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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카'는 '플레이스테이션' 모델로 -- 플라잉 카에서도 혼다와 협력?
  • 카테고리스마트카/ 항공·우주/ 부품
  • 기사일자 2022.3.9
  • 신문사 Nikkei X-TECH
  • 게재면 online
  • 작성자hjtic
  • 날짜2022-03-17 21:47:57
  • 조회수362

Nikkei X-TECH_2022.3.9

'소니카'는 '플레이스테이션' 모델로
플라잉 카에서도 혼다와 협력?

소니 그룹(이하, 소니)의 모빌리티 사업이 드디어 움직이기 시작한다. 2022년 3월 4일, 소니와 혼다는 22년 중에 양사가 공동 출자한 새로운 회사(조인트 벤처)를 설립하고, 이 회사를 통해 전기자동차(EV)의 공동 개발∙판매를 한다고 밝혔다. 2025년에 최초의 EV를 발매할 예정이다.

새로 설립하는 회사는 소니가 22년 봄에 설립하는 모빌리티 관련 회사 ‘소니 모빌리티’와는 별개라고 한다. 소니 모빌리티에서는 EV를 포함한 광범위한 모빌리티를 다룰 방침이며, 플랫폼 사업을 지향하고 있다. 혼다와의 제휴, 새로운 회사의 설립은 이 플랫폼 활용의 제1탄이다.

새로운 회사에서는, 소니는 이미징을 중심으로 한 센싱 기술, 통신이나 네트워크, 각종 엔터테인먼트 기술 등을, 혼다는 모빌리티 개발 기술이나 차체 제조 기술, 애프터서비스 운영 노하우 등을 공유한다. 소니는 예전부터 차량 제조를 외부에 위탁하는 방침을 보여 왔다.

소니가 모빌리티 분야에서 목표하고 있는 것은 단순한 공급업자도, EV 회사도 아니다. 소니가 모빌리티 사업을 말할 때 강점으로서 어필하는 것은 센싱 기술이나 통신∙네트워크 기술, 엔터테인먼트 기술 등이다. 다만 이것들은 어디까지나 요소 기술에 지나지 않는다.

소니는 이러한 기술을 통합해, 모빌리티 전용 서비스 플랫폼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 22년 3월 4일에 열린 혼다와의 제휴 관련 발표회에서도 소니의 요시다 켄이치로 사장은 자동차 전용 서비스 플랫폼 사업에 주력해 나간다는 내용을 어필했었다.

소니의 모빌리티 부문 관계자에게 이야기를 들으면 ‘플레이스테이션’이라는 키워드가 자주 나온다. 모빌리티 분야에서 게임과 같은 플랫폼 비즈니스를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소니에서 EV 개발을 이끌고 있는 가와니시(川西) 씨(소니 AI로보틱스비즈니스 그룹 부문장)를 필두로, 이 부문의 멤버에는 플레이스테이션 사업 출신자가 적지 않다.

자동차와 게임은 언뜻 보면 완전히 다른 것처럼 보이지만, 플레이스테이션 사업의 노하우를 살릴 수 있는 부분은 많다고 한다. 왜 그럴까?

-- EV는 '게임 소프트', 자율주행 AI에서도 게임 --
게임 사업으로 바꾸어 말하면, 모빌리티 전용 서비스 플랫폼이 플레이스테이션에, EV가 게임 소프트에 상당한다. 예를 들면, 소니가 직접 전개하는 EV는 ‘퍼스트 파티 게임’이며, 혼다 등 다른 자동차 업체가 소니의 서비스 플랫폼을 이용해 만든 EV가 ‘서드 파티 게임’이 된다.

게임 사업에서는 퍼스트 파티 게임으로 자사 플랫폼의 장점을 어필하여 이용자수를 확대한다. 거기에 서드 파티 게임을 추가하여 사업을 확대해 나간다. 서드 파티 중에서도 인기 게임을 다수 보유한 게임 회사를 얼마나 포섭할 수 있는지가 중요해진다.

마찬가지로 모빌리티 분야에서도 독자 브랜드의 EV로 소니의 모빌리티 전용 서비스 플랫폼의 장점을 어필하며, 다른 자동차 업체로도 채용을 확대해나간다. 혼다와의 제휴, 새로운 회사 설립은 그 제1탄이라고 볼 수 있다.

