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리콘밸리 리포트] 아마존, 아이로봇 인수 -- 룸바는 어떻게 바뀔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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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테고리AI/ 로봇·드론/ VR
- 기사일자 2022.8.9
- 신문사 Nikkei X-TECH
- 게재면 online
- 작성자hjtic
- 날짜2022-08-19 09:05:22
- 조회수332
Nikkei X-TECH_2022.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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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아이로봇 인수
룸바는 어떻게 바뀔것인가?
아마존닷컴은 8월 5일, 로봇청소기 룸바(Roomba)를 제조하는 미국 아이로봇(iRobot)을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인수 총액은 부채를 포함해 약 17억 미국 달러(약 2,300억엔)이다.
최근 아마존은 컨슈머 일렉트로닉스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전자 서적 단말기나 태블릿, 스마트 스피커, 동영상을 시청할 수 있는 스틱형 단말기 등이 대표적이지만, 미국에서는 이와 함께 감시 카메라나 도어 벨 등 보안솔루션 제품 ‘링(Ring)’시리즈도 인기이다.
또한 아마존은 미국에서 가정용 로봇 사업에도 진출. '아스트로(Astro)'를 개발해 2021년부터 미국에서 한정적으로 판매 중이다. 아마존은 물류용 등 B to B용 로봇 활용에서 선구자적 존재이기도 하다.
-- 아이로봇 인수의 이유 --
아마존이 가정용 로봇에 거는 기대는 크다. 올 6월 개최한 '아마존 리마스(re:MARS)'에서 아마존은 아스트로를 대대적으로 홍보했으며, 언론사를 대상으로 한 행사에서도 아스트로 소개에 중점을 두는 등 적극적으로 어필하고 있었다. 이처럼 가정용 로봇에 주력하고 있는 아마존이 아이로봇을 인수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흐름이라고 할 수 있다.
아스트로는 각 방의 맵을 자동으로 작성해 주위의 상황을 인식하면서 자율적으로 이동할 수 있다. 맵 상에 존재하지 않았던 장애물이 떨어져 있거나 사람이 갑자기 나타나더라도 이를 감지하고 회피할 수 있다. 이스트로에서 이런 기능을 실현한 아마존이 아이로봇 인수를 통해 노리는 것은 아이로봇의 로보틱스 기술과 청소기 기술, 브랜드 등일 것이다.
아마존은 오븐레인지, 전자레인지와 같은 백색 가전까지 진출했지만, 청소기는 아직 없다. 브랜드의 지명도가 높을 경우 아마존은 인수 후에도 브랜드 변경 없이 그대로 이용해왔다. 예를 들면 링이 이에 해당한다.
아스트로를 보면 아마존이 가정용 킬러 앱(Killer app, 특정 제품을 성공시키는 결정적인 기능) 개척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아스트로는 알렉사(Alexa)와 같은 음성대화 기능을 탑재하고 있으며, 내장 카메라를 통한 보안 기능, 보호 기능, 가족과의 커뮤니케이션 기능 등도 갖추고 있다. 하지만 이것은 지금까지의 아마존 제품에서도 실현 가능한 기능이기 때문에 아스트로가 아니더라도 대응할 수 있다.
이를 의식해서일까 아스트로에는 작은 적재공간이 있다. 예를 들어 냉장고에서 꺼낸 음료를 다른 방에 있는 가족에게 배달할 수 있다. 얼굴인식을 통해 특정 가족에게 보낼 수 있는 등 편리하지만, 킬러 앱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하지만 청소 기능은 가정에서 정기적으로 이용한다. 실제로 언론사 행사에서는 왜 아스트로에 청소 기능을 부여하지 않느냐는 질문도 나왔을 정도로 청소 기능은 금방 머리에 떠오르는 기능이다. 당시 아마존 담당자는 명확한 답변을 피했지만, 이때 이미 아이로봇과의 협상이 진행되었을지도 모른다.
이번 아이로봇 인수로 가정용 로봇에 청소 기능이 탑재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말할 수 있다. 홈 보안과 청소 기능을 앞세워 아마존은 가정용 로봇 시장을 개척해나갈 것으로 보인다.
룸바는 이미 알렉사와 연결되어 있으며, 룸바 자체에 알렉스가 탑재되는 것은 분명하다. 룸바에게 날씨를 묻거나 룸바에 내장된 스피커로 음악을 들을 수 있으며, 부재 중 집을 감시해 주는 등, 룸바에 새로운 기능이 더해질 가능성이 높다. 룸바에 카메라가 탑재된다면 집 구조나 가구 가전 등 가정 내 정보를 수집할 수도 있을 것이다.
룸바가 'TV가 아직 30인치네요. 50인치 TV가 요즘 싸니까 바꾸지 않겠습니까?'라고 유저에게 묻게 될지도 모른다. 이동할 수 있다고 하는 특성을 활용해 홈 시큐리티나, 애완동물 및 고령자 케어 등에서도 룸바가 활약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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