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마존도 힘들어하는 물류비 상승 -- 로봇 및 자율주행에 뜨거운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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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테고리AI/ 로봇·드론/ VR
- 기사일자 2022.5.20
- 신문사 Nikkei X-TECH
- 게재면 online
- 작성자hjtic
- 날짜2022-05-29 16:45:18
- 조회수560
Nikkei X-TECH_2022.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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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도 힘들어하는 물류비 상승
로봇 및 자율주행에 뜨거운 시선
물류비와 인건비 상승이 미국의 소매업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그 대표적인 예가 아마존닷컴이다. 아마존닷컴은 2022년 1/4분기(1~3월), 7년 만에 최종 적자로 전락했다. 매출은 1,164억 4,4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7%가 늘었지만, 최종 손익은 38억 4,400만 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여기에는 아마존닷컴이 출자한 신흥 전기자동차(EV) 제조사인 미국의 리비안오토모티브(Rivian Automotive)의 주식 평가 손실이라는 일시적인 마이너스 요인이 있지만, 심각한 것은 장기화가 예측되는 물류 관련 비용 증가이다. 아마존에 따르면, 운송비 급등과 인건비 상승, 생산성 저하, 고정 비용 증가 등으로 인한 비용 상승이 약 6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것은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전자상거래(EC)가 급증하면서 물류량이 포화 상태에 빠진 것이 원인이지만, 문제는 장기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코로나19 사태가 정점을 지나 일상을 되찾아가고 있는 미국에서도 여전히 문제의 해결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이 ’물류테크’ 개발로, 물류테크란 물류의 효율화나 자동화를 목표로 하는 최첨단 기술이다.
실제로 물류테크 신흥기업들에 많은 자금이 유입되기 시작하고 있다. 아마존은 4월, 물류테크 분야의 신흥기업을 대상으로 10억 달러 규모의 새로운 펀드를 창설. 5월에는 EC 사이트 구축 전문 업체인 캐나다의 쇼피파이(Shopify)가 미국 물류 신흥기업 딜리버(Deliverr)를 21억 달러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이러한 열기는 3월 말, 미국 애틀랜타에서 개최된 미국 최대 물류 분야 전시회 ‘MODEX 2022’에서도 느낄 수 있었다.
-- 물류용 신기술 속속 등장, CES에 육박하는 관람객 수 --
850개 이상의 기업들이 참가한 이번 MODEX는 성황을 이뤘다. 관람객 수는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8년 개최 대비 20%가량 늘어난 약 3만 7,000명이었다. 올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기술 전시회 CES의 4만여 명과 비교하면 MODEX에 대한 주목도가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번 MODEX의 주역은 물론 물류테크. 특히 주목 받은 것이 신흥기업들의 로보틱스 기술과 자동화 기술이다. 예를 들면, 4족 보행 로봇 ‘스팟(Spot)’으로 알려진 미국의 보스톤다이나믹스(Boston Dynamics)는 최대 50파운드(약 22.7kg)의 화물을 옮길 수 있는 픽킹 로봇 ‘스트레치(Stretch)’의 제품 버전을 선보였다.
바닥에 쌓인 골판지를 실제로 픽킹해 컨베이어 벨트에 올리는 것을 시연했다. 올 1월, 물류 대기업 독일 DHL 산하의 DHL Supply Chain이 북미의 창고 관리 자동화를 위해 1,500만 달러 분량의 스트레치를 발주한 실적도 가지고 있는 보스턴다이나믹스의 부스에는 많은 방문객들이 몰렸다. 스트레치의 올해 납품 물량은 이미 매진되었고, 2023~2024년 출하 물량 예약이 시작되는 등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고 있다.
이번 MODEX에는 자율형 무인반송로봇(AMR)을 중심으로 한 자동창고 시스템들도 속속 등장했다. 노르웨이의 오토스토어(AutoStore)와 프랑스의 엑소텍(Exotec), 중국의 긱플러스(Geek+) 등이다. 샌프란시스코의 신흥기업 오사로(Osaro)는 피킹 로봇과 자동포장기를 결합한 이색적인 자동포장 솔루션을 선보였다.
-- 자율주행도 물류 분야로 --
자율주행 신흥기업들도 물류 분야에 뛰어들고 있다. 그 배경에는 트럭 운전자 부족과 고령화가 있다. 이 때문에 자율주행 분야에서는 이동 서비스보다 오히려 물류 분야에 대한 대응이 활발하다. 미국 각지에서는 감시 역할의 운전자가 동승한 형태로 물류의 주요 간선 도로에서 자율주행 트럭의 시험 운용이 활발하게 실시되고 있다.
특히 공공 도로의 시험 운용에 적극적인 곳이 자율주행 시스템을 개발하는 미국의 투심플(Tu Simple)이다. 투심플은 서쪽으로 애리조나 주 피닉스에서 동쪽으로 플로리다 주 올랜도까지의 루트에서 시험 운용 중이며, 3월말 시점에서 주행 거리가 총 720만 마일에 달한다. 2021년 12월에는 애리조나 주 피닉스와 투손 간의 무인 야간 주행을 실시하는 등 완전 무인화를 염두에 둔 활동도 시작했다.
올 3월 시점에서 투심플의 자율주행 시스템 예약은 약 7,500대 분. 상용차 제조사 중 투심플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곳이 미국의 나비스타(Navistar)이다. 투심플은 나비스타와 2024년에 10대의 프로토타입을 만들고, 2025년에 제품으로 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외에도 자율주행 신흥기업과 상용차 대기업 및 물류 대기업과의 제휴는 셀 수 없이 많다. 4월, 미국의 코디악로보틱스(Kodiak Robotics)가 미국의 물류 대기업 US익스프레스와의 제휴를 발표, 5월에는 미국의 에이펙스AI(Apex.AI)가 독일의 다임러트럭홀딩(Daimler Truck Holding)으로부터 투자를 받았다고 발표했다.
이동 서비스용 자율주행 기술개발의 신흥기업들도 물류 분야에 주력하고 있다. 예를 들면, 미국 웨이모(Waymo)는 자율주행 기능을 갖춘 대형 트럭을 이용한 배송 서비스 ‘Waymo Via’를 추진하고 있으며, 다임러트럭과 제휴하고 있다. 우버(Uber Technologies)의 자율주행 자회사를 인수한 것으로 알려진 미국의 오로라 이노베이션(Aurora Innovation)도 상용차 대기업인 미국의 패커(Paccar)와 협업하고 있다.
물류테크용 펀드를 만든 아마존도 자율주행 도입에 적극적이다. 2020년에는 자율주행 신흥기업인 미국의 죽스(Zoox)를 인수한 것 외에도, 상용차용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하는 미국 신흥기업 플러스(Plus)에 1,000대 분의 자율주행 시스템을 발주했다.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깜짝 주목을 받게 된 물류테크. 거액의 자금이 몰리면서 속속 새로운 기술이 생겨나는 미국을 중심으로 당분간 활발한 움직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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