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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전도로 주위를 '보는' 신감각 디바이스 -- 시각장애인의 구세주가 될 것인가?
  • 카테고리바이오/ 농생명/ 의료·헬스케어
  • 기사일자 2022.2.14
  • 신문사 Nikkei X-TECH
  • 게재면 online
  • 작성자hjtic
  • 날짜2022-02-22 08:08:47
  • 조회수262

Nikkei X-TECH_2022.2.14

골전도로 주위를 '보는' 신감각 디바이스
시각장애인의 구세주가 될 것인가

시각장애인용 제품을 개발∙판매하는 기업 Raise the Flag.(가가와현 다카마쓰시)가 개발한 디바이스가 화제를 부르고 있다. ‘시각을 대신하는 신감각 디바이스’라고 부르는 그 장치는 시각장애인의 세계를 변화시킬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

경제산업성이 2022년 1월 14일에 개최한 '재팬 헬스케어 비즈니스 콘테스트(JHeC) 2022'. 비즈니스 콘테스트 부문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것이 'SYN+(신플러스)'를 개발하는 Raise the Flag.다. Raise the Flag.의 나카무라(中村) CEO는 수상 코멘트에서 “’옛날에는 시각장애인에게 힘든 일이 많았었다’라고 회상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고 싶다”라고 미래 비전을 공개했다.

그 비전 실현을 위해 2017년 5월에 창업한 이래 계속 개발하고 있는 것이 SYN+이다. 시선 끝에 있는 물체와의 거리를 진동 패턴으로 변환해 사용자에게 전달하는 독특한 접근법으로 시각장애인의 삶의 질 향상을 목표하고 있다. 현재는 개념증명(PoC) 단계다. 22년 말에 베타판을 출시하고, 이르면 23년 말에 실용화할 예정이라고 한다.

SYN+는 안경형 디바이스와 허리에 차는 본체로 구성된다. 안경형 디바이스는 주변 환경의 촬영이나 사용자에 대한 피드백을 담당하는 부위로, 스테레오 카메라, 아이 트래킹 시스템, 골전도(骨傳導)가 베이스인 기술로 이루어져 있다. 본체에는 컴퓨터와 배터리가 내장되어 있고, 계산처리와 통신 등을 담당한다.

-- 대상물과의 거리를 진동으로 변환 --
SYN+에 의한 피드백의 기본적인 흐름은 이렇다. 먼저 스테레오 카메라로 주변 환경을 촬영한다. 촬영 이미지에, 아이 트래킹으로 파악한 사용자의 안구 움직임을 맞춤으로써 사용자가 지금 무엇을 보려고 하는지를 특정한다. 스테레오 카메라는 단순한 2차원이 아니라 깊이 방향의 정보도 기록할 수 있기 때문에 시선이 정해지면 보고 있는 대상물 표면의 점과의 거리를 계산할 수 있다.

다음 단계에서는 이 ‘시선 끝에 있는 대상물과의 거리’라는 정보를 진동으로 변환한다. 대상물이 멀면 간격을 두고 '부, 부, 부’, 가까우면 연속으로 '부부부부부’, 아무것도 없는 공간을 보고 있으면 ‘진동 없음'과 같이, 거리에 따라 진동 패턴을 할당한다. 이 진동 자극은 좌우 관자놀이와 미간 등 총 3곳에 있는 골전도 장치를 통해 피드백된다. 또한 보고 있는 대상물이 오른쪽에 있으면 오른쪽 관자놀이가 강하게 진동하기 때문에 방향도 파악하기 쉽다고 한다.

이러한 일련의 처리를 통해 인식할 수 있는 것은, 지금 현재의 시선 끝에 있는 대상물 표면의 한 점과의 거리에 지나지 않는다. 그러나 안구를 상하나 좌우로 움직여 점의 개수를 늘리면 진동 패턴의 변화라는 상대적인 정보가 모이고, 그 총체로서 대상물과의 거리는 물론 그 크기와 윤곽까지 포착할 수 있는 것이다.

Raise the Flag.에 따르면 시각 장애가 있어도 90% 정도의 사람은 안구를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다고 한다. 또한 안구가 움직이지 않거나 적출한 경우라도 목을 움직임으로써 같은 방법으로 사용할 수 있다. 근거리를 세세하게 ‘볼’ 수 있는 탁상 모드와 5m 앞까지 감지할 수 있는 보행 모드의 2 종류가 있고, 상황에 따라서 구분해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할 생각이다.

나카무라 CEO는 “눈 앞에 벽이 있다거나 문이 열려 있는 경우는 30분 정도면 파악할 수 있게 된다. 1주일 정도면 일상생활 속에서 도움이 될 정도로 사용할 수 있게 될 것이다”라고 말한다.

-- 강점은 '기존 기술의 조합' --
Raise the Flag.의 시노하라(篠原) CTO(최고기술책임자)는 SYN+의 강점에 대해서, “개개의 기술은 모두 기존에 있는 기술이지만, 그 편성에 독자성이 있다”라고 설명한다. 앞에서 서술한 ‘시선의 끝에 있는 것을 인식할 수 있다’는 것은 SYN+가 갖고 있는 기능 중 하나에 불과하며, 보조자와의 시야 공유나 녹화 등 총 7개의 기능을 갖추고 있다.

특별한 기능으로는 색의 식별을 들 수 있다. 약하더라도 시력이 있는 사람에게는 색각(色覺)도 중요한 정보다. SYN+에는 대상물과의 거리를 전하는 것과 동시에 그 대상물의 색상을 투영하는 기능이 있다. 시작기는 오른쪽 눈을 아이 트래킹에 사용하고, 왼쪽 눈은 색을 비추는 스크린으로 덮인 구조로 되어 있다.

장애에 따라서는 오렌지색을 봐도 그것이 오렌지색이라고 인식되지 않고 다른 색으로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후천적으로 장애가 생겼을 때는 원래 색의 정답을 알기 때문에 ‘어떤 색을 보여줘야 오렌지색으로 보이는지’를 검증할 수 있다. 이렇게 개별적으로 튜닝함으로써 사용자에게 맞는 색각의 피드백이 가능해진다.

또한 다른 기능인 텍스트 낭독도 SYN+에 구현됨으로써 보다 사용하기 쉬운 기능이 되었다. 텍스트 낭독 기술 자체는 자주 있지만, 단독으로 사용하면 카메라에 비친 문자를 부자연스럽게 연결해 버리는 일이 있었다. “깨끗한 책상 위에서 독서를 하는 경우는 그것도 상관없지만, 일상생활 속에서는 사용하기 어렵다”(나카무라 CEO). SYN+의 경우는 사용자가 무엇을 보고 있는지 알 수 있기 때문에, 그 대상물을 도출해서 거기에 쓰여져 있는 텍스트만을 읽을 수 있다.

22년 말에 베타판 30대를 발매할 예정이다. 당사자가 직접 사용하도록 하면서 기능을 향상시켜 나간다. 이르면 23년 말의 실용화를 목표로 한다. 디바이스와 시야 공유, 버전업 등을 관리하는 애플리케이션을 세트로 제공한다. 디바이스 가격은 50만 엔(세금 별도), 앱 이용료는 월 500엔(세금 별도)을 생각하고 있으며, 서브스크립션 형식으로 제공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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