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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네사스, 호조의 배경엔 ‘Vehicle OS’가 있다? -- 상반기 수주금액, 연중 목표의 80% 달성
  • 카테고리스마트카/ 항공·우주/ 부품
  • 기사일자 2020.8.31
  • 신문사 Nikkei X-TECH
  • 게재면 online
  • 작성자hjtic
  • 날짜2020-09-08 15:00:48
  • 조회수393

Nikkei X-TECH_2020.8.31

르네사스, 호조의 배경엔 ‘Vehicle OS’가 있다?

상반기 수주금액, 연중 목표의 80% 달성

르네사스일렉트로닉스의 디자인-인(Design-in, 고객사 제품의 사양이 정해지기 전 설계 단계에서 자사 제품의 채택을 촉진하는 영업 활동)이 호조이다. 르네사스의 시바타(柴田) 사장 겸 CEO는 8월에 개최된 전략설명회에서 “상반기(1~6월) 자동차용 수주 금액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거의 배증, 연중 목표의 80%를 달성했다”라고 설명했다.

“홈런 급의 큰 수주가 들어왔다”(시바타 CEO). 자동차용은 1건 당 규모가 커 타이밍에 따라 시장 점유율이 높아지거나 낮아지기 쉽다. 그러나 르네사스의 차량용 SoC(System on Chip)는 ADAS(선진운전지원 시스템) 시장을 중심으로 꾸준히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고 한다.

ADAS를 위한 차량용 SoC 분야에서는 미국 인텔 산하인 이스라엘의 모빌아이(Mobileye)가 압도적인 강세를 보이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르네사스의 Design-in이 호조인 배경으로 시바타 CEO는 “자동차 대기업들이 자체적으로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있는 점”을 들었다.

예를 들어’ Vehicle OS’이라고 하는 독자적인 소프트웨어 기반을 정비하고 있는 독일의 폭스바겐은 소프트웨어의 자체 제작 비율을 현재의 10% 미만에서 2025년에는 60%로 높일 계획이다. 이러한 기업에겐 소프트웨어와 SoC를 세트로 판매하는 모빌아이의 방침은 받아들이기 쉽지 않을지도 모른다. 반면, 르네사스의 사업모델은 어디까지나 반도체의 하드웨어 판매이기 때문에 고객의 요구에 세밀하게 대응할 수 있다.

-- 수직통합형 자동차 제조사에 주력 --
르네사스에 따르면 자동차 제조사는 소프트웨어를 자체적으로 개발하는 수직통합형 기업과 공급처의 기술을 중시하는 수평분업형 기업으로 나뉜다고 한다. 컴퓨터 업계에서는 애플을 제외한 거의 모든 기업들이 수평분업형으로 전환했지만, “자동차 업계에서는 앞으로도 복수의 기업들이 수직통합형을 고수할 것이다”라고 시바타 CEO는 예상한다.

르네사스는 수직통합형 자동차 제조사들을 일차 고객으로 정하고 주력할 계획이다. 고객사가 생각하는 소프트웨어 플랫폼에 맞춰 다양한 성능과 가격대의 차량용 SoC를 준비. 이 때 르네사스의 무기가 되는 것이 바로 “과거의 소프트웨어 자산을 재이용하는 것”(시바타 CEO)이라고 한다. 르네사스는 차량용 마이크로컴퓨터 분야에서 오랜 기간 실적을 보여왔다. 여기서 쌓아온 노하우와 소프트웨어가 최신 SoC에서도 그대로 가동되는 점을 어필하고 있다.

실제로 폭스바겐이 전기자동차(EV) ‘ID.3’에 르네사스의 차량용 SoC를 채택한 것은 이 점을 높이 평가했기 때문이다.

르네사스는 이전에도 고객사에 대한 섬세한 대응으로 디자인-인이 호조였다. 하지만 한편에선 표준 제품을 판매하는 구미(歐美)의 반도체 벤더에 비해 수익률이 낮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 점에 대해 시바타 CEO는 “수직통합형의 자동차 제조사는 규모가 크기 때문에 1개 사에서도 충분한 수익을 확보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 중국의 GWM과 인도 계열의 수주도 획득 --
또한 르네사스는 수직통합형 자동차 제조사와의 프로젝트를 통해 얻은 노하우를 수평분업형의 자동차 제조사에 수평으로 전개하는 전략도 내걸고 있다. 이 때 아날로그 IC와 파워반도체를 세트로 한 ‘위닝콤보 (Winning-combo)’라고 하는 솔루션을 통해 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이미 중국 GWM(Great Wall Motor)과 인도의 자동차 제조사용으로 위닝콤보를 디자인-인하는데 성공했다고 한다.

르네사스는 어디까지나 반도체의 ‘하드웨어’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이러한 자세가 소프트웨어 기술을 자체 개발하고 있는 자동차 대기업들로부터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자동차 제조사들이 소프트웨어를 자체적으로 개발하는 것은 하드웨어 의존성을 없애고 SoC를 자유자재로 전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기도 하다.

지금은 기술의 이행기로서, 르네사스는 과거의 소프트웨어 자산을 강점으로 수주를 확보하고 있지만, 앞으로 기술이 성숙해지면 험난한 가격 경쟁이 초래될 가능성이 있다. 이 때 아날로그 IC와 파워반도체가 결합된 위닝콤보는 르네사스의 강력한 무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위닝콤보의 판매율은 낮은 상태라고 하지만, 우선 이것을 시급하게 상승시킬 필요가 있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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