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산업뉴스요약

[디지털 변혁] 종합상사의 모든 것을 바꾼다 -- 미쓰이물산이 도전하는 '사람과 데이터'의 디지털 변혁
  • 카테고리사물인터넷/ ICT/ 제조·4.0
  • 기사일자 2022.5.10
  • 신문사 Nikkei X-TECH
  • 게재면 online
  • 작성자hjtic
  • 날짜2022-05-16 22:01:57
  • 조회수499

Nikkei X-TECH_2022.5.10

디지털 변혁
종합상사의 모든 것을 바꾼다
미쓰이물산이 도전하는 '사람과 데이터'의 디지털 변혁

‘디지털로 종합상사의 비즈니스 모델을 변혁’. 미쓰이물산이 디지털을 활용한 사업 변혁에 도전하고 있다. 자원, 금융, 의료와 같은 폭넓은 분야에서 사업을 전개하는 미쓰이물산. DX사업전략에서는 주력해야 할 6개의 로드맵을 책정했다.

AI(인공지능)와 블록체인 등 선진 기술과 함께 데이터의 철저한 활용, 신규사업 창출과 기존 사업 강화에 힘쓴다. ‘사람의 미쓰이’에서 ‘사람과 데이터의 미쓰이’로 변모를 꾀한다. 디지털 전략의 전모에 다가가보자.

‘디지털의 힘 없이는 변혁은 있을 수 없다’. 미쓰이물산의 고메타니(米谷) 부사장이자 CDIO(Chief Digital Information Officer)는 변혁에서의 디지털의 중요성을 지적한다.

미쓰이물산이 목표하는 것은 디지털을 활용한 ‘오퍼레이셔널 테크놀로지의 개선’이다. 여기서 말하는 오퍼레이셔널 테크놀로지란, 상품 지식부터 비즈니스 지식, 영업력, 물류 기능, 법무, 인사까지, 문자 그대로 종합상사로서의 사업 운영 노하우 전부를 가리킨다.

사업 구조의 변혁을 위해 미쓰이물산은 DX의 기본 방침을 정했다. 우선은 기존 사업의 효율화에 착수한다. 주로 기존 사업을 대상으로 수작업의 자동화나 고속 처리, 페이퍼 리스, 절차 간소화 등으로 비용을 삭감한다.

효율화를 바탕으로 그 다음으로 착수하는 것은 기존 사업의 수익력 향상이다. AI나 데이터 플랫폼 같은 기술을 사용해 선박 운항이나 병원 경영을 최적화한다. 단기적인 효율화와 수익력을 향상한 후에는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한 디지털 증권이나 ICT 기술을 이용한 스마트시티 등 중장기적인 신규사업 창출을 목표로 한다.

-- 오랜 과제의 해결을 위해 디지털을 중점 시책으로 --
왜 지금 디지털 변혁을 서두르는가? 오랜 과제인 자원 시황에 좌우되기 쉬운 사업 구조 탈피를 포함해 성장전략의 하나로 디지털을 자리매김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쓰이물산이 2022년 5월에 발표한 2022년 3월기 연결결산(국제회계기준) 순이익은 전 분기 대비 2.7배인 9,147억엔, 기초영업 현금흐름도 1조 1,587억엔이다. 순이익은 미쓰이물산 최초로 9,000억엔을 넘어섰다.

이러한 양호한 결산의 견인차 역할을 한 것은 철광석과 석탄 등 금속자원의 가격 상승이다. 순이익은 4,976억엔으로 전체의 50%를 차지했다. 그 밖에 원유와 가스 에너지의 가격 급등, 북미를 중심으로 한 자동차사업, 엔화 약세 등이 큰 순풍으로 작용했다.

2023년 3월기의 연결 순이익은 전기 대비 12.5% 감소한 8,000억엔을 전망하고 있다. “최근 자원 사업에서는 Value over Volume(양보다 질을 요구하는 사업 방침)으로 전략을 전환, 비용 경쟁력 강화를 추진해 포트폴리오의 질적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JP모건증권의 후쿠모토(福元) 부사장은 미쓰이물산의 최근 변화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다만 자원고(資源高) 혜택이 계속된다는 보증은 없다. 미쓰이물산은 16년에 일어난 원유와 구리 등 자원 가격 하락의 직격탄을 맞으면서 16년 3월기에 전후 최초로 최종 적자로 전락했다. 대신 비자원에 강한 이토추상사가 처음으로 1위에 올라서며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미쓰이물산이 강점을 갖고 있는 금속 자원이나 에너지 사업에는 (사회 환경의 변화로 이해 가치가 크게 손상되는) 좌초 자산화의 리스크가 있다. 자원에 대한 투자는 대가가 큰 만큼, 시장의 영향을 받기 쉬운 단점이 있다.

미쓰이물산에게 포트폴리오 변혁이나 효율성 향상은 영원한 과제다”(JP모건증권의 후쿠모토 부사장). 미쓰이물산은 변화에 대응해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 DX를 중점 시책의 하나로 내걸고 있다.

-- 디지털 변혁에 6개의 공격 로드맵 --
‘컵라면부터 로켓까지’. 이런 말을 들을 정도로 종합상사의 사업 영역은 다양하다. 미쓰이물산도 우주부터 병원, 디지털증권까지 다양한 사업을 전개한다. 미쓰이물산 디지털종합전략부의 나카지마(中島) 기획실장은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는 것은 각각의 현장에서 리얼한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다는 의미도 된다”라며 미쓰이물산의 강점에 대해 설명한다.

