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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0년 후의 미래기술] 양자컴퓨터와 메타버스가 진정한 주역 -- '발상력'에서 보이는 미·일의 격차
  • 카테고리미래기술,전망/첨단산업
  • 기사일자 2022.1.20
  • 신문사 Nikkei X-TECH
  • 게재면 online
  • 작성자hjtic
  • 날짜2022-01-27 20:45:49
  • 조회수278

Nikkei X-TECH_2022.1.20

10~20년 후의 미래기술
양자컴퓨터와 메타버스가 진정한 주역
'발상력'에서 보이는 미·일의 격차

향후 10년~20년에 걸쳐 IT산업, 그리고 사회 전체에 큰 임펙트를 주게 될 기술이 무엇인지 2개를 꼽으라고 한다면 독자들은 어떻게 대답할까?

아마도 많은 사람이 첫 번째로 꼽는 것은 AI(인공지능)일 것이다. 하지만 나는 AI를 선택하지 않을 것이다. 확실히 AI기술의 진보는 IT산업을 발전시키고, 경우에 따라서는 사람으로부터 일자리를 빼앗는 등 사회에 심각한 영향을 줄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그 이상으로 거대한 임펙트를 줄 기술이 있다. 바로 양자컴퓨터와 메타버스(가상공간)이다.

양자컴퓨터는 당초 슈퍼컴퓨터와 마찬가지로 특정 용도를 위한 머신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지금은 용도가 의외로 넓다고 인식되고 있다. 특히 양자게이트형 머신은 알고리즘의 개발 동향에 따라 달라지는 측면은 있지만, 기존의 컴퓨터의 ‘상위호환’으로서 IT산업을 크게 변화시킬 가능성이 있다.

메타버스도 기존 이미지와는 크게 달라졌다. 지금까지는 현실감 없는 3D 공간에서 애니메이션풍의 아바타가 돌아다니거나 대화를 나누는 형식의 커뮤니티 서비스, 혹은 게임의 무대라는 인상이 강했다. 양자컴퓨터와 마찬가지로 특정 용도를 위한 것으로 여겨져 왔다. 하지만 최근 메타버스는 UI(유저 인터페이스)의 일대 변혁이며, 요즘식으로 말하면 새로운 UX(유저 익스피리언스)의 창조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즉, 양자컴퓨터가 백야드의 컴퓨팅을 근원적으로 바꾸고, 메타버스가 프런트사이드의 UX에 혁명을 가져올 것이라는 인식 하에 나는 앞으로 IT산업 및 사회 전체에 큰 임펙트를 가져올 존재로 이 2개의 기술을 꼽는다.

-- 메타버스로 ‘양자 AI’와 대화 --
실제로 최근 양자컴퓨터와 메타버스의 연구개발은 전세계적으로 과열되고 있다. 양자컴퓨터에서는 구글과 IBM 등이 양자게이트형 머신 개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메타버스도 마찬가지이다. 2021년 가을, 페이스북에서 회사명을 변경한 메타는 그 상징으로, 사업의 주력을 페이스북에서 메타버스로 옮겨나간다는 뜻을 회사명에 담았다.

이 두 분야의 벤처기업들도 속속 생겨나고 있어 투자자들의 주목도도 높다. 올 1월, 미국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전자제품박람회 'CES'에서 메타버스는 주요 테마 중 하나였다. 이미 제품이나 서비스에 통합된 메타버스에 비하면, 양자컴퓨터의 연구개발은 지금부터라고 할 수 있지만, 미국에서는 미래에 양자컴퓨터의 시장 규모가 EV(전기자동차)를 훨씬 능가할 것으로 보는 견해도 있다.

이와 같이 연구개발 및 투자 열기가 높아지고 있는 양자컴퓨터와 메타버스이지만, 일본에서는 그 ‘온도’가 반드시 높다고는 말할 수 없다. 특히 기존 IT 관계자들의 관심이 높지 않다. IT벤더와 유저기업들이 이제 서서히 이 두 가지를 무엇에 사용할 수 있는지, 어떻게 사용할 것인지에 대한 검토를 시작해야 할 때라고 생각하지만, ‘본격적인 실용화는 아직 멀었다’, ‘우리와는 관계가 없다’, ‘장난감 같은 것’이라는 인식 때문에 무관심한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

양자컴퓨터와 메타버스의 본격적인 보급기를 판별하는 것은 확실히 어렵지만, 지금의 연구개발 및 투자 열기를 생각하면 의외로 빠를 수 있다. 5년 후라고 해도 비현실적인 이야기는 아니다. 이미 양자컴퓨팅을 통해 기계학습을 고도화하는 양자기계학습에 대한 연구개발도 추진되고 있다. 조만간 메타버스 안에서 양자컴퓨터의 AI와 대화할 수 있게 될 날이 올지도 모른다. 중요한 것은 그것을 허구라고 생각하지 않는 유연한 발상력이라고 생각한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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