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를 극복하는 '진정한 DX', 2021년에 시작 -- ‘비즈니스 아이디어형 DX’로 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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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테고리사물인터넷/ ICT/ 제조·4.0
- 기사일자 2021.1.5
- 신문사 Nikkei X-TECH
- 게재면 online
- 작성자hjtic
- 날짜2021-01-11 21:07:34
- 조회수352
Nikkei X-TECH_2021.1.5
코로나19를 극복하는 '진정한 DX', 2021년에 시작
‘과제 직면형 DX’에서 ‘비즈니스 아이디어형 DX’로 진화
닛케이 크로스테크 IT편집부 모리시게 카즈하루(森重 和春) 씨
2020년은 아무도 상상하지 못했던 일년이 되었다. 코로나19의 감염 확대로 인해 사회활동 전체가 큰 제약을 받았고, 기업의 사업 운영은 곤란한 상황에 직면했다. 이 사태를 극복하기 위해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던 것이 디지털 기술의 활용이다.
최근 몇 년의 기업과 조직의 디지털 활용은 ‘DX(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로서 주목을 받아 왔다. 코로나19 사태에서 20년의 DX 대응은 어떠했는지, 21년은 어떻게 대응해 나갈 것인지에 대해 생각해 보자.
필자는 20년에 기업이나 조직의 DX가 크게 가속되었다고 생각한다. 코로나 ‘덕분’이라고는 말하고 싶지 않지만 코로나 사태가 DX를 가속시킨 것은 틀림없다. 중에서도 20년은 ‘과제 직면형 DX’가 개화한 1년이었다고 할 수 있다. 여기서 말하는 ‘과제 직면형 DX’라는 것은 디지털 기술을 사용하지 않으면 해결하지 못하는 과제에 직면해 어쩔 수 없이 대응을 추진할 수 밖에 없었던 타입의 DX를 말한다.
-- 텔레워크는 DX일까? --
과제 직면형 DX의 전형이 이미 많은 기업에서 당연하게 여기게 된 텔레워크의 도입이다. 코로나19로 인해 불필요한 외출은 제한되었다. 기업에서는 사원의 출근이 어려워지면서 회사 전체가 재택근무를 실시할 수 밖에 없게 되었다. 많은 기업이 아주 단기간에 화상 회의 시스템을 새로이 도입하고, VPN(가상사설망)을 정비해 재택근무에 대비했다.
이 움직임을 DX라고 부르는 것에는 당연히 반대 의견도 있다. DX의 정의를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비즈니스 모델을 변혁한다’ ‘새로운 서비스/사업을 창출한다’라고 한다면, 텔레워크는 사원이 일하는 장소가 자택으로 바뀌기만 했을 뿐이지 업무 내용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기 때문에 DX도 아무것도 아니다라는 의견이다.
필자도 DX의 본래 의미는 ‘비즈니스 모델을 바꾼다’ ‘새로운 사업을 창출한다’라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텔레워크는 ‘업무는 회사에서 하는 것’이라는 지금까지의 사회의 상식을 바꾸었다. 또한 텔레워크의 실현에 디지털 기술이 필수였다는 사실을 생각하면 ‘DX가 진보했다’라고도 볼 수 있다. 앞으로 DX를 확대해 나가는데 있어서 스타트 지점에 선, 이른바 ‘DX 원년’이라고도 할 수 있는 움직임이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싶다.
물론 직면한 과제를 극복하기 위한 디지털 활용에 텔레워크만 있는 것은 아니다. 기업의 본업인 고객과의 접점에서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새로운 비즈니스의 형태를 창출하고 실천한 사례도 많다.
대형 셀렉트샵인 빔스(BEAMS)는 20년 3월, 라이브 스트리밍으로 상품을 소개하고 판매하는 라이브 커머스를 실시했다. 시청자가 입력하는 코멘트나 질문에 실시간으로 대응하면서 상품을 소개하고, 고객이 원하는 것을 바로 구입할 수 있는 구조는 매장 접객을 대신하는 새로운 고객서비스 창출이라고 할 수 있다. 코로나 사태로 어쩔 수 없이 점포 운영을 중단해야 하는 과제의 해결책으로서, 사업 변혁이 가속된 일례라고 볼 수 있다.
