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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 데이터는 '민주화'가 가능할까? -- 차량용 OS 대기업 블랙베리의 도전
  • 카테고리스마트카/ 항공·우주/ 부품
  • 기사일자 2021.5.10
  • 신문사 Nikkei X-TECH
  • 게재면 online
  • 작성자hjtic
  • 날짜2021-05-16 18:11:43
  • 조회수258

Nikkei X-TECH_2021.5.10

차량 데이터는 '민주화'가 가능할까?
차량용 OS 대기업 블랙베리의 도전

차량용 OS(기본 소프트웨어) ‘QNX’로 유명한 캐나다 블랙베리(BlackBerry)가 자동차용 데이터 플랫폼 구축에 힘을 쏟고 있다. 2020년 12월에 아마존닷컴 산하의 아마존웹 서비스(AWS)와의 공동 개발을 발표, 2021년 3월에는 관련 벤처 투자 기금을 설립했다.

자동차용 데이터 플랫폼의 가치는 거기에 연결되는 차량 대수에 의해서 크게 좌우된다. 블랙베리가 AWS와 공동 개발하는 데이터 플랫폼 ‘아이비(IVY)’는 현재 참여하는 자동차 제조사가 밝혀지지 않았으며 차량 대수도 불분명하다. 다만 2020년 12월 발표 이후, 거의 모든 자동차 제조사가 IVY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블랙베리 경영기획담당 상급 부사장인 지알로렌조 씨는 말한다.

그 중에서도 자동차 제조사나 브랜드, 차종의 차이를 불문하고 전 세계 모든 차량 데이터에 간단하게 액세스 할 수 있는 구상에 대한 기대가 높다고 한다. “보다 많은 개발자가 아이비에 참여해 솔루션이나 가치를 창출해 나간다면, 소비자의 만족도가 높아지고, 사용할 수 있는 데이터도 증가할 것이다. 폐쇄적이었던 차량 데이터의 민주화(Democratization)로 이어져, 더 큰 가치가 창출될 수 있다”(지알로렌조 씨)고 설명한다.

블랙베리는 AWS와 함께 아이비를 개발하고 있으나, AWS 이외의 클라우드도 사용할 수 있게 계약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차량용 OS 또한 QNX로 한정하고 있지 않다. 자동차 제조사의 요구에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해서라도, 특정 기술에 얽매이지 않는 개방적인 플랫폼을 목표로 한다는 구상이다.

대기업 자동차 제조사 중에는 데이터 플랫폼을 자체적으로 구축하려는 움직임이 있지만, “자사 부담으로 만드는 것은 단점이 많다”라고 주장한다(지알로렌조 씨). 경쟁사의 차량 데이터를 취급하기가 쉽지 않아, 데이터 규모를 키우기 어렵기 때문이다. "차량 데이터에 액세스하는 구조는 아이비와 같은 외부 서비스를 이용하고, 자동차 제조사는 최종 소비자의 만족도를 높이는 것에 주력해야 한다"(지알로렌조 씨)라고 말한다.

-- 자동차 제조사의 벽을 타파 --
모빌리티 기업으로의 변혁을 목표로 하는 자동차 제조사에게 있어서, 데이터란 ‘차기 먹거리’이며, 데이터 플랫폼을 ‘비경쟁 영역’으로 단언하기란 어려울지 모른다. 한편, 자체적으로 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할 여력이 없는 중소 자동차 제조사가 모두 IVY에 참여하게 되면, 대기업을 능가하는 데이터 규모를 실현할 수 있는 가능성도 있다. 블랙베리는 아이비의 서비스 착수 시기를 밝히고 있지 않지만, “적어도 2023년이라는 타이밍에는 맞출 수 없다”(지알로렌조 씨)라고 말하고 있어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블랙베리는 자동차 제조사와의 협상을 지속하면서 아이비 상의 각종 서비스를 확충할 예정이다. 그런 노력 중 하나가 2021년 3월에 설립한 벤처 투자 기금 ‘IVY Innovation Fund’이다. 최대 5,000만달러(약 55억엔)의 자금을 마련해 유망 벤처기업에 투자한다. 투자 받은 벤처기업들은 AWS의 육성 프로그램 ‘AWS Activate’에 의해 10만달러(약 1,100만엔)의 AWS 크레디트도 받을 수 있다.

“어떤 식으로든 차량 데이터를 이용해 문제 해결에 도전하고 있는 벤처기업에 투자한다”(지알로렌조 씨)고 한다. 분야로서는, 차재 익스피리언스, 전기자동차(EV) 등의 충전 관리, 스마트 시티, 안전·시큐리티, 자율주행, 각종 모빌리티 서비스, 차량 유지보수, 결제 서비스, 보험 서비스 등을 들고 있다. “이미 30~40사와 면담했지만, 아직 결정된 곳은 없다”고 한다. 신중하게 선정하고 있는 것 같다.

아이비의 서비스 확충이 진행되면, 자동차 제조사와의 협상도 진전이 있을지 모른다. 그렇다고는 해도, 벤처의 육성에는 시간이 걸린다. 너무 느긋하게 추진하면, 경쟁 타사에 뒤처질 수도 있다. 우선은 1사, 유력 자동차 제조사와의 제휴 발표를 기대하고 있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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