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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우븐, ‘세계 제일의 안전한 소프트웨어’에 도전 -- 구글 등 IT업체에 대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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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일자 2021.1.29
  • 신문사 Nikkei X-TECH
  • 게재면 online
  • 작성자hjtic
  • 날짜2021-02-04 20:46:39
  • 조회수967

Nikkei X-TECH_2021.1.29

도요타∙우븐, ‘세계 제일의 안전한 소프트웨어’에 도전

구글 등 IT업체에 대항

도요타자동차 그룹에서 소프트웨어와 스마트시티 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우븐플래닛 그룹(Woven Planet Group)은 1월 29일, 올해 1월의 회사 설립과 함께 그 방침을 간부가 설명했다. 도요타는 소프트웨어의 강점을 살려 자동차업계에서도 공세를 펼치고 있는 구글 계열의 웨이모와 애플 등 IT업체들에 맞서 ‘세계 제일의 안전한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체제를 구축해 대항한다는 전략이다.

우븐플래닛 그룹은 지주회사인 우븐플래닛 홀딩스를 주축으로 산하에 자율주행 기술 개발의 우븐코어(Woven Core), 스마트시티 개발 등의 우븐알파(Woven Alpha), 투자 사업의 우븐캐피탈(Woven Capital)이 배치된 조직으로 출발한다. “회사 이름에서 일부러 도요타의 이름을 뺏다”(도요타 사장)라고 밝히고 있어 이를 통해 경쟁하는 자동차회사와도 협업하기 쉽도록 하겠다는 의도를 엿볼 수 있다.

-- 소프트웨어 전략의 핵심 ‘아린(Arene)’이란 무엇일까? --
우븐플래닛은 도요타에게 있어서 ‘소프트웨어 퍼스트’를 실현하는 무대이기도 하다. 우븐플래닛 홀딩스의 카프나 CEO는 자동차의 부가가치가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로 전환되고 있는 가운데 “세계에서 가장 품질이 우수한 소프트웨어 개발 환경을 구축하겠다”라는 포부를 밝혔다.

‘소프트웨어 퍼스트’란 우선 소프트웨어를 염두에 두고 차량 개발을 추진하고 이에 맞춰 하드웨어를 선택한다는 사고 방식이다. ‘SDA(Software Defined Architecture)’라고도 부른다. 앞으로의 자동차는 소프트웨어 개발이 보틀넥으로 작용해 “SDA를 도입하지 않으면 개발 자체가 어렵다”(카프나 CEO)라고 한다. SDA를 통해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분리해 개별적으로 병행 개발함으로써 효율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소프트웨어 전략의 핵심은 ‘아린’이라고 하는 개발 환경이다. 카프나 CEO는 “자동차 제조사만의 노하우를 살린 고도의 테스트 및 시뮬레이션 환경을 클라우드 베이스로 제공해 세계 제일의 안전한 모빌리티용 소프트웨어를 개발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자동차에 대해 상세히 알지 못하는 이용자도 아이디어를 통해 다양한 모빌리티 관련 앱이나 서비스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시스템이라고 한다.

아린은 이용자의 목소리를 피드백 하면서 소프트웨어를 신속하게 개선해나가는 ‘애자일 소프트웨어 개발’ 및 ‘데브옵스(DevOps)’ 등의 방법을 베이스로 한다. 소프트웨어 개선을 축적해나간다는 점 때문에 “도요타생산방식(TPS)의 소프트웨어 버전”(카프나 CEO)라고도 불리고 있다. “커스터머 퍼스트(고객 우선)의 소프트웨어 개발을 실현하는데 있어서도 중요하다”(우븐플래닛 홀딩스의 COO이자 우븐코어 대표인 무시가미(蟲上) 씨).

