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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사태로 ‘스마트시티’ 구축 가속화 -- SI 벤더는 주계약자가 될 수 있을까?
  • 카테고리사물인터넷/ ICT/ 제조·4.0
  • 기사일자 2020.9.1
  • 신문사 Nikkei X-TECH
  • 게재면 online
  • 작성자hjtic
  • 날짜2020-09-13 23:37:08
  • 조회수359

Nikkei X-TECH_2020.9.1

코로나 사태로 ‘스마트시티’ 구축 가속화
SI 벤더는 주계약자가 될 수 있을까?

도시 인프라∙시설 운영 업무의 최적화 및 이용자의 편리성 향상 등을 목표로 하는 ‘스마트시티’. 노무라(野村)종합연구소(NRI)는 8월 27일, ‘스마트시티의 최신 동향’이라는 제목의 미디어를 대상으로 한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 세미나에서 NRI의 무라오카(村岡) 컨설팅사업본부 글로벌 인프라 컨설팅부 부장은 “코로나19로 인해 스마트시티 구축이 가속화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무라오카 부장은 그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우선 도시 문제 해결과 생활의 질 향상을 위해 스마트 기술에 대한 기대가 높아졌고, 새로운 생활 양식으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스마트 기술이 활용된 라이프 스타일이 보급되기 쉬워졌다는 점. 도시를 둘러싼 데이터 수집∙활용 및 이용에 대한 사람들의 허용도도 높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 코로나 사태는 도시 문제이기도 해 --
코로나19는 집단 발병 리스크가 높고 이동을 통해 전염이 확산되지만 이를 막기 위해 사람의 이동을 추적하고 파악하는 것은 어렵다. 이러한 특징이 있는 코로나19 사태는 “도시 문제이기도 하다”(NRI의 이시카미(石上) 프린시플). 그렇기 때문에 도시의 집적 메리트를 살리면서 동시에 인구 집중으로 인한 3밀(밀폐∙밀집∙밀집)의 경감∙해소가 가능하다고 한다. 특히 중국에서는 감염 집단 특정, 사람과의 ‘접촉’ 저감 등을 위한 기술 분야에서 스마트 기술이 잇따라 도입되었다.

스마트시티는 각종 센서 및 스마트폰, 통신 네트워크, 데이터 기반, 서비스 등 4개 층으로 이루어진다. 각종 센서에서 데이터 기반까지의 3개 층은 스마트시티 안에서 공유되는 구조로, 그 상위 층에서 코로나 대책을 포함한 각종 서비스가 제공된다. “개인정보 보호를 배려한 정보 수집 방법, ID 정보의 익명화 기능 등이 서비스를 제외한 층에서의 과제이다”(이시가미 프린시플)라고 한다.

-- 이업종을 아우르는 ‘디지털 제너럴 컨트랙터’ 기능 필요 --
스마트시티는 관련된 분야가 다양해 구축하기 쉽지 않다. 부동산개발 회사와 엔지니어링 회사, 설비 제조사, 플랫폼 사업자 등이 관계되어 있지만, 각각의 전문 분야만으로는 대응이 불가능하다. NRI는 스마트시티의 개발∙운용에 있어 도시에서의 활동에 설비, 시스템 및 데이터를 연결하는 ‘디지털 제너럴 컨트랙터’라고 하는 기능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예를 들어 미국 알파벳 산하로 스마트시티 개발을 추진하는 미국의 Sidewalk Labs는 스마트시티 개발∙검토를 위해 100명 이상의 전문가를 그룹 내외에서 모집해 디지털 제너럴 컨트랙터 팀을 조직했다. 외부로부터의 고용자가 70~80%를 차지한다고 한다. 건축∙토목 분야의 구조 설계 등을 추진하는 영국의 Arup는 지금까지 스마트시티 개발 계획과 설계, 기술에 대한 어드바이스가 서비스의 중심이었지만, IT 인프라 설계를 포함한 디지털 분야도 커버하기 시작했다.

이처럼 해외 유력 기업이 디지털 제너럴 컨트랙터 분야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는 가운데, 일본 기업들은 어떨까? NRI의 마타키(又木) 그룹매니저는 “일본의 건설회사, 설계사무소, SI 벤더, 중전기기 제조사, 엔지니어링회사 등 그 어느 곳도 충분하게 대응할 수 있는 태세를 갖추고 있지 않다”라고 지적했다.

예를 들어 부동산개발회사는 지금까지 건설 프로세스에서 디지털 요소를 그다지 중요시하지 않았고, 건물이나 IT, 센서, 서비스 등을 연계시키기 위한 노하우도 부족하다. 한편, SI 벤더는 도시 조성과 건축에 대한 조예가 부족해 “스마트시티 관련 사업자 간에 커뮤니케이션이 성립되지 않는다”(마타키 그룹매니저)라고 한다.

제너럴 컨트랙터라고 칭하기 위해서는 ‘주계약자 기능’이 불가결하다. “스마트시티에 관련된 모든 사업자에게는 제너럴 컨트랙터 기능을 담당할 기회는 있다. 하지만 프로젝트 매니지먼트가 가능하고 리스크를 감당할 수 있는 체력도 요구되는 등 장벽은 상당히 높다”(NRI 상급 컨설턴트). 이 때문에 Sidewalk Labs와 같은 플랫포머 기업, 이업종 연계 스킴(Scheme)을 구축할 수 있는 사업자가 유리할 수 있다.

코로나 사태를 배경으로 가속화되고 있는 스마트시티 시장에서 과연 일본의 SI 벤더는 주계약자로서 활약할 수 있을 것인가, 아니면 해외 플랫포머의 하청업체로 만족해야 할 것인가? 주도권 경쟁은 이미 시작되었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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