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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팔 로봇이 바리스타나 백화점 점원으로 -- 외출 곤란자에게 취업의 길을 열다
  • 카테고리AI/ 로봇·드론/ VR
  • 기사일자 2020.9.14
  • 신문사 Nikkei X-TECH
  • 게재면 online
  • 작성자hjtic
  • 날짜2020-09-23 15:28:28
  • 조회수344

Nikkei X-TECH_2020.9.14

양팔 로봇이 바리스타나 백화점 점원으로
외출 곤란자에게 취업의 길을 열다

텔레워크가 일상화되는 가운데 세세한 움직임이 가능한 ‘팔’을 갖춘 분신 로봇을 활용한 차세대 텔레워크가 주목을 받고 있다. 분신 로봇이 팔을 갖게 됨으로써 지금까지의 텔레워크에서는 불가능했던 원격지의 물건을 움직이거나 조작하는 작업도 가능해진다. 저출산 고령화로 노동력 부족이 문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음식점이나 편의점 점원 등 새로운 노동력 확보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 양팔 로봇과 분신 로봇을 조합 --
오리연구소는 가와다테크놀로지와 손을 잡고 분신 로봇과 양팔 로봇을 조합한 시스템이 접객을 하면서 커피를 만드는 ‘텔레바리스타’를 개발. 20년 9월 13일에 개최한 온라인 이벤트에서 공개했다. 외출이 어려운 난치병 환자가 원격지에서 로봇을 조작해 고객의 상담에 응하거나 로봇 팔을 사용해서 커피를 만들어 트레이에 올려 갖다 준다.

텔레바리스타는 가와다테크놀로지의 산업용 양팔 로봇 ‘NEXTAGE’에, 오리연구소의 분신 로봇 ‘OriHime’를 조합해 개발했다. 원격조작으로 OriHime를 사용해 대화를 나누며 접객 업무를 하면서 NEXTAGE의 로봇 팔로 커피를 타거나 과자를 집어 트레이에 담거나 할 수 있다. 조작자는 자택의 컴퓨터 등에서 웹 브라우저를 통해 OriHime와 NEXTAGE를 조작한다. 외출이 어려운 난치병 환자라도 집에 있으면서 카페에서 바리스타 일을 할 수 있는 것이다.

 

-- 외출 곤란자의 취업 기회 창출로 --
오리연구소와 가와다테크놀로지는 이르면 올해 안에 실제 카페에서 텔레바리스타를 활용할 계획이다. 오리연구소는 18년부터 난치병 환자가 원격지에서 OriHime를 조작해 고객의 주문을 받거나 상담에 응하는 등의 접객 업무를 하는 카페를 기간 한정으로 도쿄도내에서 전개해 왔다.

이러한 카페의 목적은 난치병 등으로 외출이 불가능한 외출 곤란자의 취업 지원이다. 외출 곤란자가 분신 로봇을 통해 카페에서 접객 업무를 함으로써 향후 취업을 위한 훈련의 장도 되고 있다. 지금까지 약 40명의 외출 곤란자가 집에 있으면서 OriHime를 조작해 카페 점원으로서 일해 왔다. 접객을 경험함으로써 자신감이 생기고, 외출은 어렵지만 텔레워크 등의 방법으로 취업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증가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일하고 싶은 외출 곤란자와 기업과의 매칭도 시작됐다. 오리연구소는 20년 7월 7일, 외출은 곤란하지만 분신 로봇을 사용해 일하고 싶은 사람과 고용하고 싶은 기업을 매칭하는 프로젝트 ‘AVATAR GUILD’를 시작했다. 좋은 평판을 받고 있으며 많은 기업으로부터 문의가 들어오고 있다고 한다. 주로 커뮤니케이션 지원 업무를 해 왔지만 로봇에게 팔을 장착함으로써 원격지의 작업도 가능하게 된다.

원격조작 로봇을 편의점에서 활용하고자 하는 움직임도 있다. 패밀리마트와 로손은 로봇개발 벤처기업 Telexistence(도쿄)가 개발한 원격조작 로봇 ‘Model-T’를 사용해 편의점 매장 창고에서 물건을 꺼내는 등의 실증실험을 추진한다. 패밀리마트는 8월 말부터 도시마 에코뮤제타운점에 Model-T를 설치, 음료 매장에서 페트병 음료를 진열하는 실험을 시작했다. 로손은 9월 14일에 개업하는 ‘도쿄 포토시티 다케시바 오피스타워’ 내의 매장에서 Model-T를 사용해 상품을 진열하는 실험을 시행한다.

Model-T는 원격지의 조작자와 실시간으로 같은 움직임을 하는 원격조작 로봇이다. 로봇은 카메라 외에 2개의 팔과 로봇 핸드를 장착, 물건을 집거나 운반하는 조작이 가능하다. 조작자는 원격지에서 VR 고글을 장착하고 마치 그 장소에 있는 것처럼 로봇 주위를 둘러볼 수 있다. 조작자의 손에 센서를 장착해 움직임으로써 로봇은 조작자와 동일한 동작을 한다.

-- 패밀리마트는 20년까지 20개 매장에 도입 --
편의점 매장에 원격조작 로봇을 도입하는 목적은 아르바이트 스태프 등의 노동력 부족 경감과 매장 작업의 노동력 절약이다. 그러나 원격조작 로봇의 조작에는 기본적으로 로봇 1대에 조작자 1명이 필요하다. 언뜻 보기에 원격조작 로봇 도입은 노동력 부족 해소에 직접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매장까지 와서 일하는 것이 불가능했던 사람에게도 취업의 기회가 넓어짐으로써 노동력 부족 경감으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패밀리마트는 원격조작 로봇의 작업 범위를 확대하면서 22년까지 실험적으로 20개 매장에 도입할 계획이다. 앞으로는 ‘집에서 편의점 매장 창고에서 물건을 꺼내는 아르바이트’가 차세대 텔레워크로서 일상화될지도 모른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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