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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자동차 열사병 사고를 막아라 -- 차량용 센서 개발, 2025년을 목표로
  • 카테고리스마트카/ 항공·우주/ 부품
  • 기사일자 2022.8.19
  • 신문사 Nikkei X-TECH
  • 게재면 online
  • 작성자hjtic
  • 날짜2022-08-29 08:40:17
  • 조회수517

Nikkei X-TECH_2022.8.19

어린이 자동차 열사병 사고를 막아라
차량용 센서 개발, 2025년을 목표로

‘목표는 2025년'---. 자동차 부품업체들이 입을 모아 차내 어린이 방치 감지 기능인 CPD(Child Presence Detection)의 실용화를 내세우고 있다. 유럽에서 자동차 평가를 담당하는 Euro NCAP는 2023년 새로운 평가 기준으로 이 CPD를 추가할 예정이지만, 부품업체들의 개발 목표와는 2년의 차이가 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Euro NCAP는 2023년 단계에서 도어의 개폐 정보와 착좌 센서 등 운전자에게 어린이 방치에 대한 주의를 환기시켜주는 어떤 장치가 있을 경우 가산점 대상으로 삼는다고 한다. 즉, 이미 차량에 탑재된 부품을 활용하면 기준을 충족할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상황이 바뀌는 것은 2025년으로, 기준이 한 단계 엄격해 진다. 차내 어린이 방치 사실을 직접 감지할 수 있는 센서를 장착하지 않으면 가산점 대상이 되지 않는 것이다. Euro NCAP에서 최고 평가인 별 5개를 획득하기 위해 기업들은 이 센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Euro NCAP이 CPD를 평가 기준에 추가하는 배경에는 끊이지 않는 차내 방치로 인한 어린이 열사병 사고가 있다. 예를 들어, 이탈리아 정부는 2019년, 차내에 어린이를 방치할 경우 경고하는 장치의 장착을 의무화하는 법률을 발효했다.

차내 방치로 인한 어린이 열사병 사고가 사회 문제로 자리잡고 있는 것은 비단 유럽뿐만이 아니다. 일본에서도 가나가와(神奈川) 현 아쓰키(厚木) 시에서 어린이 2명이 자동차 열사병으로 의심되는 사고로 숨진 사건은 아직 기억에 새롭다. 이 외에도 올해 들어 동일한 사고가 여러 건 확인된 바 있다.

차량용 센서를 판매하는 산요무역(三洋貿易)이 7월에 발표한 '차내 어린이 방치 실태 조사'에 따르면 최근 1년간 승용차 운전자 중 22%가 어린이를 차내에 방치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차내에 방치된 어린이를 발견해도 87%의 응답자가 아무 것도 하지 않고 그냥 지나쳤다고 답하는 등, 사회 안전망이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차내 방치로 인한 어린이 사고를 연구하는 미국 단체 키즈앤카즈(KidsAndCars)에 따르면, 1990년부터 2021년까지 미국에서는 1,018명의 어린이가 자동차 열사병 사고로 사망했다.

-- 2025년을 목표로 개발 --
이처럼 전 세계적으로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차내 방치로 인한 어린이 열사병 사고. 이번 Euro NCAP의 새 기준은 사고 방지를 위한 새로운 한 걸음이 될 것이다. 국내외 자동차 부품 업체들은 이 새 기준에 맞춰 차내 어린이 방치를 감지하는 센서 개발을 가속화하고 있다.

산요무역은 룩셈부르크 IEE의 승용차용 레이더 센서 '바이타센스(VitaSense)'를 2025년 일본계 자동차 업체에 납품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60GHz대의 밀리미터파 레이더를 사용함으로써 “담요 밑에 있는 유아의 호흡이나 카시트에 자고 있는 신생아도 감지할 수 있다”(IEE센싱재팬컨트리 다카하시(高橋) 매니저)라고 한다.

바이타센스는 2020년, 한국 현대자동차의 고급차 GV70에 탑재된 이후 글로벌 시장에서 탑재 차량이 확대되고 있다. 현재, “일본계 자동차 업체에도 제안하고 있는 단계”(다카하시 매니저)라고 한다.

자동차 부품 업체인 아이신이 개발하는 CPD는 단거리 레이더에서 제휴 실적이 있는 이스라엘 신흥기업인 베이야 이미징(Vayyar Imaging)의 60GHz대 밀리미터파 레이더를 채택. 자동차 업체의 요구에 맞춰 “2025년의 양산을 목표로 개발하고 있다”(아이신의 홍보 담당자). 아이와 어른을 판별할 수 있는 높은 정밀도가 가장 큰 특징이라고 한다.

도카이리카(東海理化)도 Euro NCAP에 대응한 CPD를 개발 중이다. 이 CPD는 차내 상부에 배치된 60GHz대 밀리미터파 레이더로 차내 탑승자의 존재를 감지한다. 밀리미터파 레이더에 내장되는 모듈은 무라타(村田)제작소의 제품을 사용한다. “카메라일 경우 담요나 선셰이드 아래에 있는 아이를 판별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밀리미터파 센서를 채택했다”(도카이리카 선행개발부의 이와시타(岩下) 실장).

센서는 몸의 크기와 호흡 주기 등의 데이터를 종합적으로 판단해 아이와 어른을 판별한다. 하지만 아직 개발 중으로, “2025년의 양산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이와시타 실장)라고 한다.

IEE센싱재팬의 다카하시 매니저에 따르면 일본계 자동차 업체의 상당수는 2025년의 Euro NCAP 기준을 타깃으로 하고 있다. 국내 부품 업체들도 이에 맞추고 있는 상황이다. 어린이들의 소중한 생명을 구하기 위해 차내 어린이 방치 감지 센서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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