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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불과 10년 만에 ‘메가 서플라이어’ 자리 노려 -- 차량용 부품 분야에서 급부상
  • 카테고리스마트카/ 항공·우주/ 부품
  • 기사일자 2022.12.9
  • 신문사 Nikkei X-TECH
  • 게재면 online
  • 작성자hjtic
  • 날짜2022-12-19 23:25:12
  • 조회수510

Nikkei X-TECH_2022.12.9

화웨이, 불과 10년 만에 ‘메가 서플라이어’ 자리 노려
차량용 부품 분야에서 급부상

‘일본과 유럽 메가 서플라이어의 라이벌이 될 수 있는 존재이다’. 최근 이러한 평가를 자주 듣고 있는 중국의 화웨이. 화웨이가 차량용 부품 사업을 본격화한 것은 2012년으로, 통신장비 대기업이 어느새 자동차 업계의 다크호스로 급부상하고 있다.

"중국의 2개 사와 함께 유럽 자동차업체의 채택도 결정되었다"(화웨이 자동차부품사업 담당자). 자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지만, 채택된 것은 자율주행/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관련 부품이라고 한다.

화웨이 관계자는 "2021년에는 일본계 자동차회사로부터 2개의 프로젝트를 수주했다"라고 언급. 이것은 자율주행과는 다른 부품인 것으로 보인다. 화웨이는 일본에서의 수주 활동을 2020년 후반부터 본격화. “2023년에는 대규모 비즈니스가 이루어질 수 있을 것 같다”(화웨이 관계자)라며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중국 자동차 업계에 정통한 애널리스트는 "화웨이는 자동차 업체가 되지 않겠다고 선언하고 있지만, 실력을 고려하면 언제 자동차를 생산해도 이상하지 않다"라고 분석한다. 실제로 완성차를 시장에 투입할지는 불투명하지만 "완성차 시스템까지 운영하는 '티어 0.5'를 목표로 부가가치가 높은 부품을 확충해왔다"(화웨이 관계자)라고 한다.

-- 반도체에서 시스템까지 --
화웨이는 불과 10년 만에 (1)차량 탑재 통신기, (2)클라우드 서비스, (3)전동 파워트레인, (4)콕핏, (5)자율주행/ADAS라고 하는 5개 영역의 부품과 시스템을 마련했다.

우선 추진한 것이 차량용 통신기기과 차내 네트워크기기이다. 통신 기술의 응용처로 커넥티드카를 지목. 차량 통신기기용 반도체를 시작으로 텔레매틱스 제어 유닛(TCU)과 게이트웨이 등을 개발했다. 여기서부터 파생되어 데이터를 수집·관리하는 클라우드 서비스 전개를 추진하고 있으며, 전기자동차(EV)의 배터리 상태 파악 기능 및 자율주행 전용의 고정밀도 지도 등도 마련할 방침이다.

전동 파워트레인의 원류도 화웨이의 기존 사업이다. 원래 데이터센터 전용 전원 설비 등을 판매해왔기 때문에 대규모 전류를 취급하는 것은 주특기라고 할 수 있다. 이 기술을 살려 EV의 DC-DC 컨버터와 인버터 등을 설계했다. 인버터는 모터 감속기 등과 일체화된 전동 액슬(e액슬) 형태로도 완성. 열 관리 시스템도 마련할 방침이다.

콕핏도 민생기기의 노하우를 폭 넓게 활용. 표시 디바이스와 제어용 반도체뿐만 아니라, 독자적 OS(기본 소프트) ‘하모니 OS(Harmony OS)’도 보유하고 있다. 화웨이는 하모니 OS를 스마트폰과 가전 등에 탑재해왔으며, 자동차의 통합 콕핏에까지 그 적용 범위를 넓혔다.

자율주행/ADAS 관련해서는 처리 능력이 높은 ECU(전자제어유닛)를 실용화했다. 내장되는 차량 탑재 SoC(System on Chip)까지 내제(內製)하고 있다. LiDAR(레이저 레이더)와 카메라 등 센서류도 구비. 밀리미터파 레이더는 올 하반기에 양산을 시작했다.

-- ‘화웨이 인사이드’ 전략 가속화 --
티어 0.5 자리를 노리고 있는 화웨이는 현재 확충한 부품군을 한데 묶어 시스템을 공급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자사에 없는 기술은 “에코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는 300개 가 넘는 파트너 사의 협력을 얻어 확보해나갈 방침이다”(화웨이)라고 한다.

화웨이는 자사의 전동 파워트레인과 ADAS, 통합 콕핏 등을 채택한 차량을 ‘화웨이 인사이드(Huawri Inside, HI)’라는 이름으로 전개해나갈 방침이다. 중국의 베이징자동차 산하 EV 브랜드인 아크폭스(ARCFOX)의 'αS'와 중국 창안자동차(長安汽車) 계열의 아웨이타커지(阿維塔科技)가 발매한 'AVATR11' 등에 HI 배지가 부착되어 있다.

화웨이 관계자는 "HI 차량은 자동차 제조사와의 공동 개발로, 개발비는 분담할 것이다"라고 말한다. αS와 AVATR11은 부품 일부를 공용화하고 있지만, 플랫폼 자체는 별개이다.

HI 인증 차량이 늘어나면 화웨이의 부담도 증가한다. 화웨이가 자동차 사업에서 확보하고 있는 기술자는 약 7,000명이지만, 성장 속도를 유지하기 위해 인력 확보를 서두르고 있는 실정이다. 예를 들면, 전동화의 요체가 되는 차량용 파워 반도체의 기술자들을 많이 모으고 있다. 일본의 파워 반도체 산업을 지탱해 온 베테랑 기술자들을 적극적으로 스카우트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 하나, 화웨이에 걸림돌이 될 수 있는 것은 지정학 리스크에 대한 경계감 고조이다. 자동차 업계는 중국에 지나치게 의존하지 않는 공급망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하웨이가 일본과 유럽의 자동차업체로부터 수주를 따낸 사실은 무시할 수 없다. 앞으로 HI 배지를 단 중국 EV의 세계 진출도 가속화될 것이다. 그리고 이런 흐름을 타고 화웨이는 본격적으로 메가 서플라이어의 자리를 노릴 것이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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