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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22 총괄(1)] EV로 자동차업계 재편을 예감 -- 소니·LG, 사업 참여 추진
  • 카테고리스마트카/ 항공·우주/ 부품
  • 기사일자 2022.1.24
  • 신문사 Nikkei X-TECH
  • 게재면 online
  • 작성자hjtic
  • 날짜2022-01-31 20:48:32
  • 조회수495

Nikkei X-TECH_2022.1.24

CES 2022
EV로 자동차업계 재편을 예감
소니·LG, 사업 참여 추진

CES 2022 총괄 (1)

2년만의 오프라인 개최를 실현한 세계 최대 전자제품 박람회 ‘CES 2022’(2022년 1월 5~7일, 주최: 미국소비자기술협회). 개최 직전 오미크론 감염이 급격하게 확대되면서 아마존닷컴, 구글, 메타(Meta), 카시오계산기 등 대기업들이 잇따라 참여를 포기, 테크놀로지업계의 축제에 그늘이 드리워진 것은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세계 800개사 이상의 스타트업을 포함한 2,300개 이상의 기업들이 참여한 이번 CES 2022를 관람하기 위해 약 4만명이 라스베이거스에 모였다. 여기서는 이번 CES 2022를 되돌아보고, 이슈가 되었던 것들을 중심으로 2회로 나누어 소개하겠다.

“전기자동차(EV)사업으로의 참여를 본격적으로 검토하기 위해, 올 봄에 ‘소니 모빌리티’를 설립하겠다.”

요시다(吉田) 소니그룹 사장이 개막 전날 보도 관계자를 대상으로 한 이벤트에서 밝힌 소니의 EV 시장 진입 표명은 확실히 이번 CES의 하이라이트였다. 소니는 CES 2020에서 EV 시작차 ‘VISION-S(01)’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당시, 많은 미디어들이 ‘소니, EV사업에 참여’라고 보도했지만, 소니는 지금까지 ‘어디까지나 센서의 성능을 높이기 위한 실험차’라고 설명해왔다. 하지만 이번엔 정식으로 EV를 ‘주체’로 승부할 의향이 있음을 표명한 것이다.

해당 사업을 이끄는 소니의 상무이자 AI로보틱스비즈니스그룹 부문장인 가와니시(川西) 씨는 그 배경에 대해 “어떤 타이밍을 계기로 0에서 1이 된 것은 아니고, 선택사항의 하나로서 처음부터 시야에 넣고 있었다. 하지만 스타트한 시점에서는 노하우가 없는 부분도 상당히 있었고, 이종업종 속에서 자동차를 만드는데 어려움도 있어, 실험을 반복하는 작업이 필요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이러한 어려움들을 극복했고, 자신이 가지고 있는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영역이 꽤 많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가능성이 보았기 때문에 이번과 같은 판단에 이르렀다”라고 평론가 겸 일본화질학회 부회장인 아사쿠라(麻倉) 씨와의 인터뷰에서 밝히고 있다.

소니는 이번 CES 2022에서 SUV의 새로운 시작(試作)차량인 VISION-S 02도 처음으로 선보였다. 세단 타입의 1세대와 공통의 EV·클라우드 기반을 채택, 40개의 센서를 탑재했다. 예를 들면, 넓은 차내 공간을 이용한 엔터테인먼트 체험이나 7인승의 시트 베리에이션 등을 활용해 제안해나갈 계획이라고 한다. 조립은 1세대와 마찬가지로 오스트리아의 마그나슈타이어(Magna Steyr)가 맡았다.

VISION-S 02의 앞 좌석 전면 부분(대시보드)은 1세대를 답습하고 있다. 계기류는 없고, 끝에서 반대편 끝까지 3개의 가로로 긴 디스플레이를 배치. 속도계나 도어의 개폐 등의 차체 상태, 엔터테인먼트 관련 콘텐츠나 지도 등의 정보가 표시된다.

또한 이 3개의 가로로 긴 디스플레이 좌우에는 각각 1 개씩 전자 미러용의 디스플레이를 배치했다. 즉, 대시보드에 총 5개의 디스플레이가 구비되어 있는 것이다. 뒷좌석에도 두 개의 디스플레이가 배치되어 있어, 디스플레이카라고 불러도 될 정도다.

소니는 VISION-S의 중점 영역으로 세이프티(안전성), 어댑터빌리티(적응성), 엔터테인먼트 등의 3가지를 내걸고 있다. 이 중 차량 내부에서는 주로 어댑터빌리티와 엔터테인먼트 두 가지를 체현했다. 예를 들면, 엔터테인먼트에서는 동영상서비스 ‘BRAVIA CORE for VISION-S’를 제공. 음악감상 시에는 탑승자 주위를 360도 감싸듯이 음장을 형성하는 독자적 기술 ‘360 Reality Audio’에 대응한 전송서비스를 즐길 수 있다.

또한 게임에서는 자택의 거치형 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에 접속할 수 있는 ‘리모트플레이’에 대응. 클라우드형 게임전송 서비스에도 대응할 예정이라고 한다.

