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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서와 RFID로 '셀프 계량 판매' 도입 용이 -- 데라오카세이코가 노리는 매장 변혁
  • 카테고리비즈니스/ 기타
  • 기사일자 2021.4.30
  • 신문사 Nikkei X-TECH
  • 게재면 online
  • 작성자hjtic
  • 날짜2021-05-10 09:38:52
  • 조회수260

Nikkei X-TECH_2021.4.30

센서와 RFID로 '셀프 계량 판매' 도입 용이
데라오카세이코(寺岡精工)가 노리는 매장 변혁

계산대 등을 생산∙판매하는 데라오카세이코는 5월 하순, 일본에서의 계량 판매 진열대 시스템 ‘All-in-One Rack’ 판매를 개시한다. 중력센서와 무선자동식별(Radio-Frequency Identification, RFID) 태그를 최대한 활용해 슈퍼마켓이나 편의점에서 무인 셀프 계량 판매 코너를 설치 및 운용하기 쉽게 한다.

소비자가 필요한 상품을 필요한 양만큼만 살 수 있는 계량 판매는 최근의 환경 의식 고조를 배경으로 로손 등 대형 소매업체들이 도입을 가속화하고 있다. 데라오카세이코는 이러한 소비자 요구의 변화를 비즈니스 기회로 판단, 신속한 보급을 도모하고 있다.

All-in-One Rack은 저울과 상품을 저장∙배출하는 디스펜서, ‘e.Sense’라고 하는 500엔 동전 크기의 중력 센서 모듈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e.Sense는 2.4기가헤르츠(GHz)대 통신 모듈을 내장하고 있으며 디스펜서의 뚜껑과 레버 등에 부착해 놓는다.

시스템은 소비자가 디스펜서에서 제품을 꺼내는 움직임을 중력센서로 검지, 무선통신으로 골라낸 상품을 본체에 통지한다. 저울에 상품이 올려지면 해당 상품의 정보를 자동으로 터치패널에 표시해 소비자가 확인하도록 한다. 소비자가 확인하면 상품명과 무게, 가격 등이 기재된 바코드 스티커를 발행. 소비자는 상품과 바코드 스티커를 가지고 계산대에서 정산하면 된다.

기존에는 소비자가 셀프 계량으로 무게를 재어 판매하는 코너의 경우, 소비자가 구매하는 상품을 터치패널 등으로 선택할 필요가 있어 가격이 다른 상품을 잘못 선택해 계산하는 실수가 발생하기 쉬웠다.

All-in-One Rack은 상품명이 자동 입력됨으로써 이러한 실수를 줄일 수 있는 등, 셀프 계량을 실현하기 쉽도록 개발되었다. “용기에 상품을 채우는 것에서부터 바코드 스티커의 발행까지 이용자의 조작만으로 완결되기 때문에, 점포는 종업원을 배치하지 않아도 된다”(데라오카세이코의 와타나베(渡辺) 스케일·미디어솔루션사업부 사업부장)라고 한다.

All-in-One Rack은 13.56 메가헤르츠(MHz)대의 RFID 태그에도 대응한다. 소비자가   개인 용기를 이용할 경우, 사전에 용기 무게가 등록된 RFID 태그 스티커를 용기에 부착해야 한다. 이를 통해 다음부터는 시스템이 계량 시 RFID 태그의 데이터를 읽고 용기의 무게를 자동으로 뺀다.

전자가격표시기(ESL)도 세트로 판매한다. 저울의 터치 스크린으로 상품명이나 그램 당 단가 등을 등록하면 이에 연동해 전자가격표시기의 표시도 바뀐다. 수작업으로 가격표를 만드는 수고를 덜 수 있으며, 가격표와 저울에 등록된 정보 차이로 인한 계산 실수도 막을 수 있다.

-- SDGs로 가속화, 대형 소매업체의 채택 증가 --
데라오카세이코의 계량 판매용 기기의 역사는 오래 되었다. 지금부터 50년 전인 1971년에는 이미 상품 무게로 요금을 자동으로 계산하는 ‘전자식 요금 저울’의 수출을 시작, 1980년대 후반에는 제조 거점을 마련했다. 현재는 미국과 유럽, 중국 등지에 ‘DIGI’ 브랜드로 저울과 계산대, 식품 포장기 등을 판매하고 있다. “해외에서는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사과나 토마토 등의 청과를 계량해 판매하는 점포가 대부분으로, 데라오카세이코는 식품 슈퍼나 전문점에서 사용되는 계량기 분야에서 탑 클래스의 점유율을 자랑한다”(와타나베 사업부장)라고 한다.

한편, 일본에서는 지금까지 정육점이나 백화점 반찬 판매점 등으로의 도입에 머물러 있었지만 환경에 대한 의식이 높아지면서 상황은 바뀌고 있다. “유엔의 SDGs(지속 가능한 개발 목표)를 경영에 도입하는 움직임이 확대되고 있어, 관심이 높은 대형 소매업체들이 계량 판매를 채택하는 움직임이 늘고 있다”(와타나베 사업부장)라고 한다. 셀프 계량 판매는 소비자가 원할 때 원하는 분량만큼 살 수 있기 때문에 로스∙폐기를 줄일 수 있다. 구입 시에 개인 용기를 사용하면 플라스틱 쓰레기의 절감 효과도 있다.

계량 판매 도입에 적극적인 소매업체 중 한 곳이 로손이다. 로손은 데라오카세이코의 시스템을 채택. 2020년 8월에 내츄럴로손의 일부 점포에서 세제의 계량 판매를 개시했다. 손 세정제나 샴푸 등으로 라인업을 점차 확대하고 있으며, 도입 점포도 늘리고 있다. 양품계획(良品計画)도 시스템 제공처는 공표하지 않았지만, 2020년 9월에 무인양품(無印良品)의 일부 점포에서 스낵의 계량 판매를 개시했다.

데라오카세이코는 이와 같은 소비자와 대형 소매업체들의 의식 변화를 호기로 판단해 “일본에서도 계량 판매를 보급해 시장을 개척해나가고 싶다”(와타나베 사업부장)라고 말한다. All-in-One Rack의 가격은 8가지 상품을 판매할 수 있는 타입이 100만엔 안팎. 소규모 점포에서 많이 사용되는 라벨 프린터 내장 저울은 10만엔 이하로도 구입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결코 저렴하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데라오카세이코는 All-in-One Rack에 대해 2022년 연간 1,000개 점포로의 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당사의 대면 계량기의 국내 판매 실적은 연간 1,500대 안팎. All-in-one Rack의 릴리스를 통해 판매 실적의 배증을 도모해나갈 계획이다”(데라오카세이코)라며 공격적인 전략을 밝히고 있다.

데라오카세이코는 계산대나 식품 포장기 등의 판매로 쌓아 온 식품 슈퍼 등 국내 소매 전용 영업망을 활용해, All-in-One Rack 등 계량 판매 관련 시스템 판매를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해외에서의 도입 실적을 어필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자사 상품을 계량 판매 제품으로 소매업체에 제안하고 싶은 식품 도매업체나 일용품 제조사들로부터의 거래 문의도 증가하고 있다”(와타나베 사업부장)라며, 관련 업종을 끌어 들려 셀프 계량 판매의 보급을 가속화해 나갈 방침이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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