아린을 사내에서 이용할 경우, 내제(內製) 소프트웨어 개발에 이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파트너 기업에 공개할 경우에는 협업 툴이 될 수 있다. “매력적인 개발 환경을 정비함으로써 전세계 우수한 기술자들을 끌어 모을 수 있다. 이미 선행 이용자에게 아린의 프로토타입을 시험해보도록 해 디버깅에 협조를 받고 있다”(카프나 CEO). 실용화 시기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승용차와 MaaS(Mobility as a Service) 차량뿐만 아니라 스마트시티로의 적용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 자율주행 레벨3를 개발 중이라고 밝혀 --
우븐플래닛 홀딩스의 CTO(최고기술책임자)이자 자율주행 개발의 우븐코어 이사인 고이부치(鯉渕) 씨는 “자율주행 기술과 첨단 운전 지원 기술을 구사함으로써 운전자의 파트너로서 계속 진화해나가는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모빌리티를 실현해 모든 사람에게 이동의 자유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라고 말했다. 이러한 목표를 위해 개인 소유의 승용차용 ‘Mobility Teammate Concept’에 바탕을 둔 고도 운전지원 기술과 MaaS용의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고 한다.

고이부치 CTO는 “올해에 첨단 운전 지원 기술 ‘Advanced Drive’가 탑재된 모델을 시장에 투입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레벨3의 자율주행 차량에 대해서도 “(실용화) 시기는 밝힐 수 없지만 추진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한편, MaaS용 자율주행 기술에 대해서는 일반도로에서의 완전 자율주행 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시험 차량인 ‘TRI-P4’를 이용해 실증실험을 도쿄 내에서 시행 중이라는 사실도 밝혔다. 가까운 시일 내에 공개할 예정이라고 한다.

-- 투자회사의 8억 달러 내역은? --
우븐플래닛은 핵심 기술은 자체적으로 개발하지만 타사와의 협조도 중시하고 있다. “모든 것을 자체적으로 추진할 경우, 개발 속도가 느려진다. 파트너와의 연대를 통해 개발 속도를 가속화 해나가겠다”(고이부치 CTO).

주로 투자사업회사인 우븐캐피탈을 통해 자사에 없는 기술 확보 및 협력을 추진. 투자 금액으로 8억 달러를 마련해 주로 ‘초기단계(Early Stage)’의 스타트업 기업에 투자할 계획이다.

하지만 도요타에는 ‘AI 벤처스’ 등 투자사업을 추진하는 비슷한 기능을 하는 부문이 이미 있다. 우븐플래닛 홀딩스에서 사업개발∙사업전략 부사장을 맡고 있는 니시시로(西城) 씨는 “AI 벤처스가 여명기의 스타트업에 투자하고, 우븐캐피탈은 여명기가 끝난 다음에 투자해 사업을 확대하는 역할을 담당한다”라고 말한다.

또한 8억달러의 내역에 관해서는 “약 90%를 기업에 직접 투자하고, 나머지 약 10%는 투자 펀드에 투자함으로써 벤처 캐피털과의 관계를 견고히 해나간다”(니시시로 씨)라고 밝혔다.

-- 도요타 아키오 사장의 아들, 정식 무대에 등장 --
우븐플래닛은 도요타가 CASE(Connectivity, Autonomous, Sharing, Electrification)라는 거친 파도에 대비하기 위한 것일 뿐만 아니라, 창업가인 도요타 가문의 새로운 도전이라는 측면도 있다. 도요타 사장이 자신의 자금을 이 새로운 회사에 투자하기 때문이다.

도요타 사장은 우븐이란 이름에 담긴 뜻에 대해 “우븐은 일본어로 직물을 짜다라는 의미. 새로운 도시에 만들어지는 ‘짜여진 것처럼 교차하는 길’에서 떠올린 의미이기도 하다”라고 밝혔다. 이는 도요타그룹의 발상지라고 할 수 있는 자동직기에서 유래된 것이기도 해 ‘일대일업(一代一業)’이라는 도요타 집안의 가훈을 바탕으로 설립되었다는 말도 있다.

도요타 가문의 도전을 상징하는 것은, 이번 이벤트에 도요타 사장의 아들이며 우븐알파 이사인 도요타 다이스케(豊田大輔) 씨가 등장한 것이다. 도요타 다이스케 이사는 2월에 착공될 스마트시티 ‘Woven City’를 담당하고 있다. ‘데이터가 주도’가 된다고 생각하기 쉬운 스마트시티 사업에 대해 그는 “사람이 중심이란 관점에서 한 사람 한 사람의 케이스를 상상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사람이 주도’가 되어 추진해나간다는 것을 강조했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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