다만 “서비스를 제공하는 주체는 어디까지나 자동차 업체다”(요시다 사장). 소니는 자동차 업체가 제공하는 서비스를 지원하는 플랫폼을 제공한다. 예를 들면, “지금까지 ‘커넥티드 카’는 자동차 자체를 인증해 왔지만, 지금부터는 사람을 인증하게 된다. 인증 후에 그 사람에게 맞춘 어떠한 액션(서비스)을 제공한다. 필요한 경우는 요금까지 부과한다. 이러한 기능을 서포트하는 플랫폼을 만들고 싶다”(요시다 사장).

자동차 산업은 앞으로 서비스화가 진행된다. 그 때 중요한 것이 유저와의 접점이며, 자사 서비스를 계속적으로 이용하도록 의욕을 높이는 것이다. 게임업계에서는 ‘인게이지먼트(유대나 애착)’로 표현되는 지표로, 이 지표를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확실히 소니가 지금까지 게임 플랫포머로서 축적해 온 것이며, 강점이라고 할 수 있다.

22년 1월에 열린 CES에서 가와니시 씨는 “우리는 어카운트 관리 등을 포함한 사용자 접점 구축에 강점이 있다. 자동차의 제조부터 판매, 애프터서비스에 이르기까지 클라우드에서 관리함으로써 이용자와 강하게 연결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소니는 그러한 자산을 이미 가지고 있다.

물론 그것을 그대로 자동차에 사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대부분은 응용이 가능하다”라고 말했다. 차내 엔터테인먼트뿐만 아니라 주행 특성까지도 개인화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예를 들면 CES에서는 주행 소리까지 퍼스널화하는 시연을 공개했다.

게임 사업은 플랫폼 사업의 구축뿐만 아니라 자동차 개발에서도 활용할 수 있는 점이 있다. 그 일례가 자율주행 전용의 AI 개발이다. 22년 2월에 소니 AI, 소니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 폴리포니 디지털이 개발한 레이스 게임 ‘그란 투리스모 스포트(Gran Turismo Sport)’ 전용 드라이버 AI ‘Gran Turismo Sophy(GT소피)’를 공개했다.

GT소피는 AI의 쇼케이스로서 뿐만이 아니라 게임 내의 AI 에이전트(대전 상대 혹은 팀메이트)가 플레이어의 게임 체험을 어떻게 강화할 수 있을까를 목적으로 개발된 것이다. 이 성과는 게임 분야에 국한되지 않고, 자율주행 차에 의한 레이스나 광범위한 자율주행 기술의 개발, 고속으로 동작하는 로봇 개발 등에서도 활용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 혼다와 플라잉 카를 제조할 것인가? --
앞에서 말한 바와 같이 소니 모빌리티는 EV에만 특화된 기업은 아니다. 상세한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다양한 모빌리티를 검토 중이라고 한다. 기자는 그 중의 하나는 ‘플라잉 카’라고 부르는 전동수직이착륙(eVTOL)기가 아닐까 생각한다.

 eVTOL기 분야에서는 우선은 파일럿이, 다음은 자율비행에 의한 무인비행으로 사람을 실어 나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래서 ‘패신저 드론’이라고도 불린다. 소니는 이미 드론을 제품화하고 있다. 플라잉 카와 드론의 사이즈 등은 다르지만 비행 제어 기술이나 센싱 기술, 통신 기술 등에서 응용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

그러나 기체 개발의 장벽은 높고, 소니에게는 그 노하우가 없다. 그래서 관계가 돈독해진 혼다와 함께 개발한다면, 단번에 현실적인 이야기가 된다. 혼다는 산하에 ‘혼다 제트’를 전개하는 미국 Honda Aircraft Company(HACI)를 보유하고 있다.

한편 2030년의 실용화를 위해 eVTOL기를 개발 중이다. 소니의 요시다 사장은 3월에 열린 발표회에서 혼다와 손을 잡은 이유 중 하나로 “혼다는 ‘주행’ 부분뿐만이 아니라 ‘비행’ 부분에서도 높은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eVTOL기 분야에서도 소니가 센싱 기술이나 통신 기술 등을, 혼다가 모터를 비롯한 전동 추진계나 기체 제조 기술, 기체의 유지∙보수 노하우 등을 공유한다. 미래에 새로운 회사에서 개발에 착수할 가능성은 있어 보인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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