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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공 100m에 '드론 기지국' -- 대규모 재해에 대비하는 이동통신사의 신예 설비
  • 카테고리사물인터넷/ ICT/ 제조·4.0
  • 기사일자 2020.9.4
  • 신문사 Nikkei X-TECH
  • 게재면 online
  • 작성자hjtic
  • 날짜2020-09-15 07:48:22
  • 조회수485

Nikkei X-TECH_2020.9.4

상공 100m에 '드론 기지국'
대규모 재해에 대비하는 이동통신사의 신예 설비

20년 9월 4일 오후 4시 현재, 일본의 남해 상을 태풍 10호가 북상하고 있다. 1959년의 ‘이세만 태풍’에 필적하는 맹렬한 위력의 태풍이라고 한다. 예상 진로 상에 있는 오키나와나 규슈에서는 수해 등에 대한 경계심이 확산되고 있다.

경계되는 피해 중 하나가 사회 인프라의 단절이다. 19년 10월, 태풍 19호가 동일본을 중심으로 기록적인 호우를 초래하며 철도나 도로 등 물류 네트워크가 단절됐었다.

지진도 사회 인프라에 막대한 피해를 초래한다. 16년의 구마모토지진에서는 재해자의 안부 확인이나 피난 생활, 각지의 복구나 지원을 서포트해야 할 이동통신 네트워크도 큰 타격을 입었다.

대형 이동통신사들은 빈발하는 대규모 자연재해에 대비해 ‘연결되는’ 네트워크를 유지하는 다양한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

-- 기구에 이어 드론을 개발 --
소프트뱅크는 20년 8월 31일, 드론을 사용해 안테나의 고도를 확보하는 재해용 임시 기지국을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기지국은 일반적으로 빌딩이나 철탑의 상부, 산 등의 고소에 설치하지만 드론 기지국의 경우는 지상 100m의 공중에 띄워, 반경 약 10km 범위에 전파를 보내는 구조다. 이동전화 네트워크는 지상에 있는 차량탑재형 중계 안테나를 경유해 연결된다. 권내에서는 최대 2,000명 정도가 동시에 통화할 수 있는 등 통상의 기지국과 동등한 성능을 확보했다고 한다.

원래 소프트뱅크는 기구를 사용한 임시 기지국을 개발해 12년부터 실증실험을 계속해 왔다. 16년의 구마모토지진에서는 임시 기지국인 기구를 띄워 후쿠오카현과 구마모토현의 아소 방면을 잇는 산간 루트의 전파 상황을 개선해 복구 지원 활동을 서포트했다.

그러나 기구형 기지국은 현지 도착 후에 가스를 주입하는 등의 작업이 필요해 운용 개시까지 6~12시간 정도가 걸리는 것이 과제였다. 이번에 개발한 드론형은 1시간 이내에 운용할 수 있게 됐다. 지상에서 전력 케이블로 급전함으로써 24시간의 연속 비행이 가능하다고 한다.

재해 시에 ‘연결되는’ 네트워크를 지원하는 것은 이러한 새로운 기술만이 아니다. 실제로는 장기간에 걸친 착실한 대책의 축적이 대부분이다.

-- 다각적인 대책 추진 --
NTT도코모는 재해 시에 전파가 도달하는 범위를 넓힐 수 있는 ‘중(中) 존 기지국’을 20년 3월 말까지 전국 2,000개 기지국 이상에 보급했다. 원격 조작으로 안테나의 각도를 조정해 전파의 도달 범위를 기존의 기지국보다 확장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통신 경로를 이중화하여 케이블이 끊어져도 무선으로 음성이나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도록 했다. 대규모 재해에서는 토사붕괴나 전봇대 전도 등에 의한 전력 케이블과 광회선의 단선도 불통의 큰 원인이 되기 때문이다.

이동통신사가 대규모 재해를 상정해 개발한 기술은 이 외에도 있다. 예를 들면 고층 빌딩이나 철탑 등에 설치해 반경 약 7km를 커버하는 ‘대(大) 존 기지국’이다.

NTT도코모는 인구 밀집 지역을 중심으로 전국 100곳 이상, KDDI도 수도권 직하 지진을 상정해 도쿄만 연안부에 10곳 설치했다. 이 외에 외부 전원이 소실돼도 발전기나 배터리로 24시간 이상 가동하는 기지국을 각지에 순차 전개하거나 전화가 연결되지 않는 지역에 차량탑재형 기지국을 파견하는 체제를 정비하는 등 이동통신사는 다각적으로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되돌아보면 11년의 동일본대지진 직후, 기지국 손상이나 케이블 절단, 장시간의 정전 등에 의해 각 이동통신사의 통신서비스는 일제히 멈췄다. 구마모토지진에서는 한때 대형 이동통신사 3사의 총 300개 이상의 이동전화 기지국이 기능하지 않아 전화가 아예 연결되지 않거나 깨끗하게 연결되지 않았다.

현대의 이동전화는 결제나 물류, 교통 등을 다양하게 지원하고 있어 이동통신사의 네트워크 운용에 대한 책임은 갈수록 무거워지고 있다. 이동통신사에게는 앞으로 더욱 더 강인한 통신서비스의 제공이 요구되고 있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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