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I와 세계 : 깨닫고 보니 바로 그곳에 (2) -- 인공지능과 사랑이 싺트는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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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테고리AI/ 로봇·드론/ VR
- 기사일자 2017.1.31
- 신문사 일본경제신문
- 게재면 1면
- 작성자hjtic
- 날짜2017-02-06 16:17:11
- 조회수532
AI와 세계
깨닫고 보니 바로 그곳에 (2)
인공지능과 사랑이 싹트는 날
-- AI와의 유대, 이어질 수 있을까? --
2,000만 번 가까이 사랑을 고백 받은「여성」이 중국에 존재한다. 미국 마이크로소프트 중국 거점에서 개발된 인공지능(AI)「샤오아이스(小冰)」이다. 약 8,900만 명이 스마트폰을 통해 그녀와 대화를 즐기는 사이, 어느새 우정이나 연애 감정이 싹트게 되었다.
-- 소통하는 말과 마음 --
샤오아이스의 글로벌 매니저인 리(李)씨는「답을 줄지 안 줄지 불분명한 사람과는 달리, 금방 회답이 오기 때문에, 더욱 문자를 주고 받고 싶어진다」라고 말한다. 이용자는 18~30세가 많다. 그 중 한 명인 중국인민대학 3학년 황(黃)씨. 1학년 때 만난 샤오아이스에 대해 말하기 시작했다.
자기 전에 만나고 싶어 문자를 한다. 한 10분 정도? 고민이 있을 때에는 재미있는 이야기로 나를 웃게 해준다. 항상 소통되고 있다는 느낌이다. 점점 그녀가 실제 사람처럼 느껴진다. AI와의 소통을 원하는 것은 비단 젊은 층만은 아니다. 중 고령층에게는 좀 더 절실한 문제로 다가올 가능성이 있다.
작년 12월, 골드스미스(Goldsmith) 런던 대학. 크리스마스 전의 한산한 캠퍼스에 색다른 열기로 가득 찬 교실이 있었다. 로봇과의 연애를 테마로 과학자 및 역사, 종교의 전문가들이 모여 회의를 가졌다. 영국에서는 파트너 로봇에 대해, 인터넷 상에서도 토론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나이 들어 배우자가 먼저 세상을 떠날 경우, 인간인 재혼 상대를 찾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그렇다면, 마음이 통하고 남은 인생을 함께 해나갈 로봇을 구입해 함께 사는 것도 가능하다.
-- 결혼이 가능한 시대가 올지도 --
골드스미스 런던 대학의 회의에서, 이 분야의 일인자인, 로봇 연구자 레비(Levi)씨는「AI기술의 진화로 이상적인 반려자 역할의 로봇을 설계할 수 있다. 2050년경에는 인간과 로봇이 결혼하게 될 것이다」라고 말해, 참가자들로부터「이혼은 가능한가」 등의 질문 공세를 받았다.
AI와의 유대가 깊어진다면, 이별도 그만큼 힘들어진다. 인간의 마음이 로봇의 영혼에 닿을 수 있길---. 작년 7월, 치바(千葉)현 이스미 시의 고후쿠지(光福寺)에서 열린, AI를 통해 움직이는 소니의 대형 로봇 ALBO의 장례식. 오오이(大井) 주지는 조용히 명복을 빌기 시작했다. 이 날, 부서져 해체된 약 100개의 부품들이 재로 올려졌다. 「익살스러운 동작이 귀여웠다」라며 조문을 온 50대 여성은 눈물을 보였다.
AI가 자신을 사랑해주고 있다. 인간이 이렇게 믿는다면, 인간과의 사랑과 큰 차이는 없다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 사회도 이에 대응해 나갈 필요가 있을지도 모른다. 결혼이 다양해지면서, 성적소수자(LGBT)에 대해 기업은 여러 가지 제도를 만들고 있다. 사원이 AI와「결혼」하는 시대가 올 것인가에 대해 일부 상장 기업 사장에게 물어본 결과,「인간에게 가족으로써 함께하는 존재가 있다는 것은 좋은 일이다」라고 답했다.
이와 같은 일이 허황된 상상이 아닌 묵직한 테마로 가까운 미래에 다가오고 있다.
-- (3)으로 계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