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산업뉴스요약

소니 비약의 열쇠를 쥐고 있는 DX -- 복합기업의 잠재력을 이끌어낼 수 있을까?
  • 카테고리사물인터넷/ ICT/ 제조·4.0
  • 기사일자 2022.1.19
  • 신문사 Nikkei X-TECH
  • 게재면 online
  • 작성자hjtic
  • 날짜2022-01-26 19:26:58
  • 조회수307

Nikkei X-TECH_2022.1.19

소니 비약의 열쇠를 쥐고 있는 DX
복합기업의 잠재력을 이끌어낼 수 있을까?

소니 그룹이 전기자동차(EV)의 시장 투입을 위해 본격 검토에 들어가는 등 공격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 평가가 각 사업의 가치 합계를 밑도는 ‘복합기업 할인(Conglomerate Discount)’을 오랫동안 지적 받아 왔다. 그러나 최근 들어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는 잠재력을 활용하기 시작했다. 각 사업의 시너지를 이끌어내는 열쇠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X)이다.

“소니 그룹 특유의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어떻게 활용할까? 그것을 위한 수단이 DX다”. 소니의 고데라(小寺) CDO(최고 디지털 책임자)는, 소니 그룹에서의 DX의 역할을 이렇게 설명한다.

-- 영업이익 1조엔 넘어 --
소니 그룹의 실적은 호조다. 소니의 22년 3월기 매출(국제회계 기준)은 전기 대비 10% 증가한 9조 9,000억엔, 영업이익도 8.9% 증가한 1조 400억엔을 전망한다. 회계 기준이 변경되었기 때문에 단순 비교는 불가능하지만 소니는 처음으로 영업이익 1조엔을 넘어설 전망이다.

성장 노선으로 회귀한 소니 그룹. 여기까지 도달하기까지의 여정은 쉽지 않았다. 지주회사로 전환하기 전의 예전 소니는 12년 3월기에 과거 최대가 되는 4,566억엔의 최종 적자(미국 회계 기준)를 기록했다. 주가는 1,000엔 선이 무너지며 32년만의 최저치로 밀려났다.

12년 4월에 사장 겸 CEO에 오른 히라이(平井) 씨(현 시니어 어드바이저)가 진두 지휘하며 사업 구조 개혁을 단행했다. 히라이 사장이 취임 직후에 발표한 경영 계획에는 그룹 전체에서 약 1만 명의 인원 삭감이 포함되어 있었다.

실적 부진의 주된 요인의 하나였던 텔레비전 사업에 관해서는 ‘양에서 질로의 전환’을 내걸고, 판매 회사의 집약 등을 추진했다. 14년에는 이 텔레비전 사업을 분사. ‘VAIO’ 브랜드로 전개하는 PC 사업도 14년에 국내 투자펀드 회사인 일본산업파트너스(JIP)에 매각했다.

일련의 사업 구조 개혁이 결실을 맺으면서 소니의 실적은 회복했다. 18년 4월에 히라이 사장의 뒤를 이어 요시다(吉田) 회장 겸 사장이 CEO에 취임했다. 21년 4월에는 지주회사 체제로 이행하면서 회사명을 ‘소니’에서 ‘소니 그룹’으로 변경했다. 핵심 사업인 일렉트로닉스뿐만이 아니라 엔터테인먼트나 금융 등 폭넓은 사업에서 수익을 올릴 방침이다. 지금은 연결 매출의 절반, 영업이익에서 60%를 엔터테인먼트 사업이 벌어들인다.

22년 1월에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2’ 에서, EV 사업화를 추진하는 회사 ‘Sony Mobility’를 22년 봄에 설립하는 계획을 공개했다.

-- DX 포럼에서 성공 사례 공유 --
소니 그룹이 한층 더 비약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는 복합기업(Conglomerate)의 잠재력을 이끌어내는 구조가 필수다. 고데라 CDO는 “세계의 플랫포머와 정면으로 대결하기보다는 소니 특유의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활용해 나가겠다”라고 말한다.