-- LG전자가 자율주행차 컨셉트 모델 --
소니와 마찬가지로 타업종의 참여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 것이 한국의 LG일렉트로닉스가 발표한 자율주행차 컨셉트 모델 LG옴니팟(LG OMNIPOD)이다. LG일렉트로닉스는 2021년 7월 스마트폰 사업으로부터 완전히 철퇴, 스마트폰 사업에서 키워온 디스플레이 기술과 정보통신 기술을 활용해 자동차 분야로의 시프트를 서두르고 있다.

언론기관을 대상으로 한 행사에서는 LG옴니팟의 소개 영상이 공개되었다. 원박스 형태의 차내 벽과 천장에 설치된 디스플레이로 탑승자가 자율주행 중에 영화를 감상하는 모습이 소개. 또한 차내가 업무나 피트니스 장소, 캠핑카로 기능하는 모습도 선보였다.

이 밖에 LG일렉트로닉스는 자율주행 로봇 LG Door-to-Door와 커넥티드 모빌리티 기술 LG Soft V2X 등도 소개했다. LG Soft V2X는 LG일렉트로닉스의 5G기술을 활용한 것으로, 스마트폰 앱으로 자동차와 자전거 등의 접근을 감지할 수 있다. LG일렉트로닉스는 “LG의 정보통신 기술을 자동차 부문에 전용함으로써 미래의 이동수단에 혁명을 일으키겠다”라는 의지를 밝혔다.

이번 CES 2022에서는 미국 GM이 오프라인 참여를 중단하는 등, 2년 전의 CES에 비해 자동차 업체의 위상이 낮아졌다. 그런 가운데 주목 받은 것이 베트남의 신흥 자동차제조사 빈패스트(VinFast)이다. 빈패스트는 독일 ZF와 손잡고 자율주행 시스템을 공동 개발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ZF가 센서와 컴퓨팅플랫폼, 소프트웨어 등을 빈패스트에 제공해 올해 중반에 자율주행 레벨 2+를 실현. 2023년에 레벨 3로 높일 예정이다. 이후 주차 등에서의 레벨 4에 해당하는 기능을 제공한다고 한다.

한국의 현대자동차는 Plug & Drive(PnD)라고 하는 1륜 로봇 모듈을 선보였다. 바퀴 상부에 모터와 카메라, LiDAR를 탑재해 주행 기능과 감지 기능을 일체화했다. 예를 들어, 차량에 4개를 탑재하면 자율주행이 가능한 EV로 변신한다. 실용화의 시기는 미정이라고 한다. 현 동진 Hyundai Motor Company Vice President and Head of Robotics Lab은 "피겨 선수처럼 자유롭고 우아하게 움직일 수 있다"라고 밝혔다.

용도는 다양하다. 개인 이동용 소형 EV, 라스트 원 마일의 배송을 담당하는 물류 EV 등의 야외 용도 외에도, 책상, 의자 등 가구의 다리 부분에 탑재하는 것을 상정하고 있다. 방의 이용 상황에 맞게 가구가 자동으로 이동하는 등, 실내 공간에서의 높은 유연성을 실현할 수 있다고 한다. 감지와 제어 등의 기술은 현대차가 인수한 미국 로봇 개발업체 보스턴 다이내믹스(Boston Dynamics)와 연계해 개발. 보스턴 다이나믹스는 4족 보행로봇 스팟(Spot)을 제조〮판매하는 등 로봇의 자율제어에 강점을 가지고 있다.

-- 혼다와 르노, 스냅드레곤(Snapdragon)을 채택 --
스마트폰용 프로세서 대기업인 퀄컴의 어몬 사장은 언론사를 대상으로 한 이벤트에서 자사 제품과 각종 대응을 소개했다. 그 중에서도 시간을 할애해 설명한 것이 자동차 분야이다. 그는 콕핏 전용 제품이 혼다 차량에 채택되는 것과 알프스알파인과의 제휴, 4nm세대의 첨단 프로세스로 제조하는 SoC(System on a Chip)를 중심으로 한 ADAS(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자율주행 전용 제품 등을 어필했다.

퀄컴은 자동차 관련 제품 플랫폼 ‘Snapdragon Digital Chassis’의 확대 판매에 주력하고 있다. 이것은 커넥티드, 인포테인먼트(Infotainment), ADAS 등을 위한 반도체 제품군으로 구성되어 있다. 어몬 사장은 프랑스 르노 그룹과의 협업을 확대하였으며, 르노의 차세대 차량에 Snapdragon Digital Chassis가 채택될 것이라고 밝혔다. 르노의 채택은 전체 중 일부이며, Snapdragon Digital Chassis를 포함한 퀄컴의 자동차용 제품군의 수주액은 130억달러에 달한다고 한다.

그는 또한 Snapdragon Digital Chassis 플랫폼 가운데 콕핏용 반도체 제품인 Snapdragon Cockpit Platform의 3세대 제품이 혼다 차량에 적용된다고 밝혔다. 이 차량은 2022년 후반부터 미국에서, 2023년부터 전세계에 판매될 예정이다. 스웨덴의 볼보와도 콕핏 분야에서 제휴. 볼보가 올해 판매를 개시하는 차량에 Snapdragon Cockpit Platform이 탑재된다고 한다. 퀄컴과 볼보는 각종 연산처리를 고속화하는 소프트웨어 기술 개발에서도 협업한다.

