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X 인재의 채용과 육성 이전에 필요한 것 ‘일단은 인재를 원한다’라는 자세로는 구하기 힘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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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테고리사물인터넷/ ICT/ 제조·4.0
- 기사일자 2021.3.15
- 신문사 Nikkei X-TECH
- 게재면 online
- 작성자hjtic
- 날짜2021-03-23 08:01:07
- 조회수877
Nikkei X-TECH_2021.3.15
DX 인재의 채용과 육성 이전에 필요한 것
‘일단은 인재를 원한다’라는 자세로는 구하기 힘들어
‘DX 인재’란 무엇일까?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X)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이 심플한 물음에 대한 답을 모색해 인재 채용과 육성에 동분서주하는 기업들이 증가하고 있다. DX를-- 추진하는데 필요한 인재상은 어떤 것이며, 어떻게 하면 필요한 인재를 확보할 수 있을지를 DX 선진 기업의 취재를 통해 살펴본다.
기업이나 조직에서 DX를 추진하는 인재, 즉 ‘DX 인재’에 대한 수요가 급속히 높아지고 있다. 인재 매칭 서비스업체 비즈리치에 따르면, 자사의 이직 사이트 내 ‘DX 관련 구인’ 건수는 최근 2년 반에 약 2.5배로 증가했다. 구인 제목이나 업무 내용에 DX 관련 업무를 나타내는 단어가 포함된 구인 건수를 집계했다. 비즈리치의 이직 사이트에서 2018년 1~3월의 DX 관련 구인을 1이라고 하면 2020년 7~9월은 2.46이었다. 같은 기간 집계한 전체 구인 지수인 1.54를 웃도는 수치이다.
사이트를 통해 인재를 구하는 유저 기업들은 IT관련 인재 부족이 심화되고 있다. 정보처리추진기구(IPA)의 ‘IT 인재백서 2020’에 따르면, 2019년도 조사에서 유저기업 821사 가운데 약 90%가 자사 IT 인재의 규모와 질에 대해 ‘크게 부족하다’ 또는 ‘약간 부족하다’고 답했다. IT 인재의 규모에 대해 ‘크게 부족하다’고 답한 기업의 비율은 과거 5년 간 계속 증가하고 있다.
수요가 공급을 웃돌고 있기 때문에 “DX 인재의 채용 난이도는 높다”(비즈리치의 에다(枝) DX추진실 실장)라고 한다. DX 추진 조직을 만들어 DX 인재의 중도 채용을 일찍부터 추진하고 있는 대기업에서도 복수의 인재를 채용할 수 있었던 적은 “손꼽을 정도 밖에 없다”라고 리크루트커리어의 하야사키(早崎) 매니저는 말한다. 채용에 성공한 기업들도 여전히 “어떤 방식으로 채용하면 좋을지 고민하고 있는 상황이다”(하야사키 매니저).
그렇다면 수요가 높아지는 DX 인재를 어떻게 모집해야 할까? DX를 목표로 하는 기업들은 지금 다시 한번 채용 전략을 가다듬을 필요가 있을 것 같다.
-- 다양한 'DX 인재' --
DX 인재란 구체적으로 어떤 인재일까? DX에 임하는 유저 기업이나 인재 매칭 서비스 업체, IPA에 대한 취재를 기반으로 다시 정리해 보았다.
많은 기업들이 필수 항목으로 꼽은 것은 자사의 비즈니스와 디지털 기술에 대한 이해이다. 예를 들면 아사히카세이는 DX 인재를 '업무 지식을 바탕으로 디지털 지식을 몸에 익히고 있는 사람'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경제산업성도 2020년 12월에 공표한 'DX 리포트2(중간정리)'에서 DX 인재에 대해 '자사의 비즈니스를 깊이 이해한 후 데이터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그것을 어떻게 개혁해나갈지에 대한 구상 능력을 갖고 있으며 그 실현을 위한 명확한 비전을 그릴 수 있는 인재'라고 정의했다.
구체적인 직종은 다양하다. 기술 분야에서는 빅데이터 분석 및 활용을 담당하는 ‘데이터 사이언티스트’와 기계학습이나 블록체인 등의 첨단 기술에 강한 ‘첨단 기술 엔지니어’가 대표적이다. 이 이외에도 DX 시책의 주체가 스마트폰 앱일 경우 고객 접점을 설계하는 ‘UI/UX디자이너’도 DX 인재에 해당한다. 기존 시스템의 개선이 아닌 사업 변혁으로 이어져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시스템을 만들고 싶다면 코딩을 전문으로 하는 프로그래머들도 DX 인력의 틀 안에 있다.
