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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청소 로봇 시장 활성화 -- 복잡한 건설현장에서도 도입 가능
  • 카테고리AI/ 로봇·드론/ VR
  • 기사일자 2021.4.16
  • 신문사 Nikkei X-TECH
  • 게재면 online
  • 작성자hjtic
  • 날짜2021-04-25 18:09:24
  • 조회수396

Nikkei X-TECH_2021.4.16

코로나19로 청소 로봇 시장 활성화
복잡한 건설현장에서도 도입 가능

오피스빌딩이나 병원, 상업시설 등을 대상으로 한 메인터넌스업계가 ‘로봇 도입 원년’을 맞이하고 있다. 노동력 부족이 심각한 경비업계에서는 로봇의 도입 비용이 인건비와 비슷해졌고, 청소업계에서는 코로나19의 감염 대책이 도입의 계기가 되었다. 또한 코로나19는 살균소독에 대한 수요도 창출하며 이동형 로봇의 적용 영역을 넓히고 있다.

“기존에 청소작업은 경영에서 우선도가 낮았지만 코로나19로 단숨에 확대되었다. 감염 대책의 중요도가 높아진 것이 크다”. 소프트뱅크로보틱스의 요시다(吉田) CBO는 자사의 업무용 청소로봇 ‘위즈(Whiz)’의 판매 호조의 요인을 이렇게 분석한다. 실제로 Whiz는 19년 5월에 발매한 이래 불과 1년 만인 20년 6월 말에 누계 판매 1만 대를 돌파했다.

그때까지 ‘누계 판매 수백 대’의 기종이 많았던 업무용 청소로봇의 세계에서는 특출한 존재가 되었다. 자사에서 청소를 맡고 있는 소매점, 호텔 등의 움직임이 빠르고, 외부업자에 위탁하고 있는 오피스 빌딩도 도입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한다. 청소로봇을 도입하면 바닥 청소는 로봇에게 맡기고, 사람은 화장실 청소나 감염 대책을 위한 의자, 손잡이 등의 청소에 전념할 수 있다.

업무용 청소로봇에는 쓰레기나 먼지를 흡입하는 건식타입과, 바닥을 세정하는 습식타입이 있다. 국내에서는 소형에 취급이 용이한 전자가 주류다. Whiz 외에도 AMANO나 닛폰신고(日本信号) 등이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그 중에서 Whiz가 성공을 거둔 요인은 다수 있다. 하나는 감염 대책에 대한 효과를 과학적으로 입증해서 빠르게 어필했다는 것이다. 소프트뱅크로보틱스는 건설업체인 구마가이구미와 오피스 빌딩의 청소 실태를 조사해, 20년 4월에는 사람이 하는 청소와 비교해 공중 부유 세균량을 5분의 1정도까지 줄일 수 있다고 발표했다. 실제로 질병대책센터(CDC)의 연구에서는 바닥에 퍼진 바이러스가 먼지 등에 부착해 부유하며 감염의 원인이 된다는 사실이 판명되었다.

바닥 청소는 대책 효과가 있지만 사람이 경우는 아무래도 더러워진 부분을 중심으로 청소하기 때문에 얼룩이 생긴다. 그러나 로봇은 바닥을 빈틈없이 청소한다. 사람이 청소를 할 때의 공중 부유 세균량(1㎥당 세균 수)은 2만~3만인데 대해 HEPA(High Efficiency Particulate Air Filter) 필터를 탑재한 Whiz로 2~3일 청소한 후에는 4,000~6,000으로까지 줄었다고 한다.

두 번째 요인은 로봇에 대한 청소 루트 교육을 현장 작업자도 간단하게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첫날에 작업자가 Whiz를 밀면서 청소하면 그 루트를 기억해 둘째 날부터 자율적으로 움직인다. 타사 제품에는 태블릿으로 루트를 작성해야 하는 기종도 있지만 Whiz의 경우는 현장의 작업자만으로도 취급이 가능하다.

이용 요금이 월 3.5만~4만 엔으로, 지금까지의 절반 이하로 파격적이었다는 점도 성공의 큰 요인이라고 한다. 또한 20년 1월부터 판매에 참여한 생활용품 제조기업인 아이리스오야마(Iris Ohyama)도 크게 공헌했다. “호텔이나 개호시설 등에 6,000~7,000대를 대여해 시범 사용하도록 했다. 지금은 그들 대부분이 유료로 사용하게 되었다”(아이리스 관계자).