이어서 어몬 사장은 디지털캐빈이라고 부르는 차세대 캐빈에서 알프스알파인과 제휴한다고 밝혔다. 예를 들어, 알프스알파인의 디지털캐빈용 ECU(전자제어유닛)에 Snapdragon Cockpit Platform 제3세대가 탑재된다. 이 디지털캐빈에는 전자미러와 도어트림을 통합한 입출력 장치와 대형 천장 디스플레이, 탑승자 개개인에게 각각 음악을 제공하는 음향시스템 등이 포함되어 있다.

인텔 자회사의 이스라엘 모빌아이(Mobileye)는 칩 한 개로 레벨 4의 자율주행 시스템을 실현할 수 있는 차량용 SoC ‘EyeQ Ultra’를 발표했다. 5nm세대의 반도체 프로세스기술로 제조한 것으로, 2023년 후반에는 퍼스트실리콘, 2025년에는 오토모티브 그레이드 제품을 생산할 예정이다.

모빌아이의 샤슈아 사장은 EyeQ Ultra를 통해 레벨 4의 자율주행시스템을 1,000 달러 이하로 저비용화할 수 있으며, 소비전력도 시스템 전체에서 100W 이하로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 칩 내에 여유도를 가지고 있는 점도 특징으로, 외부 마이크로컴퓨터와 조합함으로써 자동차의 기능 안전 규격 ASIL-D에 대응하는 자율주행 시스템을 실현할 수 있다고 한다.

EyeQ Ultra에는 실적이 높은 차량용 SoC ‘EyeQ’ 시리즈의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4종류 총 64개의 액셀러레이터가 탑재되어 있다. 4종류란 (1)인공지능(AI)의 딥러닝(심층학습) 연산에 특화된 ‘XNN’, (2)FPGA에 가까운 CGRA(Coarse-Grained Reconfigurable Architecture)를 사용한 ‘PMA’, (3)DSP에 가까운 ‘VMP’, (4)멀티배럴스레드형 프로세서 ‘MPC’이다. 각각 서로 다른 워크로드에 대응함으로써 높은 연산 효율을 실현했다고 한다. 또한 CPU에는 RISC-V 코어가 12개 탑재, 256G FLOPS의 GPU와 2.4G 픽셀/초의 ISP도 내장되어 있다.

8비트 정수형의 딥러닝 연산 성능은 176TOPS(매초 176조 회)로, 이것은 기존의 차량용 SoC ‘EyeQ5’ 10개 분에 해당한다고 한다. 모빌아이는 지금까지의 개발 프로젝트에서 6~8개의 EyeQ5를 사용해 레벨 4를 실현해왔다. 그 경험을 바탕으로 “10개 분의 EyeQ5에 상당하는 성능을 하나의 칩으로 실현할 필요가 있다”(샤슈아 사장)라고 판단했다고 한다.

대형 LiDAR 제조업체인 프랑스의 발레오(Valeo)는 이번 CES 2022에서 자사의 제3세대 개발품을 공개했다. 제2세대 제품보다 대응 차속을 130km/h로 크게 향상시켰다. 제2세대 제품은 60~80km/h였다. 고급차를 중심으로 한 ‘레벨3’ 자율주행의 확대에 따른 수요 증가를 목표로 2024년에 시장 참여를 예정하고 있다.

-- 자율주행 레이싱카 레이스의 상금 경쟁 --
최첨단 테크놀로지 박람회다운 이벤트도 개최 기간 중에 열렸다. 그것은 바로 자율주행 레이싱카 레이스 이벤트 'The Autonomous Challenge @ CES'. 교통시스템 개발을 추진하는 비영리 컨소시엄인 미국의 ESN(Energy Systems Network)이 주최. 우승 상금 15만달러를 차지하기 위해 구미(歐美)와 아시아, 중동의 대학에서 5팀이 모였다.

ESN이 이 레이스를 개최하는 목적은 자율주행기술의 안전성 향상이다. ESN에는 도요타와 같은 자동차회사들도 참가, 레이스를 통해 고속 주행 시의 차량제어 기술 개발을 가속화할 수 있다고 한다. 이 때문에, 레이싱에는 섀시나 타이어 등의 차체는 공통인 반면, 소프트웨어는 각 팀이 개발한 것이 사용된다. 즉, 자율주행차를 제어하는 소프트웨어의 우열을 겨루는 레이스라고 할 수 있다.

레이스에는 레이싱카를 제작하는 이탈리아의 달라라(Dallara) 등이 개발한 ‘Dallara-built AV-21’이 사용되었다. 또한 서킷 위을 달리는 차량과 장애물을 감지하기 위해 3종류의 센싱기기가 탑재되었다. 레이스 본선은 1대 1 토너먼트로 실시, 최고 속도 278 km/h에서도 자율주행차를 제어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한 이탈리아의 밀라노공과대학과 미국의 앨라배마대학 합동 팀이 우승했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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