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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의 주행 데이터 활용 -- 유료화에 도전하는 혼다, 기능 진화를 도모하는 도요타
  • 카테고리스마트카/ 항공·우주/ 부품
  • 기사일자 2021.9.1
  • 신문사 Nikkei X-TECH
  • 게재면 online
  • 작성자hjtic
  • 날짜2021-09-08 20:29:21
  • 조회수359

Nikkei X-TECH_2021.9.1

기자의 눈
차량의 주행 데이터 활용
유료화에 도전하는 혼다, 기능 진화를 도모하는 도요타

시장에 떠도는 차량의 주행 데이터를 활용하여 새로운 서비스와 기능을 제공한다. 이러한 움직임이 일본의 자동차 제조사 내에서도 활발해지고 있다. 2021년 8월 혼다와 도요타자동차는 잇달아 새로운 서비스 및 기능을 제공 개시, 혹은 제공 예정이라고 밝혔다.

혼다가 발표한 것은 같은 달에 제공하기 시작한 혼다 최초의 유상 서비스 ‘여행 시간 표시 서비스’이다. 기간 한정으로 정체가 심한 도로 상에 이전이 가능한 표시기를 설치하고, 목적지까지의 소요시간을 루트 별로 표시해, 정체 완화로 이어지게 한다는 것이다. 소요시간의 산출에는 혼다의 통신형 카 네비게이션 시스템 ‘인터 네비’을 장착해 커넥티드 서비스 회원으로 되어 있는 혼다차의 주행 데이터를 활용한다.

주행 데이터의 취득이 가능한 이 혼다차는 2021년 7월말 시점에서 약 370만대. 대상 구역을 주행 중인 해당 혼다차로부터 취득한 주행 데이터를 통해, 지난 30분의 소요시간을 구하고 표시된 시간을 5분마다 업데이트한다.

해당 서비스로 상정하고 있는 유저는, 꽃놀이 및 단풍 등 계절 한정의 관광 명소를 보유하고 있는 지자체나 사업자, 불꽃놀이 등의 이벤트를 주최하는 지자체나 사업자, 쇼핑 센터나 아울렛 몰 등의 상업 시설, 도로 공사를 실시하는 주체 측이다. 혼다에 따르면, 올 가을부터 복수의 해당 서비스를 도입할 예정이라고 한다.

비용은 이용 방법에 따라 달라지므로 공표된 바 없지만, 표시기 1대당 한달 간의 리스 요금은 45만엔. 그 밖에 데이터 비용 등이 추가로 든다고 한다.

혼다에서는 차량의 주행 데이터를 활용한 서비스를 ‘HGM Drive Data Service’라고 부르며 2017년부터 추진해 왔다. ‘주행 데이터를 기반으로 급 브레이크의 다발 지점의 정보를 사이타마(埼玉) 현에 제공해, 도로의 안전 대책이나 도로 정책의 입안을 지원한다’ ‘차량의 센서 데이터로부터 노면에 구멍이 뚫려 있거나 열화되어 있는 등의 장소를 분석해 도로 관리자에게 제공함으로써 도로의 유지·보수에 활용하도록 한다’ 등의 여러 가지 대응에 도전해 왔다. 혼다의 모빌리티 서비스사업본부 커넥티드사업통괄부의 후쿠모리(福森) 씨는 “이러한 여러 가지 대책 속에 서비스로서 싹트기 시작한 것이 드디어 조금씩 가시화되기 시작했다. 지금은 그것을 키워 나가는 단계이다"라고 설명한다.

여행시간 표시 서비스는 혼다의 커넥티드 서비스 회원들로부터 주행 데이터를 수집하지만 회원들을 위한 서비스는 아니다. 이 점에 대해서, 후쿠모리 씨는 “데이터를 제공받는 회원들에게 환원할 수 있을 정도의 서비스로 키우고 싶다”라고 말한다.

한편, 도요타자동차가 제공 예정인 것은 시간이나 장소에 따라 하이브리드차(HEV)의 제어를 전환하는 기능이다. 가까운 미래의 상품화를 염두에 두고, 2021년 6월에 발표한 신형 SUV(다목적 스포츠차) ‘렉서스 NX’에 그 기능을 위한 구조를 구현했다.

시리즈 패럴렐 방식의 HEV에는 엔진 단독 주행, 모터 단독 주행, 엔진과 모터의 하이브리드 주행과 같은 3가지 주행 모드가 있다. 이러한 주행 모드를 시간이나 장소에 따라 적절히 전환할 수 있게 제어를 고도화함으로써 연비 및 이산화탄소(CO2) 배출량 저감으로 연결시킨다.

그 배경에는 국가나 지역에 따라 서로 다른 도로 사정 및 자동차 사용법이 있다. 획일적인 패키지로는 대응할 수 있는 것에 한계가 있으므로, 지역에 뿌리내린 제품의 개발이 필요하다고 혼다는 생각하고 있다. 실제, 혼다의 집행임원 CPIO(Chief Product Integration Officer)인 야마모토(山本) 씨는 “지역에 적합한 제품을 생각하는데 있어서 커넥티드 기술이 도움이 된다. 신형 NX에서는, 고객이나 사회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정보의 현지현물(現地現物, 자신이 한 일의 결과를 현장에서 확인)이라는 생각 아래, 지역별 개발을 추진했다”라고 밝힌다.

이와 같이 실증실험에서 비롯된 차량의 주행 데이터 활용은 일본의 자동차 제조사에서도 서서히 서비스화 및 상품화 단계로 추진되기 시작했다.

이번에 소개한 2가지 새로운 서비스 및 기능은 정체 완화 및 카본 뉴트럴(탄소중립)이라고 하는 사회적 과제를 대상으로 하고 있다는 점에 공통점이 있다. 2가지 모두 잠재되어 있던 니즈를 찾아낸 것은 아니지만, 표면화되고 있는 어려움에 대해서 ‘그런 방법이 있었구나!’ 라는 생각이 들게 된다는 점에서 충분히 매력적인 서비스 및 기능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혼다의 여행 시간 표시 서비스에서는 고속도로에서 볼 수 있는 상설 소요시간 표시기를 이전이 가능하게 한 점에 특징이 있다. ‘표시기를 필요한 장소와 필요한 때에 배치할 수 있다면, 기간 한정의 정체 완화에 도움이 될 것이다’라는 발상의 전환이 있었던 것은 아닐까?

한편, 도요타의 HEV 제어의 고도화에서는 현지현물의 주행 데이터를 지역에 뿌리 내린 제품 개발에 활용한다는 점에서 참신함을 느낀다. 현지현물의 주행 데이터가 제품 개발에 있어서 지금까지와는 다른 지식과 견해를 가져다 줄 것이다.

실제, 야마모토 씨는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내가 담당하고 있는 CPIO의 역할은 도요타가 축적해 온 실질적인 자동차 제작에 전세계를 누비는 커넥티드카의 정보와 소프트웨어의 힘을 합쳐 새로운 아이디어를 양산으로 이끌어 내는 것이다”

차량의 주행 데이터의 활용은 이제 막 시작되었다. 앞으로의 진화를 기대해 본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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