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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 탱크, '판매량이 매년 2배로' -- 커지는 유럽의 수소 탱크 시장
  • 카테고리화학/ 신소재/ 환경·에너지
  • 기사일자 2022.7.5
  • 신문사 Nikkei X-TECH
  • 게재면 online
  • 작성자hjtic
  • 날짜2022-07-11 20:56:00
  • 조회수413

Nikkei X-TECH_2022.7.5

HANNOVER MESSE 2022
수소 탱크, '판매량이 매년 2배로'
커지는 유럽의 수소 탱크 시장

‘HANNOVER MESSE 2022’(5월 30일~6월 2일, 독일 하노버)에서 유난히 많았던 전시는 수소 관련 전시다. 전시회장으로 사용하던 10개 행사장 중 하나인 홀13에는 ‘수소+연료전지’라고 적힌 커다란 주황색 현수막이 여러 개 걸렸다. 수소시장 확대를 노리는 기업들이 집결했다.

그중 방문자들의 눈길을 끌었던 것이 수소를 운반하기 위한 거대한 수소 탱크다. 유럽을 중심으로 급증하는 수소 관련 수요를 배경으로, 지난 수년간 판매량이 매년 2배로 늘고 있는 기업도 있다.

노르웨이 Hexagon Purus는 전시 부스에 지름 약 60cm, 길이 약 2.5m의 검게 빛나는 수소 탱크를 전시했다. Hexagon Purus가 판매하는 것은 ‘타입4’라고 불리는 고압수소 탱크다.

타입4는 폴리에틸렌(PE)이나 폴리아미드(PA)로 된 수지 용기 바깥쪽에 탄소섬유강화플라스틱(CFRP)을 감아 강도를 높였다. 전시한 큰 탱크는 수소 제조 장소에서 수소 스테이션이나 수소를 이용하는 공장까지 운반, 수소 저장 등에 사용되고 있다.

탱크의 유형 구분은 국제표준화기구(ISO) 등이 정하고 있다. 타입1은 저합금강(low alloy steel) 용기, 타입2는 저합금강 용기에 CFRP를 감은 것, 타입3는 알루미늄 합금제 용기에 CFRP를 감은 것이다.

타입4 수소 탱크의 강점 중 하나는 가벼움이다. Hexagon Purus의 담당자에 따르면, 타입4의 질량은 타입1의 25% 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고 한다. 수소 탱크를 운반하는 트럭 등은 최대 적재량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용기가 가벼워지면 한 번에 3~4배의 수소를 운반할 수 있어, 운영 비용을 낮게 억제할 수 있다.

Hexagon Purus는 전신이 되는 기업의 활동까지 포함하면 50년 이상 압력 용기를 제조하는 기업으로, ‘수소 탱크의 파이어니어’를 자부한다. 운반이나 저장 목적의 수소 탱크만이 아니라 연료전지차(FCV)나 철도 연료용 수소 탱크 등도 제조한다.

현재 판매하는 타입4 수소 탱크는 사실 10년 이상 전부터 제공하고 있는 제품이다. 특별히 새로운 점은 없지만 "지난 2~3년 사이 사회 환경이 바뀌면서 급격히 중요해졌다"고 담당자는 기쁘게 말한다. 최근에는 수요를 생산이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다. 특히 유럽용 판매가 많고, 미국과 한국, 호주가 그 뒤를 이을 것으로 보인다.

-- 원자력 분야에서 수소 탱크에 진출한 기업도 --
우라늄 농축에 사용하는 가스 원심분리기를 개발, 제조하는 영국 Enrichment Technology Company(ETC) 그룹은 원래 자사에서 만든 탄소섬유를 사용해 원자력 산업용으로 탄소섬유 복합부재를 공급하고 있었다. 그 노하우를 살려 타입4 수소 탱크의 제조를 시작했다고 한다.

ETC는 18년 네덜란드에 신설한 자회사 NPROXX에 수소 탱크 제조사업을 이관했다. NPROXX의 담당자는 회사를 분할한 이유에 대해 “수소 관련 시장이 크게 성장했기 때문이다”라고 말한다. 기존에는 네덜란드와 독일에 거점을 두고 활동해왔지만 2022년 6월에는 북미 진출을 결정하는 등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수소 탱크를 증산하고 있는 것은 유럽 기업만이 아니다. 한국 일진하이솔루스(ILJIN HYSOLUS)에서도 타입4 수소 탱크의 판매량이 18년 무렵부터 매년 2배로 늘고 있다고 한다. 일진하이솔루스는 2014년 무렵부터 한국 현대자동차의 FCV를 대상으로 수소 탱크 양산을 시작했다. 2021년말까지 7만개의 수소 탱크를 만든 실적을 갖고 있다. “당사에 견줄 만한 대량 생산 설비를 보유한 기업은 없다”라고 자신감을 보인다.

판매량이 많은 지역은 유럽, 한국, 미국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에서도 JR동일본, 도요타자동차, 히타치제작소 등 3개사가 공동 개발하는 수소 하이브리드 전동차 'HYBARI'용으로 수소 탱크를 공급했다.

일진하이솔루스는 공장 증설 등을 위한 자금 마련을 위해 2021년에 한국에서 상장했다. 일진하이솔루스의 담당자는 “유럽에서도 공장 건설을 계획하고 있다. 2025년쯤에는 생산량이 큰 폭으로 증가한다”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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