싶다.

2023년 1월의 'CES 2023'에서 소니·혼다 모빌리티는 새로운 브랜드 ‘아필라(AFEELA)’를 발표, 그 프로토타입을 선보였다. 최대 800TOPS(초당 800조 회)의 처리 능력을 가진 ECU(전자 제어 유닛)를 탑재하는 등, 기존 자동차의 개념을 크게 바꿀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의 전개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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