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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침소리로 돼지의 건강을 관리할 수 있을까? -- 양돈장과 NTT동일본 등, 실증실험에 도전
  • 카테고리바이오/ 농생명/ 의료·헬스케어
  • 기사일자 2021.11.19
  • 신문사 Nikkei X-TECH
  • 게재면 online
  • 작성자hjtic
  • 날짜2021-11-25 22:12:02
  • 조회수188

Nikkei X-TECH_2021.11.19

기침소리로 돼지의 건강을 관리할 수 있을까?
양돈장과 NTT동일본 등, 실증실험에 도전

"지금까지는 경험과 감각을 바탕으로 돼지의 건강관리에 노력해왔다. 최근에는 경험 풍부한 인재 확보가 어려워지고 있어, 이번 실증실험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우스이(臼井)농산).

양돈장을 운영하는 우스이농산과 동물용 의약품을 생산하는 베링거인겔하임 애니멀헬스 재팬, NTT동일본 가나가와(神奈川)사업부는 AI(인공지능)로 돼지의 기침 소리를 분석해 건강 관리를 지원하는 시스템의 실증실험을 11월 1일에 개시했다. 실증실험은 2022년 10월 말까지 실시, 효과를 확인할 예정이다.

실증실험에는 베링거인겔하임이 판매권을 가지고 있는 기침 소리 검지 기술 ‘사운드톡스(SoundTalks)’를 이용한다. 사운드톡스는 벨기에의 사운드톡스가 개발했다. “실증 실험을 포함해 지금까지 벨기에와 독일, 스페인, 미국, 중국, 한국, 베트남 등에 도입되었다”(베링거인겔하임 애니멀헬스 재팬 마케팅그룹의 구토쿠(久德) 브랜드 매니저)라고 한다.

이처럼 해외의 도입 실적은 풍부하지만, 일본에서의 실증실험은 이번이 처음이다. 일본은 해외와 비교해 돼지의 종류 및 돈사(豚舍)의 형태가 다른 부분이 있기 때문에 일본의 데이터를 수집해 그 효과를 검증할 방침이다.

우스이농산에서는 약 5,000마리의 돼지가 사육되고 있으며, 그 중 약 200마리를 대상으로 이번 실증실험이 추진되고 있다. 실증실험에서는 마이크와 온도·습도 센서를 탑재한 ‘검지기’를 8대 설치. 반경 10미터 이내의 돼지 기침소리를 24시간 모니터링해 무선 LAN로 게이트웨이에 집약한다. 게이트웨이로 데이터를 간소화해 사운드톡스의 서버에 송신한다.

-- 램프의 색이 3단계로 변화 --
사운드톡스의 서버는 AI를 활용해 돼지의 기침 소리를 판별하고, 기침의 빈도나 증가 추세 등으로부터 독자적인 알고리즘으로 돼지의 상태를 분석한다. 분석한 결과에 따라 돈사의 검지기 램프의 색이 초록, 노랑, 빨강 3 단계로 변화하는 시스템으로, 스마트폰 전용 앱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표시는 1시간마다 바뀐다. 우스이농산은 램프의 색상 변화를 참고로 수의사와 상담할 수 있는 등, 돼지의 건강관리에 활용할 수 있다.

우스이 이사는 “램프의 색으로 누구라도 쉽게 상황을 판단할 수 있게 된다면,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다”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지금까지는 경험을 바탕으로 기침과 호흡, 눈 색깔, 배의 크기 등을 통해 돼지의 변화를 파악해 수의사에게 알렸다. 돼지의 컨디션 악화를 파악하는 것이 늦어지게 되면 돼지가 괴로워할 수 있고, 식욕이 감퇴하거나, 다른 돼지에게도 컨디션 악화가 확산될 수 있다.

실증실험에 이용되는 돈사에서는 체중 45Kg 정도의 돼지가 체중 120Kg 정도가 되면 출하된다. 사육 기간은 3개월 정도이지만, 컨디션 악화로 식욕이 감퇴해 체중이 증가하지 않으면 사육 기간도 그만큼 길어진다. 반대로 적절한 건강 관리를 할 수 있게 되면, 발육이 순조롭게 진행되어 출하까지의 기간 단축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이번 실증실험에서는 출하까지의 기간 단축과 병의 치료·투약 등에 필요한 비용의 절감 등의 효과를 검증한다. 우스이 이사는 “1년 간의 실증실험을 통해 돼지의 컨디션이 변화하기 쉬운 시기가 밝혀진다면, 사전 대처를 실시하기 쉬워질 것이다”라고 말한다.

통신기기의 설치·관리 등으로 실증실험에 참가하는 NTT동일본은 과거에 돼지의 울음소리를 활용한 건강 관리 지원 기술을 검토했지만, 실용화에는 이르지 못했다고 한다. “울음소리를 판정하기가 어려웠다. 판정의 정밀도를 높이기 위해 울음소리의 어노테이션(Annotation) 등 교사 데이터를 작성해야 하는 부담이 있어 단념했다”(NTT동일본)라고 한다. NTT동일본은 이번 실증실험을 통해 해외에서의 실적이 풍부한 사운드톡스의 기침 소리 검지 기술로 돼지의 건강 관리 지원에 재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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