그 수단이 DX다. 소니 그룹의 DX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것이 'DX 포럼'이다. DX 포럼은 연 3~4회, 일본과 미국에서 각각 개최된다. 21년 11월 말부터 12월 초에 열린 제7회 DX 포럼에서는 일본과 미국을 합해 그룹 19개사, 총 230명 정도가 온라인으로 참가했다.

DX 포럼의 목적은 ‘각 사의 성공 사례의 공유’에 있다. 특정 사업에서의 DX 관련 성공 사례를 DX 포럼에서 공유한다. 타 사업으로의 수평적 전개를 지원하기 위해 워킹 그룹도 정비했다. “PoC(개념실증)부터 통상업무에 적용하는 단계에 들어간 활동도 있다”(고데라 CDO).

DX 포럼의 수장은 고데라 CDO와 도요다(樋田) CIO(최고정보책임자)다. 그 산하에 ‘비즈니스 이노베이션’ ‘데이터 거버넌스’ ‘데이터 테크놀로지’ ‘데이터 컬처’라는 4개의 워킹 그룹이 있다. 각각의 워킹 그룹이 관계 부문과 제휴하면서 구체적인 시책을 추진한다.

게다가 DX 포럼의 내용은 요시다 회장 등 경영 간부가 참가해, 연 2회 개최하는 ‘Steering Committee’에서 공유한다. 특히 해외 멤버에게 Steering Committee에서의 정보 공유는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스스로가 실행하는 대응 내용이나 성과를 경영진에게 알릴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이다. CEO 앞에서 말할 수 있는 기회가 온다면 멤버의 모티베이션은 현격히 오를 것이다.

-- 'Sony Data Ocean' 본격 시동 --
DX 포럼은 보텀 업의 색채가 강한 대응이다. 반면에 톱 다운으로 진행하는 것이 그룹 횡단의 데이터 활용 플랫폼인 ‘Sony Data Ocean(SDO)’의 구축이다. SDO는 21년 봄에 사용할 수 있는 상태가 되었다. “SDO는 소니 그룹에서의 DX의 핵심 대응이다”(도요다 CIO).

소니 그룹은 SDO를 구축하면서, 각 사업이 주체인 ‘Federated Model’을 채용했다. 소니 그룹 코퍼레이트 DX부의 고야마(小山) 매니저는 “데이터 활용 플랫폼은 중앙 집권적인 구조가 일반적이지만 소니 그룹에는 맞지 않는다”라고 단언한다. SDO는 각 사업이 갖는 데이터 레이크를 잇는 ‘데이터 오션’이라는 사고방식이 핵심이었다.

SDO는 미국 Amazon Web Services(AWS)의 퍼블릭 클라우드상에서 작동한다. 미국 Tableau Software의 ‘Tableau’나 그룹 내에서 제작하고 있는 ‘Prediction One’이라는 데이터 분석 툴도 구현했다.

SDO의 구축을 위해 소니 그룹은 크게 4개의 방침을 제시한다. 구체적으로는 각 사업이 데이터의 접근권을 컨트롤하면서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Accessibility’, 1명의 고객 데이터를 단일 방법으로 입수할 수 있는 ‘Seamless & Richness’, 데이터의 안전한 취급을 담보하는 ‘Traceability’, ‘Privacy∙Compliance’의 4개다. 이것들을 전제로 API(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 등을 사용해 SDO로 각종 데이터를 관리∙분석하는 청사진을 그린다.

지금까지는 각 사업이 필요에 따라 개별적으로 연계돼 있어, 사업 간에 데이터를 원활하게 주고받기 어려웠다. 사업 횡단적으로 고객 데이터를 교환∙활용할 수 있어도 속인적이거나, 고객이 소니 그룹의 여러 상품과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어도 특정할 수 없다는 과제를 안고 있었다.

 -- 끝 --

Copyright © 2020 [Nikkei XTECH] / Nikkei Business Publications, Inc. All rights reserved.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