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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의 CEO가 말하는 이미지 인식의 '빛'과 '그림자' -- 얼굴 인증 기술의 제공처 선정은 신중하게
  • 카테고리AI/ 로봇·드론/ VR
  • 기사일자 2020.6.19
  • 신문사 Nikkei X-TECH
  • 게재면 online
  • 작성자hjtic
  • 날짜2020-06-28 21:32:09
  • 조회수256

Nikkei X-TECH_2020.6.19

MS의 CEO가 말하는 이미지 인식의 '빛'과 '그림자'
얼굴 인증 기술의 제공처 선정은 신중하게

20년 6월 16일,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의 CEO 사티아 나델라 씨가 이미지 인식 기술 국제학회 ‘CVPR(Computer Vision and Pattern Recognition) 2020’의 기조강연에 등단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으로 진행되었다. 기조강연은 미리 녹화한 것을 당일 방영한 것이다. 이 강연에서 나델라 씨는 빠르게 진화하고 있는 컴퓨터 비전(이미지 인식 기술)의 ‘빛(긍정)’과 ‘그림자(부정)’에 대해 말했다.

긍정적인 측면은 편리성을 향상시켜주는 연구 개발 성과다. 거리 이미지 센서 ‘Kinect’ 시리즈나 MR(혼합현실)용 헤드마운트디스플레이(HMD) ‘HoloLens’ 시리즈와 같은 컴퓨터 비전에, Azure를 조합해 실현한 최근의 연구 성과 사례를 소개했다. 부정적인 측면은 컴퓨터 비전에 의한 사생활 침해나 차별 조장 가능성이다. 중에서도 미국 내에서 사생활 침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얼굴 인식 기술의 활용에 대한 MS의 방침을 밝혔다.

Kinect나 HoloLens, Azure 등을 조합한 컴퓨터 비전 연구 개발 성과로 소개한 사례는 크게 3개다. 첫 번째는 복수의 컴퓨터 비전을 통해 얻은 데이터를 통합해 공간 상황을 파악하는 기술이다. 어느 공간 내의 물체나 인간의 움직임 등을 인식한다. 예를 들면 조립 작업에서는 작업 중인 사람의 손의 움직임을 추적해 분석한다. 분석을 통해 실수로 조립하지 않은 부품이 없는지, 잘못된 순서로 조립하지는 않았는지 등을 검출할 수 있다고 한다.

-- 원격지에서 리얼한 강연이나 대화가 가능 --
두 번째로 원격에 의한 프레젠테이션 기술 ‘Virtual Stage’다. 예를 들면 컴퓨터 비전을 활용해 자택에 있으면서 마치 무대 위에서 강연하고 있는 것처럼 연출할 수 있다. ‘Azure Kinect’ 등을 이용해 그 사람의 영상만을 추출해 가상 공간에 등단한 것처럼 겹쳐서 표시할 수 있다. 기존처럼 ‘그린 스크린’은 필요 없다. 이것은 미국 워싱턴대학과의 공동 성과다.

세 번째는 ‘Holoportation’이라는 기술이다. 떨어진 장소에 있는 사람의 입체 영상을 HoloLens에 표시해 마치 눈 앞에서 강연이나 대화를 하는 것처럼 보여준다. 또한 말하는 내용을 실시간으로 다른 언어로 번역할 수 있다. 이번 기조강연에서는 영어를 일본어로 번역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기조강연에서는 코로나 사태에서 HoloLens의 활용 사례로서 원격 작업 지원을 소개했다. 예를 들면, 인공호흡기 제조 라인에 있는 현장 작업자에게 원격지에서 필요한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HoloLens를 이용했다고 한다. 의료 현장에서는 HoloLens를 몸에 장착한 의료종사자가 코로나19 환자가 입원해 있는 병실에 들어가, HoloLens 카메라를 통해 원격지에 있는 의사가 환자의 모습을 확인하고 의료종사자에게 조언을 한다.

이 때 현장 측의 HoloLens에는 의사가 그린 선이나 동그라미, 문자 등의 지시가 표시된다 또한 의대 원격 수업에서도 HoloLens를 이용하기 시작했다고 했다. 예를 들면, 미국 클리블랜드 소재 케이스웨스턴리저브대학의 해부학 수업에서 이용됐다고 한다.

-- 경찰에 대한 얼굴 인식 기술 제공 거부 --
강연 종반부에서는 참가자의 질문에 응답하는 형태로 AI(인공지능) 기술의 윤리적 이용에 대해 언급했다. MS는 개인의 사생활이나 민주주의 원칙의 보호, 불공평한 바이어스(편향) 저지 등과 같은 AI의 윤리적인 이용을 목적으로 한, AI 설계∙개발 원칙을 규정했다고 한다. 이 원칙은 개요가 아니라 명확한 것이라고 한다. 컴퓨터 비전에서는 MS의 얼굴 인식 기술과 타사(고객)가 자사 앱에 얼굴 인식을 내장할 수 있는 MS의 얼굴 인식 API ‘Face API’가, 이 원칙을 바탕으로 설계∙개발한 것이라고 한다.

이러한 사내 규칙만으로는 사회에서 AI의 윤리적인 이용을 실현하기 어렵기 때문에 세계 각 정부의 규제도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한다. 실제 MS는 약 2년 전부터, 얼굴 인식 기술을 엄밀하게 관리하는 규제의 개발과 실장을 미 정부에 요구해 왔다고 한다. 이 때문에 윤리적인 운용을 규정한 미국 내 법률이 생길 때까지 MS는 미국 경찰에 얼굴 인식 기술을 판매하지 않겠다고 결정했다. 지금까지도 MS의 가이드라인에 따르지 않고 협력을 거부해 온 프로젝트는 여러 건 있었다고 한다.

얼굴 인식 기술에 대해 우려하는 것은 MS뿐만이 아니다. 최근에는 미국의 대형 IT 기업이 우려의 목소리를 내며 얼굴 인식 사업에서 철수하거나 경찰에 대한 제공을 금지하고 있다. 미국 IBM은 20년 6월 8일, 아르빈드 크리슈나 CEO가 미의회로 보낸 서한을 통해 얼굴 인증이나 분석 소프트웨어의 제공을 그만두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아마존닷컴도 6월 10일, 경찰이 자사의 얼굴 인식 기술 ‘Recognition’을 이용하는 것을 1년간 정지한다고 발표했다.

인권이나 공평성을 배려하며 얼굴 인식 기술을 윤리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가에 대한 우려가 미국에서는 이전부터 뿌리깊게 존재했었다. 그런 상황에서 IT 기업이 20년 6월부터 얼굴 인식 기술의 경찰 이용을 금지한 것은, 20년 5월에 미국 미네소타주에서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가 백인 경찰의 가혹 행위로 숨진 사건이 계기가 됐다.

정부 기관의 시민 감시나 기업의 사생활 침해와 더불어 현재의 얼굴 인식 기술은 백인 남성의 식별률은 높은 반면에 유색인종의 식별률은 낮다는 문제가 지적되면서 편견이나 차별을 조장할 우려가 있다고 처음부터 우려하고 있었다. 이번 플로이드 씨의 사망 사건으로 그 우려가 더욱 현실화되면서 미국의 IT 기업이 잇달아 경찰에게 얼굴 인식 기술을 제공하는 것을 거부하고 있다. 윤리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 엄격한 규제를 다시금 강하게 요구하게 되었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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