-- 해결해야 할 과제가 애매한 DX 프로젝트 --
20년 이전의 DX는 과제가 애매한 상태의 구호뿐인 경우가 적지 않았다. AI(인공지능)나 IoT(사물인터넷)와 같은 최신기술에 대한 주목도가 높아지면서 기업의 경영층은 무작정 ‘AI를 사용한 DX를 시행하라’는 지시를 현장에 내린다. 현장은 무엇을 하면 좋을지도 모른 채 ‘DX 프로젝트’라 이름 붙여 AI의 용도를 시험하는 PoC(개념실증)을 실시한다. 그리고 거기서 프로젝트가 정체되고 마는 패턴의 반복이다. ‘AI를 사용해 DX를 실천하는’ 것이 목적이 되면서 자신들이 해결해야 할 과제가 명확하지 않은 활동이 되었던 것이다.
20년에 긴급 사태 선언이 발동된 시기에 어느 IT벤더 담당자로부터 기업의 IT 투자 동향에 대해 “DX 프로젝트가 일제히 멈췄다”라는 소리를 들었다. 아마 이것들은 이러한 구호뿐인 DX 프로젝트였던 것은 아닌가 하고 추측한다.
실제로 DX가 제대로 시행되지 않는 케이스가 많다는 사실은 조사결과에도 나타난다. 아빔컨설팅이 20년 10월부터 11월에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DX에 성공했다고 대답한 기업은 6.6%에 불과하다. 과제가 애매한 상태에서 DX 자체가 목적이 되어 버린 것이 하나의 요인일 것이다.
-- ‘비즈니스 아이디어형’으로 진화하다 --
필자는 21년에는 이 상황이 크게 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신기술을 활용하는 것이 목적이 된 DX는 잠잠해지고, 직면해 있는 명확한 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진정한 DX’가 당연시될 것이다. 21년에도 이어질 코로나 사태에서 목적이 애매한 DX에 투자하고 있을 여유는 없다.
그리고 비즈니스 모델을 변혁하거나 새로운 사업을 창출하는 DX가 늘어날 것이다. 일본IBM의 야마구치(山口) 사장은 “DX의 내용은 인프라 강화, 비즈니스 아이디어를 실현하는 어플리케이션의 개발, 데이터 활용의 3개로 크게 나눌 수 있다”라고 말한다. 기존과 같은 작업 자동화를 위한 IT 활용에서, 기업 내 데이터를 사용해 새로운 비즈니스를 실현해 나가는 쪽으로 바뀐다고 한다. 이른바 ‘비즈니스 아이디어형 DX’라고 할 수 있다.
텔레워크의 경우도, 사업 그 자체가 바뀌는 계기가 될 가능성이 있다. 재택 업무가 전제가 되면 평가제도나 조직 체제를 바꿀 필요가 생길지도 모른다. 결과적으로 고객에 대한 서비스 제공 방식이나 사업 구조를 바꾸는 회사가 나와도 이상하지 않다.
필자가 우려하는 것은 DX에 대한 대응이 양극화되어 버리는 것이다. 과제 직면형 DX를 경험한 기업의 대부분은 디지털 기술의 활용을 통해, 지금까지 무리라고 생각했던 일이 하면 가능하다는 사실을 실감했다. 21년은 그 움직임을 더욱 가속화해 비즈니스 아이디어형 DX로 진화시키려는 기업이 적지 않을 것이다. 20년의 긴급사태 선언 하에서도 “DX의 투자는 멈추지 않는다”라고 선언하는 경영자의 목소리를 많이 들었다. 21년은 그러한 기업이 늘어났으면 좋겠다.
한편 20년의 DX 활용을 임시 방책이라고 생각하는 기업도 있다. 코로나 사태가 수습되고 이전과 같은 사회활동이 가능해지면 회사의 업무를 원래 방식으로 되돌리려는 기업도 있을 것이다. 이러한 기업에게는 DX를 추진하고, 그 성과를 향수하는 것은 생각하기 어려운 일이다.
코로나 사태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디지털/IT의 힘이 반드시 필요하다. 닛케이 크로스테크에서는 예년 이상으로 독자 여러분에게 도움이 되는 정보를 전달해 나갈 것이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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