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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의 원내 감염과 진찰 기피를 방지하는 'AI 문진' -- Ubie, 의학논문 데이터로 시스템 구축
  • 카테고리AI/ 로봇·드론/ VR
  • 기사일자 2020.6.19
  • 신문사 Nikkei X-TECH
  • 게재면 online
  • 작성자hjtic
  • 날짜2020-06-28 21:28:37
  • 조회수346

Nikkei X-TECH_2020.6.19

코로나19의 원내 감염과 진찰 기피를 방지하는 'AI 문진'
Ubie, 의학논문 데이터로 시스템 구축  / TXP Medical, 환자 정보를 AI로 구조화

코로나19의 병원 내 감염을 방지할 목적으로 환자가 자신의 스마트폰 등으로 문진을 받을 수 있는 ‘AI(인공지능) 문진’이 주목을 받고 있다. 코로나 사태로 부담이 증가하고 있는 의료기관의 업무의 일부를 AI가 대신해 의료 종사자의 부담을 경감하는 서비스도 등장했다.

-- 코로나 감염 의심, AI가 21만명 ‘문진’ --
일반사단법인 일본의료진찰지원기구는 20년 4월 28일부터 웹 애플리케이션 ‘AI 진찰 상담 Ubie 코로나19 판’을 무상 제공하고 있다. 이 앱은 AI를 사용한 의료용 시스템을 개발하는 스타트업 기업 Ubie가 개발한 ‘AI 문진 Ubie’를 코로나19에 대응시킨 것이다.

이용자가 스마트폰 등으로 입력한 ‘머리가 아프다’ ‘열이 있다’ 등의 증상을 바탕으로 AI가 질병의 긴급 정도나 코로나19 감염 위험을 추측한다. 귀국자∙접촉자 상담센터에 상담을 하거나 주치의의 지시를 받는 등의 적절한 진찰 행동을 제안한다.

“병의 증상을 자각해도 병원 내 감염을 우려해 진찰을 기피하는 사람을 줄이고 싶다” 의사이자 Ubie의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아베(阿部) 씨는 앱을 무상 제공하는 목적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20년 4월에는 ‘의료 붕괴’의 위험이 고조됐다. 코로나19의 감염자나 감염이 의심되는 사람이 병원에 몰리면서 의료기관의 접수 능력이 이를 소화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다.

특히 코로나19 감염이 의심되는 환자를 모르고 수용함으로써 발생할 병원 내 감염이 의료붕괴의 계기가 되는 경우가 많았다. 유럽과 미국 정도는 아니지만 일본에서도 한창일 때는 병상이 부족해 위험한 상태에 빠졌다. 의료기관이 코로나19의 클러스터가 되는 사례가 이어졌기 때문에 다른 질환을 가진 환자들 사이에서는 진찰을 기피하는 움직임도 확산됐다.

무상 제공하는 ‘AI 진찰 상담 Ubie 코로나19 판’의 목적은 이용자에게 적절한 진찰 행동을 지원함으로써 의료 붕괴와 진찰 기피를 모두 해결하는 것이다.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로 연령이나 성별, 주요 증상을 입력하면 AI가 구체적인 병명을 추측하면서 20개 전후의 문항을 질문한다. AI는 응답 결과에 따라 참고한 병명의 대표 사례와 상담처를 여러 개 제시한다.

Ubie에 따르면 20년 6월 2일까지 ‘AI 진찰 상담 Ubie 코로나19 판’을 21만명이 사용하고 있다. “그 중 수천 명에게는 코로나19 감염이 의심됐기 때문에 AI가 귀국자∙접촉자 상담센터에 상담할 것을 권유했다”(아베 공동대표).

-- 약 5만건의 의학논문에서 추출한 데이터에 근거해 시스템 구축 --
17년 창업한 Ubie는 18년부터 의료기관의 진료카드 작성 업무 등의 부담을 줄이는 서비스로서 AI 문진 Ubie를 제공하고 있다. 이미 전국 200개 이상의 의료기관이 도입했다.

이용자는 병원 접수처에서 건네 받은 태블릿을 이용해 AI 문진을 받는다. AI는 이용자가 입력한 내용을 전문 용어로 변환하기 때문에 의사는 전자 진료카드에 그대로 입력할 수 있다.

Ubie는 AI 문진 Ubie의 원형을 약 5만건의 의학논문에서 추출한 데이터에 근거해 개발했다. 환자의 응답 내용에 따라서 약 3,500 종류의 질문 데이터에서 AI가 적합한 다음 질문을 선택한다고 한다.