기술 분야 외에도, DX를 통해 탄생한 제품이나 서비스의 책임자에 해당하는 ‘프로덕트 매니저’, 새로운 사업의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기획·입안이나 운영 체제의 설계·구축을 담당하는 ‘비즈니스 디자이너’라는 직종도 있다. IPA가 2020년에 정리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X) 추진 기업과 IT 인재에 대한 실태 조사’에 따르면, DX를 추진하는 유저 기업 308사의 70% 이상이 DX에서는 프로덕트 매니저와 비즈니스 디자이너가 중요하다고 응답했다고 한다.
보직도 임원급부터 현장 구성원까지 다양하다. 하야사키 매니저는 “DX의 국면마다 DX 부문의 책임자부터 현장의 멤버까지 여러 역할의 인재가 필요하다”라고 지적한다. 활동 초기 단계에서는 DX의 방향성 자체를 결정할 수 있는 임원 클래스의 책임자가 필요하고, 개별 시책을 실시해 대응을 확대해나가는 단계에서는 전문 지식을 가진 현장 레벨의 인재가 필요하다고 한다.
-- ‘일단은 DX 인재를 원한다’는 NG --
DX 인재는 동일하지 않으며 기업이 지향하는 모습에 따라 다양한 직종이나 직급의 인재가 이에 해당될 수 있다. 다양하기 때문에 자사 나름의 DX 인재상을 명확하게 정해야 할 필요가 있다. 하야사키 매니저는 “우선 자사가 목표로 하는 DX 비전을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지적한다.
어느 업무를 어떤 디지털 기술로 어떻게 변혁하고 그것을 위해 어떤 직종이나 직무의 사람이 필요한가? DX의 비전과 그 실현에 필요한 DX 인재상의 구체적 내용이 인재 채용의 출발점이 된다. 경력채용이나 자사에서의 육성 등 모집 방법을 생각하는 것은 그 다음이다.
'일단은 DX 인재를 원한다'. 하야사키 매니저에 따르면 이러한 자세로 경력채용을 시작하면 생각대로 인재를 확보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일단은 DX 인재로 구해보라는 임원의 지시 때문에 난처한 인사 담당으로부터 상담을 받는 케이스가 많다는 것이다. DX의 비전이나 구체적인 인재상을 결정하지 않은 채, 연봉이나 근무지 등 조건만을 결정해 구인 신청을 하는 케이스도 있다고 한다.
“그것은 당신이 입사하고 나서 생각해”. 어느 기업의 DX 인재 채용에 응모한 한 IT 엔지니어는 무엇을 어떻게 변혁하고 싶은지를 묻는 자신의 질문에 면접 담당자에게 이런 답변을 듣고 황당한 적이 있다고 한다. 변혁하고 싶은 사업과 목표하는 사업모델을 먼저 정하고 이를 추진해나갈 인재를 찾아야 하는데 변혁의 내용 자체를 외부 인재가 생각하도록 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 이래서는 당연히 변혁에 성공할 수 없다.
경력채용으로 인재를 모집하는 경우, 인재상뿐만이 아니라 “변혁을 위한 구체적인 행동이 필요하다”(하야자키 매니저). 데이터 사이언티스트를 채용하고 싶다면 분석에 필요한 데이터의 제공이나 데이터를 충분히 사용할 수 있는 시스템 기반을 준비, 우수한 인재가 모이는 DX 전문 조직을 설립하는 등이 그 구체적인 행동 사례이다. 시장가치가 높은 DX 인재는 “기업명이나 브랜드가 아닌 자신의 커리어에 어떤 도움이 될지를 감안해 소속처를 선택한다”(하야자키 매니저). 원하는 인재가 활약·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구체적으로 준비하는 것이 후보자들에게 어필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한다.
DX 인재를 자사에서 육성하는 경우에도 원하는 인재상을 나름대로 정의하고, 인재가 성장할 수 있는 제도나 시책을 정비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면 에어컨설비 DX를 추진하고 있는 다이킨공업은 AI나 IoT에 대한 전문 지식과 현장의 업무 지식을 겸비하고 있는 독자적인 DX 인재상 ‘ 형 인재’를 정의하고 이를 육성을 위해 사내 대학을 설립했다.
다양한 인재상을 어떻게 정하고 확보해나갈 것인가? DX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면서 선진 기업들은 시행착오를 겪으면서도 차츰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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