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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의료 분야의 데이터 유통 -- 뒤처지는 일본의 활용 모델을 제시할 수 있을까?
  • 카테고리바이오/ 농생명/ 의료·헬스케어
  • 기사일자 2022.1.6
  • 신문사 Nikkei X-TECH
  • 게재면 online
  • 작성자hjtic
  • 날짜2022-01-13 20:37:49
  • 조회수188

Nikkei X-TECH_2022.1.6

움직이기 시작하는 건강·의료 분야의 데이터 유통
뒤처지는 일본의 활용 모델을 제시할 수 있을까?

KDDI종합연구소(사이타마 현)와 사이타마(埼玉)의과대학은 건강의료 분야에서의 데이터 유통 플랫폼을 구축, 2022년 4월 이후 실증연구를 시작할 예정이다. 실증연구에서는 KDDI종합연구소가 개발한 IoT 데이터 유통 플랫폼을 이용해 이용자가 건강의료 정보의 공유처를 스스로 선택하거나, 나중에 자신의 동의 내용을 유연하게 변경할 수 있는 시스템을 정비한다. KDDI종합연구소가 개발한 IoT 데이터 유통 플랫폼을 건강의료 분야에 응용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KDDI종합연구소와 사이타마의과대학이 목표로 하는 것은 IoT 의료기기 및 의료기관 등으로부터 얻은 건강의료 정보를 이용자 자신이 보유하고, 어떻게 활용할지를 결정하는 시스템을 만드는 것. 이용자의 동의를 얻어 제공된 정보는 의사가 진료에 참고하거나, 기업이 새로운 약이나 의료기기, 헬스케어서비스 개발에 활용, 정부가 정책 결정 등에 참조할 수 있다.

“해외에서는 이미 리얼 월드 데이터(일상의 임상 현장에서 얻을 수 있는 의료 관련 데이터)의 활용이 추진되고 있지만, 일본은 뒤처지고 있는 실정이다. 국내에서 인프라를 만들면서 데이터를 활용하는 모델을 제시하고 싶다”라고 사이타마의과대학 종합의료센터 내분비·당뇨병내과의 이즈미다(泉田) 교수는 말한다.

실증연구에서는 임신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한 앱을 개발한다. 앱에는 환자 본인이 혈당치와 체중, 혈압, 걸음 수, 식사 내용 등의 정보를 저장. 또한 의료 기관이 환자에게 제공한 검사 결과를 환자 자신이 입력할 수 있도록 한다.

임신 당뇨병 환자는 정기적으로 임산부 건강 진단을 받는 산부인과 외에도 전문의가 있는 사이타마의과대학 종합의료센터와 같은 종합병원이나, 환자가 왕래하기 쉬운 인근 내과 클리닉 등 다양한 의료기관에 통원하는 경우가 있다. 이때 환자를 진료하는 의료 기관이 다른 의료 기관의 검사 결과 등을 확인할 수 있으면 진료에 활용하기 쉽다고 한다.

건강의료 정보를 어느 의료 기관에 공유할지 등에 대한 동의를 얻는 시스템으로서 KDDI종합연구소가 개발한 ‘PPM(Privacy Preference Manager)’을 구현한다. PPM은 데이터 소유자의 동의에 따라 제 3자인 앱이나 시스템 등에 데이터 전송 여부를 제어하는 것이다. 이용자가 앱의 개인 설정을 할 때, 자신의 정보를 공유하는 의료 기관이나 정보 항목 등을 선택하는 사양으로 할 예정이라고 한다.

-- 추후 동의 내용 변경 가능 --
PPM 관련 데이터 제공 및 공유 설정은 나중에 변경할 수 있도록 한다. 향후 건강·의료 정보를 연구나 서비스 개발 등에 이용하고 싶은 연구기관이나 기업이 있을 경우, 이용자에게 통지하고 그때마다 데이터 이용에 대한 동의를 받을 수 있게 된다. 사이타마의과대학과 KDDI 종합연구소는 PPM를 사용한 데이터의 이용 및 활용에 대해 검토하는 컨소시엄을 2021년 10월에 설립, 이미 대일본스미토모제약과 테르모, JMDC, PREVENT(나고야 시) 등 복수의 기업들과 의료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PPM를 사용한 데이터 활용에 대한 동의 취득은 2021년 3월, 문부과학성과 후생노동성, 경제산업성이 제정한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생명과학·의학계 연구에 관한 윤리지침’이 순풍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한다. 이 윤리지침은 기존에 있던 두 지침을 수정·통합해 일부 내용을 변경한 것이다. 지금까지는 환자의 데이터를 연구기관이 이용하려면 구두나 서면을 통한 설명과 동의가 요구되었기 때문에 연구를 시작하는 타이밍에 환자가 의료기관에 가야 하는 케이스가 있었다.

이번에 제정된 윤리지침에는 연구에 데이터 등을 이용하는 것에 대한 설명과 동의 취득 방법으로서 '전자(電磁)적 인폼드 컨센트(사전 동의)'가 추가되었다. 전자적 인폼드 컨센트에는 본인이 연구기관으로부터 송신 받은 설명 콘텐츠에 접속해 납득한 후 동의 버튼을 선택하는 방법 등이 포함된다. PPM를 이용하는 방법도 전자적 인폼드 컨센트에 해당한다고 한다.

또한, PPM은 국제 표준화 단체 oneM2M을 통해 국제 표준의 시스템으로서 인증되었다. 국가별 규칙에 준거한 상태에서 다양한 앱을 통해 수집된 데이터를 본인의 동의를 얻어 국외의 기업이나 의료기관의 앱, 또는 시스템과 공유할 수 있도록 할 수 있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의 연구기관과 데이터를 공유하거나, 반대로 해외의 데이터를 일본의 연구에 이용하거나 하는 등, 글로벌한 데이터 활용도 기대하고 있다”라고 이즈미다 교수는 말한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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