미쓰이물산은 기존 사업의 강화나 신규사업을 창출하려면 데이터 활용이 필수적이라고 생각한다. 고메타니 CDIO는 데이터 활용의 의의에 대해 “앞으로의 비즈니스는 모두 데이터가 출발점이 된다.

데이터를 어떻게 수집∙가공∙처리하고, 그것들을 바탕으로 어떤 형태로 통찰을 얻을 것인가가 중요하다”라고 말한다. 토대가 되는 데이터 기반의 강화를 위해 SAP ERP(ECC 6.0)에서 SAP S/4 HANA로 이행하고, DMP(데이터 매니지먼트 플랫폼)를 정비했다.

미쓰이물산은 DX사업 전략에 대해 특정 영역에서 6개의 ‘공격 로드맵’을 책정했다. 22년 3월말 시점에서 검토안 건수는 약 300건. 이 중 약 80건이 실증실험을 실시하였고, 25건은 실질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구체적인 성과 중 하나가 웰니스 사업이다. 미쓰이물산은 11년에 출자한 아시아 최대 병원그룹인 말레이시아의 IHH헬스케어의 출자 비율을 19년에 32.9%로 끌어올리며 최대주주가 됐다. IHH헬스케어는 약 3,000만명이 넘는 환자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고, 의료 데이터를 활용한 플랫폼 사업을 목표하고 있다.

그룹의 데이터 기반 통일이나 이노베이션 등 IHH의 병원 사업에 종사하기 위해 미쓰이물산에서는 5명 정도 파견했다고 한다. 데이터를 분석해 병원 경영 효율화와 함께 미병(未病)∙예방 등에 활용할 생각이다.

또한 전 세계에 약 4억 명 이상의 전자 진료기록카드 정보를 가진 미국 트라이넷엑스(TriNetX)에 출자. 국내에서는 21년 11월에 AI 등을 활용해 신약을 개발하는 사업회사 Xeureka(제우레카)를 설립했다. 이것들이 가세한 헬스케어 뉴트리션 사업에서 얻을 수 있는 EBITDA(이자∙세금∙감가상각 전 순이익)를 26년 3월기에 1,100억엔 규모로, 21년 3월기의 540억엔에서 배증시키는 목표를 내걸고 있다.

-- DX 전략 추진을 위한 조직 개편 --
사업 창출을 뒷받침하는 조직 강화와 인재 육성에도 주력한다. 09년에 경영회의 아래에 정보전략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디지털 전략에 일찍부터 적극적인 자세를 보였었다. 17년 종합상사 최초로 CDO(최고디지털책임자) 임명. 기존의 CIO(최고정보책임자)와 통합하여 20년에 CDIO를 창설하였다. “공격과 수비의 DX를 일체화하여 추진한다”(고메타니 CDIO).

19년에는 정보시스템을 운용할 IT추진부와 경영기획부 안에 있는 DX팀을 하나로 통합하여 디지털종합전략부를 설립했다. “미쓰이물산의 기병대와 같은 조직이다”. 디지털종합전략부의 마노(真野) 부장은 이 조직을 막부 말기의 의용군에 비유한다. “보통의 상사맨과는 다른 이미지다. 옛날 같으면 절대 채용하지 않았을 사람들이 많이 모여 있는, 가장 다양성이 풍부한 부서다”(마노 부장).

-- '사람의 미쓰이', 독자적인 인재 육성 --
디지털종합전략부는 비즈니스 스킬과 디지털 스킬을 겸비한 ‘DX 비즈니스 인재’도 육성하고 있다. 23년도 내에 100명의 육성을 목표로 한다.

DX 비즈니스 인재를 육성하는 장치 중 하나는 21년 5월에 개강한 인재육성 프로그램 ' Mitsui DX Academy'다. 이 프로그램은 크게 3가지 요소로 구성된다.

첫 번째는 기초지식 습득을 위한 2개의 e러닝이다. 먼저 'DX for everyone'이라 부르는 e러닝 콘텐츠를 제작했다. 이미 전 사원이 수강 완료하였고, 21년 12월 시점에서는 영어판을 사용해 해외 현지법인이나 관계회사 직원을 대상으로 수강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교육기업인 베네세 그룹이 국내 기업에 제공하는 e러닝 서비스 'Udemy Business'를 도입, 픽업한 약 40개 강좌 중 몇 개를 골라 수강할 수 있도록 했다.

두 번째는 부트캠프다. 디지털종합전략부가 대상으로 하는 DX 프로젝트를 픽업. 주로 영업부문 직원들이 참여한다. 대상인 DX 프로젝트는 헬스케어 사업이나 물류 개혁 등 다양하다.

세 번째는 ‘DX Executive Education’이라 부르는 해외 대학 유학 제도다. 기존 MBA 유학 제도 시스템을 활용해, 통상 과정과는 별도로 DX 코스를 만들어 중기적으로 학위 취득을 목표로 한다. 또한 몇 주간의 단기 유학도 활용한다.

이들 인재육성프로그램과 관련한 인재인정제도 신설했다. 사원의 능력이나 DX의 실무 경험에 더해 부트캠프에서의 프로젝트 참가 횟수 등도 종합적으로 감안하여 인정한다. 22년 4월에는 총 23명이 인정을 받았다. 정당하게 평가함으로써 우수한 인재를 가시화하여 인지와 등용을 추진해 나간다.

 -- 끝 --

Copyright © 2020 [Nikkei XTECH] / Nikkei Business Publications, Inc. All rights reserved.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