Ubie는 20년 5월 11일, AI 문진 Ubie의 확장 기능인 ‘COVID-19 트리아지(Triage) 지원시스템’도 제공하기 시작했다. 이미 AI 문진 Ubie를 도입한 의료기관은 무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의료기관의 접수 업무의 부담을 줄이고, 코로나19 감염 의심이 있는 사람을 가능한 조기에 발견하는 것을 목표한다. 예를 들면 병원을 방문하기 전에 이용자가 의료기관의 웹사이트에서 자신의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로 AI 문진 Ubie에 액세스할 수 있도록 한다. 응답 내용을 의료기관이 사전에 확인해 감염 의심이 있는 경우는 별도의 동선으로 진찰을 받도록 하는 등의 대책을 세울 수 있다고 한다.

“AI 문진 Ubie를 사용해 코로나19의 원내 감염에 대한 대책을 세우고 있다고 병원이나 클리닉이 어필함으로써 원내 감염을 우려해 진찰을 기피하는 사람들의 불안을 해소한다”. 이렇게 말하는 아베 공동대표는 앞으로 ‘AI 진찰 상담 Ubie’와 ‘AI 문진 Ubie’간에 정보를 공유할 수 있도록 추진할 방침이다.

이용자가 자택에서 AI 문진을 받고 적절한 진찰 행동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함과 동시에 의료기관을 방문하기 전에 문진 결과를 공유함으로써 진찰의 질을 높이는 것이 목적이다. 이용자의 개인정보가 문제가 되지만 아베 공동대표는 “이름이나 생년월일 등의 개인식별 정보는 취득하지 않고 문진 내용만 다루는 방식을 생각하고 있다”라고 말한다.


-- 코로나19로 부담 증대, 구급 외래 부담을 온라인 문진으로 경감 --
AI 문진을 사용하는 Ubie와는 달리 구급 외래 지원이라는 전혀 다른 어프로치로 현장의 부담을 줄이려는 움직임도 있다.

긴급사태가 선언됐던 20년 4월, 원내 감염을 두려워해 구급 환자의 입원을 거부하는 문제가 발생했다. 일반적으로 구급 환자는 중증도와 긴급도에 따라서 지방자치단체가 지정하는 구급병원이 분담해 수용한다. 입원이 불필요한 환자는 1차 구급, 생명에 지장은 없으나 입원이나 수술이 필요한 환자는 2차 구급, 1차구급이나 2차구급에서는 대응하지 못하는 중증∙위독 환자는 3차구급이 수용한다.

원내 감염을 두려워해 코로나19 감염이 조금이라도 의심되는 환자의 구급 수송을 거부하는 병원이 잇달았다. “처음부터 3차 구급으로 수송되는 경우가 많다”. 구급 외래용 시스템이나 의료 AI 등을 전개하는 스타트업 기업 TXP Medical의 소노(園生) 대표는 이렇게 증언한다.

TXP Medical은 코로나19로 업무가 증가한 구급 외래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20년 4월 16일에 ‘셀프 문진 지원시스템’을 제공하기 시작했다. 이용자는 이 시스템을 도입한 병원의 웹사이트에 있는 QR코드를 자신의 스마트폰으로 찍어 온라인 문진을 받는다.

셀프 문진 지원시스템은 QR코드를 읽으면 문진 결과를 텍스트 데이터로 자동 출력하는 시스템이 있기 때문에 의사는 전자 진료카드에 그대로 기재할 수 있다. 20년 6월 1일 시점에서 대학병원 등의 큰 병원을 중심으로 전국의 16개 병원이 도입했다고 한다.

-- 환자 정보를 AI로 구조화, 임상 연구에 활용 --
TXP Medical은 AI에 의학용어 사전을 학습시켜 전자 진료카드를 구조화하는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환자가 다른 의료기관으로 옮길 때 전자 진료카드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소개장을 자동 작성할 수 있어 현장의 부담을 줄이는 효과를 전망할 수 있다.

TXP Medical은 20년 5월, 우쓰노미야시 의사회에 하나의 제안을 했다. 이 기능을 사용해 보건소로 보내는 PCR 검사 의뢰서를 셀프 문진 지원시스템에서 자동 작성하는 것이다. 신규 코로나19 환자가 거의 없기 때문에 이 제안은 중지 상태지만 소노 대표는 “코로나 사태를 계기로 의료 종사자의 사무 작업의 디지털화를 추진하려는 기운은 높아지고 있다”라고 말한다.

또한 TXP Medical은 셀프 문진 지원시스템 이용자의 동의를 얻어 연구용 환자정보 데이터베이스도 작성하고 있다. 소노 대표는 “코로나19의 2차 대유행을 대비해 많은 시설에서 환자의 경과 데이터를 활용한 임상연구를 추진하고 싶다. 셀프 문진 지원시스템의 데이터를 사용해 자동 진단 AI를 만들려는 외부 활동도 지원해 나간다”라고 말한다.

임상연구는 사람을 대상으로 질병의 예방∙진단∙치료방법의 개선이나 질병의 원인 규명을 목적으로 한 연구를 말한다. 온라인 문진 시스템은 의료 종사자의 부담 경감이나 일반 시민의 불안 해소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코로나19의 새로운 예방법이나 치료법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안고 있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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