21년 2월, 아이리스오야마와 소프트뱅크로보틱스는 합작회사 ‘IRIS Robotics’를 설립했다. 새로운 서비스 로봇 개발이나 법인용 로봇 판매를 전개한다. 취급하는 로봇 중 하나가 20년 10월에 발매된 후계기 ‘Whiz i’다. 예를 들면 LED조명 등 외부기기와 연계함으로써 청소 이외의 솔루션을 현장에 제공하는 ‘IRIS EDITION’을 투입해 나간다고 한다.

-- 고난이도 건축현장을 자율 청소 --
건축 중인 빌딩 등의 현장을 자율적으로 청소하는 로봇이 등장했다. 가시마건설과 Preferred Networks(PFN)이 21년 3월에 발표한 AI 청소로봇 ‘라쿤(raccoon)’이다. 공동으로 개발한, 건축현장을 로봇이 자율 이동하기 위한 시스템 ‘iNoh’를 탑재한다. 수도권 현장에 도입을 시작했다.

건축현장은 실내에서의 작업이 많아 GNSS(위성위치 측정 시스템)에 의한 위치 계측을 사용할 수 없다. 또한 기자재나 고소 작업차 등이 놓여 있고, 공사 진척에 따라서 상황이 변화한다. 오픈 된 곳이나 출입금지 구역도 있다. 이러한 현장에서 로봇의 자율 이동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탑재하는 센서 정보에서 SLAM으로 자기위치 추정과 3차원 공간 맵핑을 하면서 장해물 등 주변 환경을 정확하게 파악할 필요가 있다. iNoh의 경우는 어안카메라, LiDAR, IMU(관성계측장치) 등 복수의 센서를 탑재함과 동시에 현장의 방대한 이미지 데이터를 심층학습해 이러한 주변 환경들을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로봇이 장해물을 회피하는 작업 루트를 자동 생성하기 위해 마커 설치나 교육이 불필요하며, 현장에서 바로 이용할 수 있다고 한다. raccoon은 100분의 연속 가동으로 500㎡의 구역을 청소할 수 있다고 한다.

-- 대책을 기대한 병원부터 도입 --
요코하마사카에공제병원(병상 수 43개)은 20년 11월, 살균등을 탑재한 로봇을 도입했다. 코로나19의 감염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감염의 가능성이 있으면 청소업자가 대응해 주지 않는 경우도 많아 병원 스태프(주로 간호사)의 업무가 늘어나 심각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었다. 병원 내 감염 대책 및 현장의 작업자를 돕기 위해 도입을 검토. 공기청정기나 오존발생장치 등 감염 대책 기기가 있는 가운데 광범위를 단시간에 살균 소독할 수 있는 장치를 찾고 있었다”라고 로봇 도입의 경위를 말한다. 도입 후에는 귀국자 접촉자 외래, 발열 외래, 집중치료실 등 양성환자가 있을지도 모르는, 또는 가능성이 높은 장소를 우선해서 살균하고 있다.

이 병원이 도입한 것은 Smart Robotics의 살균등 로봇 ‘SR-UVC Model A’다. 원격조작에 대응한 텔레워크 로봇 대차에, 자외선 UV-C(254nm)를 조사하는 살균등을 10개 탑재한다. 로봇의 전면에 탑재된 어안카메라의 영상을 보면서 살균하고자 하는 장소로 이동시킨다. UV-C는 인체에 유해하기 때문에 사람이 없는 방이나 문을 닫을 수 있는 장소를 살균한다. 구체적으로는 병실 한가운데 설치해 2~5분 조사하는 경우가 많다. 코로나19를 99.9% 불활성화하는 데 필요한 살균선량은 37J/㎡지만, 보다 선량이 필요한 로타바이러스(240J/㎡) 등을 불활성화하고 싶다는 수요도 있다. 예를 들면 벽까지의 거리가 2.5m인 경우는 240J/㎡를 조사하는 데 필요한 시간은 약 3분이다.

Smart Robotics의 로봇은 병원 도입 실적이 있는 미국 Xenex Disinfection Services 등 해외제품과 비교해 비용 경쟁력이 높다. 해외 제품의 대부분이 1,000만 엔 이상이지만 약 250만 엔이다. 자사제품 외에 수탁개발도 하기 때문에 모터나 제어회로, 배터리 구동 기술 등을 수평 전개함으로써 저가격화를 실현했다고 한다. 이미 요코하마사카에공제병원을 포함해서 20대 정도를 병원에 납품했다. 상업시설에서도 실증실험을 진행했다. 21년 봄에는 LiDAR를 탑재해 자율주행이 가능하고, 바닥에도 살균등을 탑재해 바닥 살균이 가능한 차기 모델 ‘SR-UVC Model C’ 등을 투입한다. 가격은 650만 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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