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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블릿 대량 도입 병원 잇따라 등장 -- 코로나19 대책을 넘어선 의외의 효과
  • 카테고리바이오/ 농생명/ 의료·헬스케어
  • 기사일자 2020.7.9
  • 신문사 Nikkei X-TECH
  • 게재면 online
  • 작성자hjtic
  • 날짜2020-07-20 20:00:48
  • 조회수268

Nikkei X-TECH_2020.7.9

태블릿 대량 도입 병원 잇따라 등장
코로나19 대책을 넘어선 의외의 효과

“선생님 얼굴을 볼 수 있어 안심하고 이야기할 수 있었습니다”. 쇼난가마쿠라(湘南鎌倉)종합병원이 운영하는 코로나19 전용시설에서는 태블릿 ‘iPad’를 이용한 영상통화를 통해 환자가 안심할 수 있고 의료 종사자의 감염 리스크와 부담을 경감하는 것을 실현하고 있다. 태블릿 단말기 도입을 계기로 음성인식과 AI 문진과 같은 최신 툴 검증도 추진하고 있어 병원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X)이 단번에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코로나19 대책의 최전선을 취재했다.

쇼난가마쿠라종합병원의 코로나19 전용시설은 입원환자의 병실이 있는 ‘레드존’과 의료 종사자가 대기하는 ‘그린존’으로 나눠져 있다. 이 두 구역 간의 비접촉 커뮤니케이션에 태블릿 단말기를 활용. 의료 종사자가 레드존에 진입할 때에는 방역복을 착용하기 때문에 환자가 의료 종사자의 표정을 잘 볼 수 없지만, 그린존에서의 영상통화는 방역복을 벗고 있기 때문에 표정을 잘 볼 수 있다.

환자는 의사의 표정을 보고 자신의 이야기가 의사에게 잘 전달되고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 코로나19 전용시설에서 일하는 한 의사는 “서로의 표정을 볼 수 있게 됨으로써 의도를 전달하기 쉬워졌다. 신뢰 관계 구축에 도움이 된다”라고 영상통화의 효과를 평가했다. 환자 데이터에 어떤 변화가 발생했을 때에도 바로 영상통화로 환자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환자나 간호사가 레드존에 진입하는 회수를 줄일 수 있다고 한다. 이러한 효과로 쇼난가마쿠라종합병원에서는 의료 종사자 감염을 제로로 유지하고 있다.

쇼난가마쿠라종합병원의 코로나19 전용시설에는 태블릿 단말기 외에도 아바타 로봇(분신 로봇)이 배치되어 있다. 태블릿 단말기는 상대가 응답할 필요가 있지만 아바타 로봇은 환자의 응답이 필요 없기 때문에 탑재된 카메라로 병실 상황을 순찰하는 이용 방법이 적합하다고 한다. 의사와 함께 움직이며 원격에서 의사와 환자가 주고 받는 대화를 기록하는 등의 용도에도 아바타 로봇를 이용하고 있다.

-- 대형 병원을 중심으로 600대 이상 도입 --
코로나19 대책으로 태블릿 단말기를 도입하고 있는 곳은 쇼난가마쿠라종합병원뿐만이 아니다. 병원의 태블릿 단말기 도입을 지원하는 한 IT회사에 따르면 “일본에서는 대형 병원을 중심으로 비접촉 커뮤니케이션 등 코로나19 대책 용도로 누계 600대 이상의 태블릿 단말기가 도입∙배치되고 있다”라고 한다.

대형 병원들이 태블릿 단말기를 잇따라 도입하고 있는 것은 코로나19라는 긴급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새로운 시스템을 구축하지 않아도 단기간에 도입이 가능하며, 누구나 이용 방법을 알고 있기 때문에 따로 설명회 개최 등이 필요 없기 때문이다. 영상통화가 가능한 기기는 태블릿 단말기 외에도 있지만, 컴퓨터는 환자 가까이에 배치하는 것이 쉽지 않고 스마트폰은 화면이 작아 표정을 보기 힘들다.

쇼난가마쿠라종합병원은 비접촉 커뮤니케이션 툴의 도입 검토를 올 4월 10일에 개시, 즉시 태블릿 단말기 도입을 선택했다. 특정 앱만을 이용할 수 있는 태블릿 단말기를 조달해 검토 개시로부터 2주 후인 4월 24일에 이용을 시작했다. 의료 종사자에게는 “‘FaceTime으로 영상통화를 해주세요’라고 설명하기만 하면 된다”(쇼난가마쿠라종합병원 임상연구센터의 구이(具伊) 과장보좌)고 한다. 현재, 예비용도 포함해 총 40대의 태블릿 단말기가 배치되어 있다.

태블릿 단말기 도입은 병원의 DX에 의외의 효과를 가져다 주었다. “인터넷으로 연결된 태블릿 단말기가 병원에 존재함으로써 ‘최신 툴을 시험해보자’ 등의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병원의 디지털화가 단숨에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구이 과장보좌).

실제로 쇼난가마쿠라종합병원은 음성으로 전자 진찰기록카드에 입력할 수 있는 음성인식 소프트웨어와 AI를 활용해 문진을 효율화하는 소프트웨어 등을 시험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코로나19 전용 시설에서 효과가 확인되면 병원 전체로의 도입도 고려할 것으로 보인다. 병원의 DX 움직임을 IT 관련 기업도 서포트하고 있다. 이번 코로나19 사태를 병원 DX가 가속화될 계기로 본 IT 관련 기업들이 최신 툴의 시험 이용 등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고 한다.

코로나19 대책의 일환으로 비접촉 커뮤니케이션을 실현하기 위해 병원으로의 대규모 도입이 시작된 태블릿 단말기를 병원 DX로 어떻게 이어갈 지 그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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